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금) 음악의 숲을 거닐다: 코른골트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아름다운당신에게
201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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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25(금) 김동규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1부>
1. De Mexico a Buenos aires(멕시코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 Placido Domingo(3:06)
2. Kreisler / Liebesfreud (사랑의 기쁨)
- Pinchas Zukerman(바이올린)Marc Neikrug(피아노)(3:29)
3. Bach / BWV 1080 중 1 contrapunctus
- Konstantin Lifschitz(피아노)(3:13)
4. Rossini/ <세빌랴의 이발사> 중 Largo al factotum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 Robert Merrill(바리톤) Erich Leinsdorf(지휘) Metropolitan Opera Orchestra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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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음악편지(737)
4. Tchaikovsky/ Piano Concerto no.2 in G major, op.44 중 2악장 Andante non troppo
- Emil Gilels(piano), Kiril Kondrashin(지휘), USSR Symphony Orchestra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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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anteloube/ Bailero (Songs of the Auvergne)
- Victoria de los Angeles(소프라노) Jacques Jacquillat(지휘) 라무뢰 오케스트라 (4:46)
7. Mozart / Concerto for 2 pianos (협주곡 10번) in E flat major K.365 3악장 론도 알레그로
- 머레이 페라이어, 라두 루푸(피아노) 잉글리쉬 쳄버 오케스트라
8. Bishop/ Home sweet home (즐거운 나의 집)
- 조안 서덜랜드(소프라노)리처드 보닝(지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2부>
1. Amapola - Andrea Bocelli (3:22)
2. Brahms / Hungarian Dances 1번 g단조, 5번 f#단조
- Michel Beroff, Jean-Philippe Collard (피아노 연탄)(2:31)(2:03)
3. Porpora / 중에서 Usignolo sventurato(불쌍한 나이팅게일이)
- 체칠리아 바르톨리(메조 소프라노)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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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숲을 거닐다.... (98)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닌 ‘숲’ 전체를 보듯,
하나의 작품 전체를 들려드리기 위한 깊이 있는 시간,
<음악의 숲을 거닐다...>
오늘 산책하실 음악의 숲은,
코른골드의 바이올린 협주곡 D 장조, 작품번호 35번 전곡입니다.
4,5,6.
Korngold/ Concerto for violin and Orchestra in D major, op.35 전곡
1.Modarato nobile(9:03), 2.Romance:Andante(8:41), 3.Finale:Allegro assai vivace(7:22)
-Gil Shaham(violin), Andre Previn(지휘),London Symphony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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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Someday my prince will come
-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백설공주> OST 중에서 (1:50)
8. Dedicato A Una Stella - 영화 <라스트 콘서트> OST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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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여는 음악편지 중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화가, ‘박태’는
자신의 에세이집 <다 잊으니 꽃이 핀다>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견딜 수 없었던 첫사랑.
누군들 그러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나는 / 그 사랑 곁에 맴돌고 있던
어눌하고 서툰 감상과, 궁색한 자존심,
그리고 까닭없이 뒤얽히고 탐색했던 마음들이
이제 싫다.
그런들, 저만치서 서성대는 사랑을 뿌리칠 생각은 없다.
다시 하리라.
이 바다에서, 간지러운 귓속을 털고,
두번째 사랑이 온다면, 서슴없이 이렇게 하리라.
내가 그대를 알고 있는 것만큼 그대가 나를 아는 데까지,
그냥 졸졸거리며 흘러가는 시냇물 같은 사랑을 하리라.
그래서, 사랑이 깨어질까 애태웠던 섣부른 감정을,
이제는 갖지 않을 것이며,
그 사랑으로 무엇을 얻게 되고 잃게 될지,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서로 같은 것을 좋아하려 하지 않고, 곁에 앉는 것을 고집하지 않으리라.
서로 다른 모습과, 서로 다른 생각을 같이 닮아가자며
우기지도 않을 것이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투지 않을 것이다.
꼭 곁에 있으므로 사랑이 가까운 것이 아니라,
어느 때는 곁이 아닌 뒤에서, 또는 앞에서,
서로의 뒷모습을 보았을 때 치미는 슬픔,
그 곱절의 사랑을 갖고 싶다.
혹, 다음번 사랑이 또다시 그대였으면 좋을 거라고 말하지 않으리라.
그렇게 멋진 말보다는,
내가 아플 때, 누구보다 그대가
가까운 곳에 묵묵히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둘이 있음에도 갖게 되는 외로움이
혼자 있음으로 갖는 외로움보다 더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빼앗길 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아이처럼 볼이 붉어지고,
시선을 두지 못해 머뭇거릴 일이 생길 거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그런 사람 하나가 자꾸 눈앞에 밟혀, 나에게 두번째 사랑이 온다면,
부끄러워하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