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쇳조각 하나 때문에
지방내 감신출신 목사님들과 함께 만나 강원도 횡성 둔내 리조트에 있는 감신동문회 모임을 다녀오는 길입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이제 다시 발걸음을 돌려 인천으로 오려는데...
차량안내를 하시며 행사 진행을 도와주시던 목사님 한분이 달려와 막 출발하려던 우리일행 차를 세우더니 바퀴를 좀 보라고 하십니다.
왼쪽 바퀴가 오른쪽보다는 약간 내려 앉은 모양이 심상치 않다며 펑크가 난 것 같다고 하십니다.
작은 펑크가 난체로 고속도로를 빠른속도로 달리면 바퀴가 터지면서 차가 전복될수도 있는 것입니다.
10여분 길을 내려가니 마침 정비소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정비사가 바퀴를 살피더니 이내 능숙한 솜씨로 펑크난 위치를 찾아 냅니다.
자동차 바퀴에 조그마한 손톱크기보다 작은 쇳조각이 박혀 있습니다.
스타렉스라는 1400만원짜리 새차입니다. 열명을 넘게 태울수 있는 편리하고도 많은 일을 할수 있는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도...
이쑤시게 보다 더 작은 쇳조각 하나 때문에 그냥 주저앉아 버려 아무기능을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수리비 5천원이면 간단히 때울수 있는 일인데도 괜찮겠지 소흘히 방치하면 목숨을 잃는 큰 사고를 일으키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 놈의 쇳조각 하나 때문에 말이지요.
믿음의 일꾼도 작은 게으름, 작은 교만, 작은 이기심 때문에 허무하게 무너질수가 있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한 남편과 아내일지라도 의심이라는 작은 요인이 들어오면 의붓증도 되고 의처증도 되어서 서로를 괴롭히고 급기야 한 가정이 파멸될수도 있습니다.
큰 교회를 수십년 담임 목회하며 헌신적인 설교와 심방으로 평판이 좋고 교우들에게 칭송받던 목자도...
순간의 돈의 유혹, 성의 유혹, 명예의 유혹 앞에서 무너져 오랜 세워 쌓아온 경건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스스로 허물고 고개숙인 죄인처럼 평생을 섬기던 교회에서 쫒겨나는 경우도 더러 있지 않습니까?
별 것 아닌 것처럼 작아보이는 것일지라도 우리 믿음의 일꾼들은 신앙생활에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선한목자 고한영 목사
도우리 교회 (http://cafe.daum.net/dowoorichurch)


그 놈의 쇳조각 하나 때문에_
김선후
200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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