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수) 사소하지만 나만의 어떤 것
아름다운당신에게
2012.08.01
조회 555
** 시원한 더치커피 한 잔 하세요~ ^_^ **
2012. 8. 1. (수) <아름다운 당신에게 김석훈입니다.> 선곡표
<1부>
1. 마타나타/ 아침의 노래
- 프란시스코 아라이자(테너)
2. 크롬홀츠/ 플롯과 하프를 위한 소나타 F장조 中 1악장 알레그로
- 장 피에르 랑팔(플룻), 릴리 라스킨(하프)
3. 로드리고/ 기타를 위한 세 개의 소품 중 3번 Pequena sevillana
- Pepe Romero(기타) (3:30)
* 연금술사 님 신청곡
4. Beethoven/ Symphony no.7 in A major, op.92 중 4.Allegro con brio
- Carlos Kleiber(지휘), Wiener Phil....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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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그리고 음악』
내가 기억하는 가장 좋은 순간들이 있다.
아내와 내가 손을 잡고 아이들과 바닷가를 거닐던 때다.
파도 부서지는 소리, 멋진 바위, 머리 위를 나는 새들,
가끔 헤엄쳐 지나가는 고래들을 보는 것은 얼마나 즐거웠던지..
부는 바람에 아내의 머리가 헝클어지던 순간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머리가 엉망이 되어도 아내가 상관하지 않는 게 더 좋았다.
여름이면 우리 집 정원을 함께 걷고
특히 아내가 매년 심는 해바라기를 구경하는 것도 참 좋다.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해바라기다.
항상 웃고 예쁘고, 탁 트이고 다정한 꽃.
아내가 해바라기를 보면
우울 할래야 우울 할 수가 없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꽃이 피면 같이 꽃을 잘라서 집 안을 환하게 밝히던 일도 기억한다.
내 삶이 항상 행복하거나 수월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돌아보니 당시에는 그렇게도 힘든 것 같았던 순간들도
이제는 삶의 여정에서 필요한 대목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말은 덜 하고 듣는 데
더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
특히 아내랑 아이들의 말을 귀담아 듣고 싶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내 지혜를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들의 지혜를 듣는 걸 놓치고 말았다.
그런 것을 바꾸고 싶다.
진작 알았다면.. 조금 더 쉽게 그리했을 것을...
- 리처드 칼슨 & 크리스틴 칼슨 ‘한 시간의 삶, 한 시간의 사랑’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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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레스피기/ 류트를 위한 고풍의 무곡과 아리아 3번 中 첫번째, ‘이탈리아나’
- 클라우디오 시모네(지휘), 이 솔리스티 베네티
6. 쇼스타코비치/ Romance Op.97
- Tasmine Littel(바이올린), Piers Lane(피아노)
* 7974 님 신청곡
7. 스카를라티/ 소나타 D장조 K.214 - Allegro vivo
- 미하엘 프라트네프(피아노)
8. 비제/ La Danza
- 루치아노 파바로티
9. Le coeur grenadine(석류시럽같은 마음)
- 로랑 불지
<2부>
1. Cachito
- Nat king c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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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의 보물상자』- 8월의 주목할 만한 신보들
2. 요한 요아힘 크반츠 (1697~1773)
플루트 협주곡 G단조 QV5:196 중 1악장 Allegro di molto ma con brio
프랑크 토인즈(트라베르소 플루트), 부파르댕
(6:16)
3. 조지 프리데릭 헨델 (1685~1759)
오라토리오 <사울> 중 아리아 ‘주님의 자비는 끝이 없고(O Lord, whose mercies numberless)’
이스틴 데이비스(카운터테너), 조너선 코헨(지휘), 아르칸젤로
(5:28)
4.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1685~1750)
주님을 찬양하여라, 모든 민족들아(Lobet den Herrn, alle Heiden) BWV 230
존 엘리어트 가디너(지휘), 몬테베르디 합창단
(6:18)
5. 에드바르드 그리그 (1843~1907)
현악4중주 G단조 op.27 중 2악장 Romanza: Andantino
하겐 사중주단
(7:26)
6. 안토니오 비발디 (1678~1741)
오페라 <오토네> 중 아리아 ‘두려운 폭풍이 지나간 후에(Dopo un'orrida procella)’
로베르타 인베르니치(소프라노), 파비오 보니초니(지휘), 라 리소난차
(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