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되고 있는 신비로운 음악...
바로 이 앨범 하나에서 다 들려드린 겁니다.
거의... 음반이라기보다 연구서 책 한권에 CD가 함께있는 것 같네요


AVSA 9863 예루살렘 - 두 평화의 도시 (천상의 평화와 지상의 평화) <2 SACD>

연주: 야이르 다랄(우드), 앤드류 로렌스-킹(하프), 몽세라 피구에라스(보컬), 베고니아 올라비드(보컬), 라 카펠라 레이알 데 카탈루냐, 에스페리옹 21, 조르디 사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돈키호테의 세계를 탐험하고, 얼마전 선교자 프란시스 자비에르에 관한 앨범에 이르기까지, 사발이 인도하는 역사와 음악이 결합된 문화탐험은 계속된다. 이번에는 유대교, 이슬람교, 그리스도교라고 하는 3개의 종교를 짊어지고, 대립과 융화의 역사를 거듭해온 도시 예루살렘! 신성한 평화의 땅에 바치는 조르디 사발의 또 하나의 거대한 프로젝트다. 예루살렘을 주제로 거기에 관련하는 음악과 문장으로 구성된 녹음으로 조르디 사발의 수년 동안의 철저한 연구 조사와 헌신적인 열의가 빚어낸 수준 높은 작품집이다. 450페이지가 넘는 호화로운 패키지와 고음질의 SACD가 그 열정을 대변해주고 있는 듯 하다. 앨범의 서두와 마지막에 위치한 조르디 사발 작곡의 쇼파르(양각 나팔)를 중심으로 한 팡파레는 이 녹음에 장중함을 더해주고 있다. 그리고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나치 친위대들이 그 노래에 감동을 받아 살아남게 해 주었다는 슐로모 카츠의 1950년의 역사적 녹음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은 이 앨범이 가지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음악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은 아랍계 이스라엘 가수, 이스라엘계 유대인 가수 그리고 아랍계 스페인 가수 등 각기 다른 음악적 기원과 종교를 가진 뮤지션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연주해 내는 음악적 표현들이 서로간에 얼마나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있는지 강한 음악의 힘을 사발은 증명해보이고 있다. 서로 다른 음악적 전통을 가진 이들을 동화시켜가는 매력적인 음반이다.

SACD 하이브리드 / DSD / 멀티 & 스테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