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신현숙권사님)논산에서 지금껏 사시다가
우리 집 애기를 봐주기 위해 작년 중반부터 서울로 와 계십니다.
그런데 '새롭게 하소서'를 늘상 보다가 여기와서 못보게 됐다면서(우리 집은 유선이라 그 방송은 안나옵니다!) 자꾸만 이 방송얘기를 하시는 겁니다.
원래 절약정신이 몸에 배인 분이라
웬만해서는 돈들이는 일을 안하시는 분인데
이번에는 왜인지 끊임없이
"CBS가 나오면 거기 '새롭게 하소서'를 볼 수 있는데...."
하고 압력을 넣으시기에 TV를
디지털로 바꾸는 대공사를 벌여서
결국 이 프로를 열열히 시청한 지 10개월 쯤 되어갑니다.
끝내 지난 3월에는 목동 방송국까지 가서 홍수철 목사님찬양간증도
직접 듣고 오셨지요.
처음에 저는 옆에서 귀넘어 듣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푹빠져 열심히 듣고 엄마와 함께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그냥 일어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청년부때 성경공부 리더로 열심히 섬겼던 열정이
어느새 싸늘히 식고 그저 선데이 크리스찬으로 살아가고 있던 저를
하나님이 돌이키시는 기회로 삼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저녁에 출연한 서동범 형제님을 보면서 또 많은
것을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모범생 콤플렉스에 걸려 있었습니다.
뭐든지 잘한다는 칭찬을 받아야만 직성이 풀리곤 했지요.
그것이 내가 자라날때, 교만으로 같이 성장했습니다.
저는 마음 속에 늘 교만함을 가지고
남을 판단하며 살아왔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남을 섬기기에 부족함 없는 영혼으로 만들어달라고
회개하고, 또 다짐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서동범 형제님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도 못하고 자랑할 것도 없고 문제아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성장했다고 하는군요.그런데도 그 어머니는
그 때마다 아이를 꾸중하기 보다는 하나님께 밤새워 기도했다고 하네요.
저였다면 그렇게 실력없는 아이를 주신 하나님을 조금은 원망하며 그 아이가 훌륭한 주의 일꾼이 되리라는 기대를 미리부터 포기했을 것 같은데말입니다.
저는 아이를 어려서부터 완벽한 아이로 키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방송을 보면서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꼭 공부에서 뛰어나거나, 아니면 어떤 부분에서 아주 잘났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가슴 깊이 깨닫습니다.
늘 주의 일 하는 아이로 키우겠다고 기도하면서도
속으로는 세상적인 욕심에 눈이 멀어 있었음을 반성하고 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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