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발부터 이런 말을 하게 되어 당사자에게는 미안하다. 그러나 이를 통해 내 신앙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게 하심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과연 미스코리아 출신의 화려한 환경에서 자란 아가씨라, 같은 <고난>이라 하더라도 그 레벨이 다른가 보다. 사람이 늙으면 죽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인데, 부모와 언니들이 소천한 것을 가지고 어찌 고난이라고 하는가?
하도 이상하기에 인터넷을 두 차례나 되풀이 보았지만 다른 말은 없었다.
이런 나는 정신병원에서 신경계통의 질환으로 35년을 보냈고, 현재도 그 약을 먹고 있으며 국가에서 나오는 보조금으로 근근히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그리고 독방에서 홀로 세상을 향유하고 있는 54살된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지만 나 또한 극히 행복하다고 할 것이다.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으니 말이다. 손가락이 없다면 여기에 응모할 엄두를 낼 수 있으랴!
그리고 공중의 새와 같이, 들의 백합화 같이 세상 일을 염려하지 않게 하시니 그 또한 얼마나 감사한가! 현재 나만도 못하여 서울역에서도 쫒겨난 노숙자들이 나로서는 남의 일 같이 여겨지지 않는 것이다.
이런 나에게는 소망이 있다. 노예로 팔려간 요셉이 나의 멘토인데, 내가 본래부터 천애고아인 것은 아니다. 형제들에게 오해받아 외면당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국무총리가 되어 온 가족을 불러모은 요셉을 자연스레 미래의 내 모습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 라는 말대로 현재의 내 모습에서는 당장 <국무총리>같은 그림자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소망이요 하나님과 함께하는 한 꼭 이루어지고 말, 그분과 나의 약속임을 믿으며 매순간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있다!
고난? 새 진행자의 반찬투정
허린
2012.05.24
조회 211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