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으로 가는 길- 박동규 교수
이동영
2011.12.31
조회 221
깊은 밤 소리 없이 내린 눈을 아침에 보는 감동이 박동규 교수님의 간증에는 잇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의 할머니가 하셨다던 말씀도 생각이 났습니다.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뒤돌아 보면 비뚤배뚤 했다는 것을 저의 일년간의 삶에서도 있었음을...

청록파시인으로서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박목월 시인, 여러 해 전에 박동규 교수님의 책을 읽으면서 교수님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뜨거운 신앙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음이 분주한 연말에 참으로 좋은 분을 초대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밥 먹는 밥상을 닦아서 시를 쓰는 상으로 사용했다는 일, 시 쓰는 남편을 생각해서 아이를 업고 눈 오는 바깥에서 서성이면서 눈사람처럼 되었던 아내, 도둑을 3시간이나 설득하면서 통금해지가 된 후에 보낸 시인, 매일 밖으로 나가는 아이들의 등에 십자가를 그어서 보내던 어머니, 무엇보다도 모자람을 느끼지 못하도록 해 주었던 가족 분위기가 감동스러웠습니다. 아마도 아버지가 시인이기에 가난하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그 자긍심이 있었기에 시인이나 시인의 아들인 교수님의 글에는 맑고 따뜻함이 흐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수님이 읽으신 "어머니의 언더라인"이라는 시는 얼마나 감동스러운가요!

그 어린 나이 때에 아버지에게 했던 말 한 마디를 지금까지도 기억하면서 마음 아파하던 아들, 떨어진 사과 몇 개를 넣어왔다고 아들을 잘못 키웠다고 마음 아파하던 어머니의 그 깨끗한 마음이 고스란이 교수님에게 옮겨온 것 같습니다.

자녀들은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껴안고 살아서 가슴으로 소통하는 가정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신 교수님의 가르침은 연말에 받은 또 하나의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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