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토) 아티스트 초대석 :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쇼트
아름다운당신에게
2012.03.24
조회 501
1부
1.Beautiful girl
- Jose Marie Chan
2.엘가 / 사랑의 인사
- 길 샤함 (바이올린) 오르페우스 쳄버 오케스트라
3.쇼팽 / 왈츠 no.7 in C# 단조
-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4.피아졸라 /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 중 '항구의 봄'
- 기돈 크레머 (바이올린) 크레메라타 발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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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그리고 음악
멕시코 요리의 기본인 붉은 살사소스를 만드는
아흔이 넘은 할머니가 있습니다.
재료는 빨갛게 익은 신선한 고추와
방금 밭에서 따온 토마토, 소금이 전부입니다.
마늘도 양파도 고수도 들어가지 않죠~
할머니는 돌절구에 그것들을 넣고
부드럽게 문지르듯 힘차게 으깹니다.
토마토와 고추에서 즙이 흥건하게 빠져나오면
맛을 완성시키는 소금을 넣고 다시 문질러 섞으면 끝.
내가 맛 본 살사소스 중에
할머니의 살사소스 맛이 그야말로 최고였습니다.
이런 맛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궁금했습니다.
그녀는 매일 아침 산에서 길어오는 맑은 물로
토마토와 고추에게 물을 주고,
바닷물을 햇볕에 증발시켜 만든
천연소금에도 맛의 비결은 숨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결정적인 비법은
조리도구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대를 이어 전해지며 선조의 손맛이 깃든 도구에
마음과 기운을 담아 요리를 한거죠.
돌절구를 쓰면 취향에 맞게 간을 맞추고
채소가 으깨지는 정도를 보아가며 소스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음식점이 돌절구 대신
전기 믹서로 갈아 재료들을 단번에 곤죽처럼 만들어 버리는데요.
엄청난 파괴력으로 채소의 맛은 밍밍하고 볼품도 없게 되죠.
특히, 살사소스처럼 단순한 요리일수록 그 맛의 차이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아흔을 넘긴 할머니의 어머니도 그 돌절구로 최고의 살사소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간을 맞추고 재료의 질감을 일일이 조절하는 정성이
재래식 도구에서는 맛을 한층 끌어올리는
특별한 양념이라는 사실을 나는 확인했습니다.
5. 베토벤 / 7중주 Eb장조 Op.20 중 아다지오 칸타빌레
- 콘소르티움 클라시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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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ucurrucucu paloma
- Caetano Veloso
7. 비발디 / 칸타타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 엠마 커크비(소프라노), 크리스토퍼 호그우드/고음악
8. 야나체크 / <신포니에타> 1악장 알레그로
- 조지 쉘 (지휘)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
2부
1. 강 건너 봄이 오듯
- 조수미 (소프라노)
2. 아당 / 발레 <지젤> 중 1막 왈츠
-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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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초대석 : 첼리스트 다니엘 뮐러-쇼트
3. 바흐 /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 Prelude
- 다니엘 뮐러-쇼트 (라이브 연주)
4. 멘델스존 / 무언가 No.49 Op.109
- 다니엘 뮐러-쇼트
5. 브리튼 / 무반주 첼로 모음곡 2번 Declamato
- 다니엘 뮐러-쇼트 (라이브 연주)
6. 쇼스타코비치 / 첼로 협주곡 Eb 장조 4악장
- 다니엘 뮐러-쇼트 /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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