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음악FM 매일 09:00-11:00 (재) 매일 02:00-04:00
7/14(토) 이해와 배려, 사랑이 깃든 토요일입니다^^
아름다운당신에게
2012.07.14
조회 483
2012. 7. 14. (토) <아름다운 당신에게 김석훈입니다.> 선곡표

<1부>


1. Come Rain Or Come Shine
- Keiko Lee

2. 에릭 사티 / 짐노페디 no.3
- Pascal Roge(피아노)

3. 바흐 /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2악장 라르고 마 논 탄토
- 헨릭 쉐링, 모리스 하슨(바이올린), 네빌 마리너(지휘),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필즈
* 정신광 님 신청곡

4. 주페 / 경기병 서곡
- 샤를 뮌쉬(지휘),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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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그리고 음악』

오전 11시. 내게 그 시간은 무얼까요?
매일 내가 살아나는 시간? 그래요.
내가 매일 긴 잠에서 눈을 뜨는 시간이라 할 수 있지요.
나는 침대에서 눈을 뜨기 전에 감겨진
내 눈꺼풀로 햇빛의 농담을 느껴요.
내 눈꺼풀은 일종의 센서라 할 수 있어요.

오전 11시의 햇빛은 뭐랄까요?
오전 8시의 햇빛과는 분명 다른..
또는 오후 3시의 햇빛과도 아주 다른 무언가가 있어요.
내 몸은 오전 11시의 빛에 감응하는 거지요.
빛을 먹고 사는 식물처럼 말이죠.

오전 11시의 햇빛을 받으면서 내 몸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합니다.
몸의 모든 기관이 서서히 움직이고 감각들이
선명한 느낌으로 돌아오면..
새날이 펼쳐진다는 걸 의식하게 됩니다.
늘 그렇듯이 말이 새날이지..
별 특별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건
눈을 뜨는 순간 알아채게 되지만요.

그래도 얼마나 행복하고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황혼녘이나 어스름 새벽이나
정오의 찌르는 빛 속에서 눈을 뜨지는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그나마 얼마나 위안을 얻는지요.
오전 11시의 햇빛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편안함이 있습니다.

권지예 - ‘사랑하거나 미치거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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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리스트 / Consolations (위안) no.3
- 릴리야 질레브스타인 (피아노)

6. 브람스 / 흐르는 선율처럼
- 크리스타 루드비히(메조소프라노), 제프리 파슨스(피아노)

7. 박문호 시, 김규환 곡 / 님이 오시는지
- 바바라 보니 (소프라노) 서혜경 (피아노)

8. 베버 / 클라리넷 협주곡 1번 op.73 3악장 론도 알레그레토
- 발터 보이켄스 (클라리넷) 제임스 콘론/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2부>

1. Butterfly waltz
- Brian Crain

2. Over the rainbow
- Harry Nilsson

3. 테오도라키스 / <조르바 모음곡> 중 피날레
- 마리스 얀손스(지휘), 라키스 카르네지스(부주키),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4. 도플러 / 헝가리 전원 환상곡 op.26
- 최나경 (플룻), 휴성 (피아노)
* 6288 님 신청곡

5. 로시니 / <신데렐라> 중 Non piu mesta (이젠 슬퍼하지 말아오)
- Frederica Von Stade (메조 소프라노)

6. 슈베르트 /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D.821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 피에르 푸르니에 (첼로) 진 폰다 (피아노)

7. Cosmic dancer
- T-R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