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메말랐던 영에 생명수가 솟아나듯 아름답고 뜨거운 눈물이 펑펑 쏟아지게 하는 박동규 교수님의 따스하고 소년같은 마음의 소리들이 딱딱하게 얼어붙은 제 마음을 스르르 녹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문학에 문외한인 저는 박동규 교수님께서 박목월님의 아드님이신 것조차 이제야 알게 되어 부끄럽지만 그래도 받은 은혜와 감동을 꼭 전하고 싶어 이 글을 올립니다.
교수님의 신앙 계보를 알고 보니 교수님의 신앙이 그토록 깊이 있고 품격높게
자리하게 되신 이유를 알게 되는군요.
정말 지독하시리만큼 신앙의 삶이 우선 되셨던 할머님의 그 꼿꼿함은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저의 신앙상태를 돌아보면 부끄럽기 짝이 없읍니다.
말보다는 삶으로 모든 신앙을 대변하셨던 그런 어머님의 훌륭하신 모습을 보시며 쓰셨던 박목월님의 "어머니의 언더라인"이라는 시를 낭송하실 때 제 삶의 고난이라 여겨지는 부분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꽤 오랜 시간 눈물과 때론콧물까지 적셔가며 붉은 색 푸른색으로 밑줄 그었던 소중한 성경책이 제게도 있어 더욱 그 어머님과 두 분 시인의 마음을 헤아리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그 언더라인쳐지고 구겨지고 가끔씩 찢어지기까지 했던 성경책은 제 삶에서 가장 소중한 제 가정의 보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아직 철이 없는 아이들이지만 미미하나마 저의 끊임없는 기도로 주께서 아이들에게 지혜를 듬뿍 주시는 그 날에는 아마도 이 세상의 화려한 잣대에 흔들리기 보다는 이 낡고 허름한 엄마의 기도가 담긴 성경책을 가장 소중히 여겨 줄거라 믿으며 어려운 일이 많지만 낙심하지 않고 기도하려 합니다.
연말에 정말 따뜻한 신앙의 말씀으로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주신 박동규 교수님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소중한 시인으로 오랜동안 저희 곁에 머물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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