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하게 다가온 피아니스트 허승연씨...
2007.05.30
조회 1599
일단 허트리오가 먼저 떠오르고...
이년 전이었던가....
리스트 <순례의 해> 전곡 녹음으로 화제를
모았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스튜디오에 도착하신 뒤, 악수를 청하자
뭐랄까.....거침없다고해야할까요...
피아니스트의 손을 잡자마자...
"터프하시군요."라는 말이 먼저 나오더군요.
그리고....김동규샘의 오늘 방송에 대한 사전 오리엔테이션...
관상, 수상을 즐기시는 김샘은..
덮썩...허승연씨의 손부터 잡습니다.
"어...뼈 마디가..장난이 아닌데.....
내공이 느껴집니다....."
이리하여...
허승연씨의 마음을 열기시작한 김샘은...
거침없이...
"왜, 반지를 오른손에 끼신 거죠?
결혼반지에요? 그러면 왼손에 해야지...
누가 그리로 차고 들어오면 어떡할라고.."
"그걸 바라고 그런거죠.. 뭐...하하하"
이렇게 하야... 허승연씨도 스튜디오 분위기에
완전히 적응되면서.....
오늘의 아티스트 초대석은 흥미롭게 진행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6월 3일 독주회에서
슈베르트 피아노소나타 D.960을 연주하는 것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터라...
음악이 나가는 동안 여쭤봤습니다.
요즘...슈베르트에 꽂히셨다구요....
그리고 수원에서 가진 공연 에피소드..
그날 청중이 대부분....학생들이었는데...
조금 시끄럽게 굴었나 봅니다.
연주를 하는 동안에도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슈베르트 960을 연주할 때는 그래서
평소보다 더 부드럽고 약하게 연주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약하게 터치할땐...학생들이 조용해지더랍니다.
'조느라고'....
오늘...음반들을 들어보면서...
리스트 <순례의 해>
그리고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반 녹음에 쏟은 열정들......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슈베르트 녹음도 이어지리라 기대하면서
이번 3일 공연에 꼭 가봐야겠다고 결심했답니다.
그리고....
허승연씨는 댁에 사람들을 초대해서
맛난 것들을 '먹이시는 걸' 좋아하신다네요..
저희들에게도 명함을 주시면서~~
스위스로 꼭 오세요...하시는데...
'군침' '꾸울꺽'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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