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현금 연주자 유경화씨......
2007.07.20
조회 2067
'철현금이 뭣에 쓰는 물건인고?'
했더니...그런 것이었군요..
1940년대말....기타를 눕혀놓고 연주하다가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들어진 우리 악기..
하..거참...우리악기에 이렇게 근래에 새롭게 만들어진 악기도 있었다니...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우리 음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타악기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유경화씨의 말씀......
성악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리듬을 알아야 하고,,
그때문에 드럼을 친다는 김동규씨.....
이 대목에서 두분이 아주 의기투합했지요?
국악 퓨전에 대한 의견을 방송에서는 여쭤보지 못했지만...
곡이 나가는 동안 의견을 나눴더랬지요.
"국악 퓨전....현재의 문제점은 국악 연주에 참여하는 세션이 튼튼하지 못하다. 특히, 드럼이나 신디같은 경우, 연주력의 향상, 아이디어의 참신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가 했습니다.
정말이지..퓨전 국악앨범은 쏟아지는데...
모니터 하다가 짜증이 날 지경이거든요..
오늘 'Solea Canon'을 플라멩코연주로 들으셨지만..그 곡에서 비트와 리듬들의 현란함과 변화를 듣다가...우리 국악퓨전 앨범을
듣는다고 생각해보세요..
현재의 퓨전국악의 과제 가운데 하나는 뛰어난 세션맨들과의 음악의 화학적 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적 아이디어를 충분히 교감할 수 있을 때 비로서 국악퓨전은
살 길이 나온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서양음악, 국악,,분리된 음악교육이 아니라
통합교육이 절실합니다.
서로의 음악적인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체득하지 못한 채
이러지는 퓨전은 지지를 받기 어렵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니까...
유경화님은 국악인들도 대중적인 감각을 체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하시네요.
곡을 선정하는 감각......의욕은 넘치는데...
연주자로서 무대감각,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메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으로 들렸습니다.
좋은 월드뮤직 음반들을 골라듣고 싶다고 부탁하셔서...
이메일로 보내드리기로 했지요.
예전에 스테판 미쿠스라는 연주자....기억에 따르면...
중동지방의 민속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였을 겁니다.
ECM에서 음반을 발표하고 있는데....
호암아트홀에서 공연을 가졌는데...
그때 함께 하는 연주에서 장구를 쳤다고 하시네요.
방송을 너무 잘하시고..목소리도 너무 좋다고 말씀드렸더니...
국악방송에서 방송을 진행하셨다고 하는군요...
김동규샘은 나중에 '휴가가면 대타 진행'부탁도 하시고....
철현금 연주에서 내공이 느껴졌는데....
말씀을 들어보니.....
공부도 많이 하시고...굉장히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시애틀로 떠나셔서 10월 초에나 귀국하신다는군요.
그 즈음에 또 한번 모시면 좋을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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