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이죠~^^
2008.08.30
조회 599
간만에... 여유가 생겨서 글을 올립니다.
방송중 한컷 많은 분들이 즐겁게 봐주셨는데
이렇게 오래 방치해 두었다니... 죄책감이 크게 드네요.
오늘 방송 중 한컷을 올리고 있는 저는...
아무것도 정해진게 있는지 없는지 도통 알 수 없는 정혜진 작가입니다.^^
생각해보니 아티스트 초대석을 한지 꽤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최근에 "모시고 싶은" 아티스트 기근으로 저희도 심심해 하고 있었답니다.
그래서 사진처럼...
어느날은 동규님이 직접 바이올린을 들고와서
음악 틀어놓은 틈틈이 연습도 하고, 렛슨(?)도 해주시고 ㅎㅎㅎ
요즘... 저희들은
여전히 스튜디오의 스탠드 불빛을 밝힌 채로,
안정적이면서도 정신없이,
심심하면서도 분주하게,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각종 공연 소개와 연휴/명절 등에 맞춘 특집 준비로
언제나 한 두 주일 쯤을 빠르게 사는 것도 같습니다.
(이거야 원래도 그랬지만^^)
이곳 아당에서나, 밖에서의 다른 일에서나,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일이다보니
부쩍 사람에 대한 생각이 많아집니다.
일을 시작하기 전, 마냥 어린 학생일 때에도 사람이라든가,
인간관계라든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만,
일을 시작한 이후에는 그 양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지요.
신기한 건...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겪고나서,
'사람'에 대한 새로운 편견을 만들 때쯤이면,
어김없이 그 편견을 깨주는 새로운 상황이 찾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에 있어서만은,
늘 그러한 것도, 늘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수가 없는가 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게든 함부로 존중하기를 멈추어서는 안된다는 걸
자꾸 깨닫으며 살아갑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다 보면...
제가 하고 있는 일들이
저 자신에게 늘 깨달음을 던져주는 일이라는 사실에
새삼 감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언제나 게시판에 찾아오셔서,
들려드리는 음악에 대한 이런저런 말씀들,
요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 들려주시며
함께 즐겨주시는 분들의 글을 볼 때면
좀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이렇게 사소하게 감사하고 감동먹고 죄송해하고...하는 성향이
저뿐만 아니라, 김효진 피디님도 비슷하기에
함께 일하는 게 더없이 즐거운 것 같습니다.
흠흠. 이제...
고백을 하자면,
사실 원래 성격이 그리 꼼꼼하지 못하고, 세심하지가 못해서,
방송중 한컷 글도 매일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며
미뤄두기가 일상다반사랍니다.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그래도 글을 올려서 여러분께 작은 즐거움을 더해드리지는 못하더라도
사실 이렇게 감사하며, 늘 생각하고 있다는 거...
잊지 말아 주세요~~ ^^**
아하, 글을 올려야지... 하며 사진 폴더들을 뒤지다보니
조지 윈스턴이 왔을 때의 방송중 한컷도 안올렸군요.
이크. 정말 죄송합니다.
그날도 참 '다. 사. 다. 난' 했는데...ㅎㅎㅎ
마저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아당과 함께하시는 여러분 모두
한번 더 감탄하고, 한번 더 웃으실 일이 있는
예쁜 주말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