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두 가지 음반을 왔다갔다 들려드리고 있죠?

첫번째로 들려드렸던 음반은
1.Johannes Passion Bwv245
- Jos Van Veldhoven (Sacd Hybrid)
Netherlands Bach Society , Gerd Turk 외
레이블 Channel Classics

두번째로는...
2. John Passion/ Karl Richter 2 Disc
보컬 Evelyn Lear , Hertha Topper 외
지휘자 Karl Richter
오케스트라 Munchener Bach-Orchester
레이블 Deutsche Grammophon


오늘 들려드리는 부분의 가사들도 함께 올립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1685~1750)
요한 수난곡(Johannes Passion)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1부

1곡 합창 ‘주님, 우리 구세주시여(Herr, unser Herrscher)’
요스 반 벨트호펀(지휘), 네덜란드 바흐 소사이어티

주님, 우리 구세주시여, 주님의 영광이 온 지상에 가득합니다.
당신 수난을 통하여 하느님의 참된 아들이신 주님께서
영원토록, 그리고 가장 참혹한 고통에서조차
영광을 받으심을 보여주소서!

2곡 레치타티보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키드론 골짜기 건너편으로 가시어(Jesus ging mit seinen Jüngern...)’
게르드 튀르크(복음사가), 스테판 맥리어드(예수)
요스 반 벨트호펀(지휘), 네덜란드 바흐 소사이어티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뒤에 제자들과 함께 키드론 골짜기 건너편으로 가셨다. 거기에 정원이 하나 있었는데 제자들과 함께 그곳에 들어가셨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여러 번 거기에 모이셨기 때문에, 그분을 팔아 넘길 유다도 그 곳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유다는 군대와 함께,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보낸 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그리로 갔다.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닥쳐오는 모든 일을 아시고 앞으로 나서시며 그들에게 물으셨다.“누구를 찾느냐?”
그들이 대답했다.“나자렛 사람 예수요.”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다.”

예수님을 팔아 넘길 유다도 그들과 함께 서 있었다. 예수님께서 “나다”라고 말씀하실 때, 그들은 뒷걸음 치다가 땅에 넘어졌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물으셨다.
“누구를 찾느냐?”
그들이 대답하였다.“나자렛 사람 예수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다’라고 하지 않았느냐? 너희가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들은 가게 내버려 두어라.” (요한복음 18:1~8)


5곡 코랄 ‘주님 뜻이 이루어지소서(Dein Will geschech, Herr Gott, zugleich)’
카를 리히터(지휘), 뮌헨 바흐 오케스트라 & 바흐 합창단

주님, 당신 뜻이 땅과 천국에서 모두 이루어지소서.
슬픔의 시간에 우리에게 인내를 주시며,
사랑과 고통 속에서 순종하게 하소서.
주님 뜻과 어긋나는 모든 세속적인 것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이끌어 주소서.

12곡 레치타티보 ‘베드로가 다시 아니라고 부인하자(Da verleugnete Petrus abermal...)’
13곡 테너 아리아 ‘아, 내 영혼이여(Ach, mein Sinn)’
게르드 튀르크(복음사가), 찰스 다니엘스(테너)
요스 반 벨트호펀(지휘), 네덜란드 바흐 소사이어티

베드로가 다시 아니라고 부인하자 곧 닭이 울었다. 그러자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가 슬피 울었다. (요한복음 18:27, 마태복음 26:75)

아, 내 영혼이여,
어디로 달아나는가, 어디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여기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언덕과 산을 등지고 떠나야 하는가?
이승에서는 아무런 도움도 얻을 수 없고,
마음 속에는 내가 저지른 죄로 인한 쓰디쓴 후회만이 남았구나.
하인이 주인을 배반하였구나.


2부

18곡 레치타티보 ‘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다(Da sprach Pilatus zu ihm)’
19곡 아리오소 ‘명심하라 내 영혼이여(Betrachte, meine Seel)’
에른스트 헤플리거(복음사가), 헤르만 프라이(예수), 키스 엥엔(빌라도, 아리오소)
카를 리히터(지휘), 뮌헨 바흐 오케스트라 & 합창단

빌라도가 예수님께 물었다.
“아무튼 당신이 임금이라는 말 아니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 나는 진리를 증언하려고 태어났으며 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
빌라도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진리가 무엇이오?”

빌라도는 이 말을 하고 다시 유다인들이 있는 곳으로 나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저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목도 찾지 못하겠소. 그런데 여러분에게는 내가 과월절에 죄수 하나를 풀어 주는 관습이 있소. 내가 유다인들의 임금을 풀어 주기를 원하오?”

그러자 그들이 다시 외쳤다.
“그 사람이 아니라 바라빠를 풀어주시오!”

바라빠는 강도였다. 그리하여 빌라도는 예수님을 데려다가 군사들에게 채찍질을 하게 하였다. (요한복음 18:37~19:1)

명심하라 내 영혼이여.
경건한 속죄로, 쓰디쓴 기쁨으로, 고뇌에 가득한 마음으로.
너의 가장 좋은 것은 예수님의 수난으로 얻어졌도다.
이마를 찌르는 가시 면류관 위에서
너를 위해 천국의 문이 여는 꽃이 피어났음을 생각하라.
주님의 쓰디쓴 가시나무에서 생겨난 달콤한 과일을 네가 딸 수 있도다.
그러니 언제나 주님을 생각하라.


29곡 레치타티보 ‘그 때부터 그 제자가(Und von Stund an nahm sie der Jünger...)’
30곡 아리아 ‘다 이루어졌다(Es ist vollbracht)’
게르드 튀르크(복음사가), 스테판 맥리어드(예수), 페터 데 그로트(알토)
요스 반 벨트호펀(지휘), 네덜란드 바흐 소사이어티

그 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마리아)을 자기 집에 모셨다. 그 뒤에, 이미 모든 일이 다 이루어
졌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 성서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시려고 말씀하셨다.
“목마르다.”
거기에는 신 포도주가 가득 담긴 그릇이 놓여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듬뿍 적신 해면을 우슬초 가지에 꽂아 예수님의 입에 갖다 대었다. 예수님께서는 신 포도주를 드신 다음에 말씀하셨다.
“다 이루어졌다.” (요한복음 19:27~30)

다 이루어졌다.
오, 괴로워하는 영혼들의 위안이여!
슬픔의 밤이 이제 마지막 시간을 향하고 있도다.
유다인의 영웅이 승리를 거두시고 싸움을 끝내셨네.
다 이루어졌다.


40곡 코랄 ‘아 주님, 작은 천사들이(Ach Herr, laß dein lieb Engelein)’
카를 리히터(지휘), 뮌헨 바흐 오케스트라 & 합창단

아 주님, 제 마지막 시간에
주님의 작은 천사들이 제 영혼을
아브라함의 품으로 데려가게 하소서.
제 육신이 아무런 괴로움이나 고통도 없이
마지막 날까지 조용히 안식을 취할 것입니다.
그런 후 저를 죽음으로부터 깨워주시고,
제 눈이 크나큰 기쁨으로 당신을 뵈옵게 하소서.
오, 하느님의 아들, 제 구세주이자 자비로운 옥좌이시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여, 들으소서, 들어주소서.
영원히 주님을 찬미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