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1. I am woman - Helen Reddy 2. 바흐/ 관현악 모음곡 2번 중 B단조, 바흐 작품 1067번 ‘폴로네이즈’ - 모니카 허깃(지휘) 앙상블 소네리 (3:06) 3.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16번 C장조 K.545 전 악장 - 글렌 굴드(피아노) * 김은숙님 신청곡 4. 요한 슈트라우스 2세/ Annen polka op.117 - 다니엘 바렌보임(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4:31) ======================================================== 이야기 하나, 그리고 음악 때죽나무는 보통 산의 중턱이나 그 아랫부분에서 자생한다. 나무의 높이는 3에서 5미터 내외로 크지 않지만 줄기를 옆으로 뻗어 잎이 무성해지면 참 풍성하다는 느낌이 드는 나무다. 5월 중순이 지나면서부터 가지에 꽃을 피우는데 그 꽃에서 나는 향기가 보통이 아니다. 근처에 한 그루만 있어도 멀리까지 향이 나고, 하얗게 핀 꽃은 줄기 아래로 마치 작은 종이 매달린 것처럼 주렁주렁 피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한다. 꽃잎은 하얗고 수술은 노랗다. 그 깔끔한 이미지가 가슴을 시원하고 깨끗하게 해준다. 꽃이 지고 그 자리에 맺혀 익은 열매의 씨앗이 매우 단단해 장식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고 한다. 꽃차를 만들어 보려고.. 꽃잎을 딴다. 시큼한 풀내가 난다. 준비해간 채반에 꽃잎을 따 담고, 내려오는 산길에선 감정이 복잡해진다. 미안하고 죄스럽고 후회스럽다가도 든든하고.. 기대되고 가슴이 뿌듯해진다. 올라간 산길을 내려오는 길은 한결 여유가 있어서 좋다. 초록으로 물든 눈과 마음, 그 초록의 눈과 마음으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세상사는 언제나 참 어여뻐 보인다. 바쁘다. 바쁘다. 쓸데없는 인연들을 있는 대로 만들어 놓고 우리는 바쁘다고만 한다. 보라, 낯선 나에게 제 살점 같은 꽃잎을 내주고도 때죽나무는 결코 소리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스스로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삶이란 모름지기 저 나무와 같은 것이리라. 꽃 한 송이 피워 내기 위해 나무는 그 흔한 바쁘다는 소리 하나 없이 그저 묵묵히 지금도 바쁘다. - 이용성의 <야생초>에서 ----------------------------------------------------------------- 5. 브람스 / 교향곡 3번 F 장조 Op.90 제3악장 Poco Allegretto - 네덜란드 기타 콰르텟 ----------------------------------------------------------------- ======================================================= 6. 헨델 / 중 Where'er you walk (당신이 가는 곳마다) - 이안 보스트리지(테너) (4:51) 7. Ponchielli / <라 죠콘다> 중 ‘시간의 춤’ - 네빌 마리너(지휘),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 딤플님 신청곡 <2부> 1. 포스터 - Beautiful Dreamer / Old Folks at Home / De Camptown Races / Oh, Susanna - 클리프 아담스 싱어즈 2. 장 마리 르끌레르 / Tambourin - 미칼라 패트리(리코더), 한네 페트리(합시코드) 다비드 페트리(첼로) 3. 피아졸라/ 오블리비옹(oblivion/ 망각) - 기돈 크래머(바이올린), Per Arne Glorvigen(반도네온) 등 * 한사랑님 신청곡 4. 브루흐 / 콜 니드라이 Op.47 - 프리드리히 클라인하플(첼로), 얀 쿠세라(지휘), 체코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 1902님 신청곡 5. 푸치니 / <투란도트> 중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이루고 - 호세 카레라스 * 김재술님 신청곡 6. Time to say goodbye - Sarah Brightman & Andrea Becelli * 강미숙님 신청곡 7. 지폴리 / Adagio for oboe, cello, orgarn & string orchestra -Pierre Pierlot(오보에) Bernadr Fonteny(첼로) Gino Mescoli(오르간) Jean Francois Paillard(지휘) And his Orchestra (7:38) *박증숙님 신청곡 8. 조영식 시, 김동진 곡 / 목련화 - 최현수 (바리톤) (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