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둘째를 낳았습니다.
첫 애가 8살 아들이고, 이번에 낳은 둘째는 제가 바라던 딸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둘째아이는 예은이처럼 안구를 갖지 못한채 태어났습니다.
양안 무안구증...
드라마에서나 있을법한 일이라 생각했고,
왜 내게 이런일이 생겼나.. 세상이 너무 싫었습니다.
많이 울기도 하였고.. 하나님을 많이 원망도 하였습니다.
지은 죄가 많다면.. 제게 벌을 내려주시지..
어린것에게 무슨 죄가 있다고 이런 험한 벌을 내려주시나..
저 역시 국내입양과 해외입양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러나, 이 아이를 보내고 나서 행복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오늘로 생후 46일을 맞은 제 딸아이 이름은 "길사랑"입니다.
예은이 소식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처음 접했었고,
정확한 내용은 오늘 방송을 통해 많은 걸 느끼고 힘이 되었습니다.
방송을 보면서 눈물이 나더군요.
짧은 시간이였지만 제겐 은혜가 풍성한 시간이었습니다.
믿음으로 갑옷을 입은 두 집사님의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아직 저희 아기아빠는 믿음이 굳건하지 못하거든요.
우리 사랑이를 저의 십자가로 생각하고 열심히 살기로 하였습니다.
힘이 되어준 예은이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게도 힘이 되는 예은이네...
손예진
200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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