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음악FM 매일 09:00-11:00 (재) 매일 02:00-04:00
8/25(토) 좋아하는 물건, 사람에 더 마음 쏟고 싶은...
아름다운당신에게
201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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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1. My favorite things
- Tony Bennett

2. 그리그 / <페르귄트 모음곡> 아니트라의 춤
- 미칼라 페트리 (리코더) 오코 카무/잉글리쉬 쳄버 오케스트라

3. 라흐마니노프 / Prelude no.4 D장조
- 반 클라이번 (피아노)

4. 모차르트 / 오보에 협주곡 K.314 3악장 론도
- 게하르트 투레체크(오보에) 칼 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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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그리고 음악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어떤식으로 대체될 수 없는,
반드시 살아야만 하는, 단 한 번의 삶이다.
우리는 지루함, 반복적인 일상,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위험과 맞서 싸운다.
우리는 지금 이순간의 반대말이 과거나 미래라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반대는 지금 이순간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다른 무언가가 우리 삶의 흐름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시계 덕분에 그런 일이 시작된다.
시간을 기계적으로 나누어주는 이 도구는
인간의 행동을 제어하고 노동량을 결정하며, 식시시간과 수면시간을 통보한다.
시계는 모든시간을 균일한 하나의 시간으로 만든다.
조명 장치의 발달에 힘입어 시계는
심야방송이 끝날 때까지 늘 한결같은 1분과 1초를 우리에게 나눠준다.
그 다음에 우리가 하는 일은 그냥 잠드는 일뿐이다.



언제나 다른 무언가는 우리에게 압박수비를 펼치고 있다.
지금 하는일에 자신을 맞추라고 강요한다.
시간에 자신을 맞추라고 강요한다.
요구에 자신을 맞추라고 강요한다.
다른 사람들의 속도를 익히라고 강요한다.
다른 사람들의 북소리에 맞춰 걸어가라고 강요한다.
그러는 동안,
우리가 갖고 있는 삶의 계획은 엉망이 된다.
우리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온몸 던지기를 거부한다.
우리가 하는 것이라고는 고작,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로 이뤄진 과거와
"절대로 그럴 리 없는" 이라는 미래의 세계뿐이다.

이제 우리는 소유한 것들로 자신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으로 자신을 판단하고,
다른 사람들의 명령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다른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는 일이 잦아졌다.
동시에, 우리의 정신과 몸상태도 퇴락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갈림길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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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폰키엘리 / <라 지오콘다> 중 '시간의 춤'
- 네빌 마리너 (지휘) 아카데미 어브 세인트 마틴 인더 필즈

6. Di Capua / Maria Mari
- Mario Lanza

7. Verdi / <리골레토> 중 La Donna e Mobile
- Alfredo Karus

8. 생상 / 바이올린 협주곡 3번 B단조 2악장 안단테 쿼시 알레그로
- 아르투르 그뤼미오 (vn) 마누엘 로젠탈/파리 오케스트라


2부

1. My Cherie Amour
- Lisa Ono

2. 스캇 조플린 / Entertainer
- 이작 펄만(바이올린) 앙드레 프레빈 (피아노)

3. 마르케즈 / Danzon no.2
-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 시몬 볼리바르 청소년 오케스트라

4. Last Carnival
- Acustic Cafe

5. 오펜바흐 / 자클린의 눈물
- 장한나 (첼로) 안토니오 파파노/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오케스트라

6. 베토벤 /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3악장
- 에밀 길렐스 (피아노)

7. When i dream
- Carol Ki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