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의 적 임상현 목사님...
의존자...
2007.05.04
조회 96
to.

한때 목사님과 같이 공동체 생활을 하며 여러가지 학습과 교육을 이수하고 지금은 독립하여 나만의 직업을 가지고 생활에 매진하고 있는 저 역시 한때 약물의존자였던 사람이였습니다.

바람결에 목사님이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한다는 얘길듣고 고대했다가 본방송은 못보고 낮에 잠깐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여 재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약이 나쁘다 나쁘다 하지만 거의 100만에 가까운 약물의존자들이 전부 모자라거나 무지몽매 하여 의존자의 길을 걷게 되었을까요?

나름대로 학식도 있고 사업수완도 있으며 총명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게 지난 4년여를 치료받으면서 느낀 제 결론입니다.

사탄의 마지막 무기...

임 목사님이 자주 쓰시던 말인데 실로 그러합니다.

아주 달콤하게 다가와 '한번만인데 뭘...'하며 속삭입니다.
상황도 기묘하게 맞아 떨어져 약에서 위로를 받을수 밖에 없다고 나름대로 합리화를 시키게 하기도 하고...

처음 약물을 접한때부터 거의 20여년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보담 그저 인생에서 하나의 낙이라고만 생각했던 저 입니다.
왜 단약을 해야 하는지 당위성을 찾을수 없으니 계속 그 길을 걷게 되었고 누가 뭐라 할라치면 나름대로의 논리로 명쾌하게 반박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가정적으로 완전히 몰락 혹은 고립이 되었고...그제서야 어찌해보려 해도 도저히 방법을 모르니 그저 술에 약에 인생 포기한 사람처럼 헤메다가 임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주 인자하시다가 어떨땐 또 아주 엄하시니...

첨엔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계속 꾸준히 그리고 정밀하면서 예리하게 관찰 하신다는걸 독립한 후에야 느끼게 된 접니다.

'앞으로 안할겁니다.'하고 말하지만 그 내면까지 투시할수 있는건 역시 같은 경험을 가진 약물중독자였기에 가능했던건 아닐런지...

자격증 취득을 권하시길래 나름대로 열심히 하여 컴퓨터 마스터 자격증도 취득하였고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도 그 계통이니 은혜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치료를 받으면서 많은의사와 상담가들을 만났지만...어떤 갈증과 답답함은 여전했습니다.

그러다 목사님을 만나 나같은 죄인이 이렇게 신앙을 접하게 되었고 약물의 유혹에 흔들릴때 마다 단약의 길에 대해 정확히 집어 시원하게 설명하실때면 같은 의존자로서 혹은 먼저 회복된 선배로써 무척 든든함을 느꼈던 생각이 납니다.

제 나이 42...

무척 늦은 출발이지만 성령의 인도와 주님의 말씀안에서 열심히 해보려 합니다.

이런 길을 마련해주신 목사님께 이 지면 빌어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여 힘들고 외로운길을 걷는 의존자들의 목발이 되어주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마약은 사탄의 밝은미래 입니다.

그 길을 떡! 하니 막고 서있는 임상현 목사님이 사탄은 얼마나 밉겠습니까...

여러 시련과 고난도 많을것입니다.

이 글 보시는 모든 이들이 중보기도로써 그 분 가시는 길에 힘이 되어주십사 부탁드리며 제 글을 맺습니다.

'새롭게 하소서'관계자님 여러분들도 계속 수고 하시구여...


내내...

* 약물의존자 모임인 NA에서는 익명 보존의 원칙을 따르므로 실명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점 양지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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