더 큰사랑
이기형
2007.07.05
조회 69
새롭게 하소서 애청자입니다.

제가 늘 새벽3시에 새롭게 하소서 방송을 청취하는 이유가 있는데
하루 종일 목적 없이 서성거리며 칭얼대던 아내가
이 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제풀에 겨워 잠자리에 들기 때문이지요.
하나님 외엔 세상 욕심 없이 오직 가족만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던
착한 아내가 초로기 치매라는 진단을 받고 5년차 투병중이거든요

하루 종일 아내의 뒤를 따라다니며 간병을 하다보면 파김치가 되어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때로는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고
잘 믿는 척 하더니 왜 저러냐고 조롱하는 것 같아 세상 사람들과 단절한 체
창살 없는 감옥 같은 아파트 좁은 공간에서 하루 종일 바동거리다보면
세상에서 내가 가장 불행하다고만 생각했던 강퍅했던 마음이
새롭게 하소서 방송을 통해 나보다 더 힘든 역경 속에서도
오히려 하나님에 사랑을 간증하는 것을 보면서
한때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만 보았던 연약한 믿음의 나에 실상을 깨달아
부끄럽기도 하고 은혜에 젖어 눈물이 범벅이 되기도 합니다.

저의 가정에 닥친 재앙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 할 수만 있다면
어떤 고난도 감당하겠노라 다짐을 해보지만 하루에도 수없이 넘어지고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광야에 여정 같은 삶이지만 새롭게 하소서의
진솔한 간증은 저에게 너무도 큰 힘이 됩니다.

아직은 젊은 나이에 자신에 나이도 이름도 잊혀져 가는
가여운 아내의 기억을 찾아주고 싶어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아내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재롱도 피워보지만
날이 갈수록 가족들까지도 점점 잊혀져 가는 아내는
남편에 손을 빌리지 않고선 옷 하나도 입지를 못하는 가여운 아내가 안타깝고
더욱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하지만 방송을 통해서 늘 깨닫는 것은
아픈 아내를 더욱 사랑하겠노라고 하나님 앞에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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