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에너지가 되시는 하나님- 연극인 박정자
이동영
2012.05.31
조회 128
무대 위에서 만난 박정자 님은 늘 카리스마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 카리스마 뒤에는 늘 떨리는 맘으로 주님에게 기도하는 박정자가 있었다. '연극 50 년의 인생'에서 그녀에게 처음 맡겨진 시녀 역활을 하지 않았다면 오늘 날의 박정자는 없었다는 말에 나는 공감한다.

이미 그녀가 썼던 책으로도 나는 그녀를 만난 바 있다. 거기에서 만난 그녀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사람이기보다는 아주 섬세한 감성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실수하지 않도록 하나님에게 기도하게 되었고, 그렇게 하나님만을 전폭적으로 의지하는 그녀를 주님은 밀어주시고 이끌어 주셨던 것 같다.

실수를 용납할 수 없는 것이 프로의 세계이다. 그러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내걸고 하는 무대에서 늘 첫번째 무대를 오르는 마음으로 무대를 오를 수 밖에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의 박수 가운데서도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있는 그녀를 주님은 정말 사랑하신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좋아한다는 "내 모습 이대로 날 받아주시옵소서'의 찬양곡이 어제 저녁에서부터 지금까지 내 입가에 계속 맴돌고 있다.

이제는 기억력이 많이 감퇴해서 대사를 외우는데 어려움이 있다지만 그녀가 주님을 의지하는 겸손함과 관객들이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는 한,연륜 속에 묻어나는 실감나는 연기를 관객들은 계속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박정자 님~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맘처럼 연약한 모습을 받아주시는 주님 앞에서 기도하면서 무대 위에 오르시기를 바랍니다. "연극은 관객에 의해서 완성이 된다."는 멋있는 어록을 남기신 님께서 주님을 향한 사랑이 연극을 통해서 나타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