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1. 슈베르트 /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 "Morgen Gruss" (아침인사)
-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 (바리톤) 제럴드 무어 (피아노)

2. 카탈루냐 민요 / song of the birds (새의 노래)
- Richard Yongjae O'neill

3. Grandfather's Clock
- 우치다 나오리 (하프)

4. 비발디 / 칸타타 'Nulla in mundo pax sincera (세상엔 참 평화없어라)'
- 엠마 커크비 (소프라노) 크리스토퍼호그우드 / 고음악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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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그리고 음악

(게시판에 올려주신 임미은 님 사연 -)

평생 기계 일을 하신 아빠의 손...
언제나 무척 억세고 투박해 보였지만...
저는 한 번도 그 손을 잡아드린 적이 없습니다.

마지막 침상에서 처음으로 잡아 본 아빠의 손..
그 손은 참으로 부드러웠습니다.
그렇게 부드러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
자세히 들여다보니 아빠의 손은 제 손과 똑같이 닮아있었습니다.

손 잡고 팔짱 끼고.. 함께 나란히 걸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뒤늦은 후회가 밀려들지만...
이제 아빠는 계시지 않습니다.


아빠의 빈소를 늦은 새벽까지 눈물로 지키던
함께 일하던 후배이자... 동료이자...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 분에게 아빠는 하나의 기술을 가르쳐 준 스승이기도 했지만
삶의 나침반이 되게 해준... 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빠와 내 손을 잡으며...
우애 있게 살라고 당부하는 그 분의 손을 보았습니다.
기름때가 묻은 손톱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어릴 때.. 아빠의 손톱도..
늘 그렇게 까만 기름때가 끼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아빠의 손톱에선 기름때가 흐릿해졌습니다.
그건... 아빠에게 자신감을 잃어버리는 일과도 같았습니다.
이기적인 딸은 아빠의 삶을... 상처를 보지 못했습니다.
아빠는... 상처 같은 건... 받지 않는 사람인 줄 알았거든요.


조금만 더 일찍 아빠의 손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면..
더 따뜻하게 손을 잡아드렸더라면...
죄송합니다. 아빠.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공부시켜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5. 카치니-바빌로프 / Ave maria
- 샬롯 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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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훔멜 / 트럼펫 협주곡 E플랫 장조 1악장
- 윈튼 마샬리스 (트럼펫) 레이몬드 레파드/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7. 리스트 / 사랑의 꿈 3번
- 에프게니 키신 (피아노)

8. 포스터 / Beautiful dreamer
- 토마스 햄슨



2부


1. Vois sur ton chemin (너의 길을 보아라)
- 생 마르크 합창단

2. 히사이시 조/ "하울의 움직이는 성"중 인생의 회전목마
- 김가영(비올라) 박종훈 (피아노) 김민석(기타)

3. 쇼팽/ 즉흥환상곡 4번 C샵단조
- 샤프리 듀오 (마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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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음악앨범 : 정해란 - 클래식 주크박스

4. 시벨리우스 / Be still my soul 내 영혼아 늘 평온하여라
- 리베라 합창단

5. 양주동 시, 박태준 곡- 산길
- 서울모테트합창단

6. Da jesus satte sjelen fri (내 영혼이 은총 입어)
- Oslo Gospel Ch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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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차이코프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중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 정경화(바이올린), 샤를 뒤뜨와(지휘),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8. 바흐 / <마태수난곡> 중 '불쌍히 여기소서. Erbarme dich'
- 르네 야콥스 (카운터테너) 레온하르트 구스타프/ 라 쁘띠드 방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