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좋~고
2007.03.30
조회 531
화기애애한 스튜디오 풍경을 보니...
흐뭇~~(참자..참어)
거의 보름에 걸친 아당 수습 후...
지난 수요일 방송은 뒤에서 감독만 하고...
저런 모습으로 내버려뒀습니다.
두 시간 동안 셋이서 알아서 하라고 하고...
스튜디오 밖으로 나가서...
방송을 객관적으로 들어보았는데...
음~~아당 역시 좋아요~~
(자화자찬하는 거는 임금님도 못말리고~~사장님도 못말리지요)
스튜디오 안에 제가 있으니...맘 편하게 방송하더니..
나갔버리니까 아주 불안해들 하던데요(이때 저는 기분이 좋던데..왜그런가 몰라~~거봐라, 거봐...하면서)
다시 들어가려고 하니..김샘이 말립니다.
이제 우리끼리 할 거니까..나가계슈~~~
이 상황에 적응돼야 한다면서.........
약간 섭섭해지면서....'잘 해보슈~~'하고 나왔지요.
잘 하리라 믿습니다.
방송 후..저녁에는 두 Girl을 데리고(정확히 말씀드리자면...따로 따로 갔고,,모두들 각자 흩어져서 봤지요)
LG아트센터로 가서 소웨토 가스펠 합창단의 공연을 보았답니다.
마침..저는 '세계음악의 이해'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을 현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56명분의 티켓값을 미리 송금해두고...
현장에서 티켓 나눠주고...돈 안낸 학생들로부터 돈을 챙기며...ㅎㅎ
빚쟁이 같은 심정으로 7시 55분까지 로비에 있었습니다.
근데....표는 넉장이 남았는데..학생들이 더 이상 오질 않네요..
얼마나 속이 타는지....표값 날렸다...하며..
포기하고 공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근데..공연 시작과 함께....생돈 날아간다는 생각은 쏘옥 들어가버리고..어느덧 공연의 열기에 흠뻑 빠져들었습니다.
지난 번 유수 은 두르 공연 후기를 올릴 때 말씀드렸듯이..
아프리카가 몰려온다..는 느낌을 다시 한번 받았습니다.
매진!이라는 실적을 떠나서...
삶과 음악이 하나가 되어있는 그들의 음악을 보고 들으면서
삶과 유리되지 않은 엔터테인먼트를....자연스럽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오는 그들의 노래와 춤을 보면서...
이제 우리나라 공연무대에서도 아프리카가 하나의 흐름을 이루겠구나..하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부가 끝나고...학생들을 보러 휴식시간에 나가보니...
공연장 직원들이 저를 혼냅니다.
"아니,,학생들 표를 입구 직원에게 맡기지 않으시고...그냥 들어가시면 어떡합니까!"
표는 네 장 남았는데....표가 없어서 ..사정사정해서 간신히 들어가
방석에 앉아서 보고있는 여섯명의 불쌍한 학생들이 있는 겁니다.
겨우 해결해주고....
2부 공연..감상..
2부에서는 거의 보내버리더군요...
자연스레...앵콜이 이어졌는데..약 20여분 동안
객석은 전원 기립하야....가히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몸을 풀었습니다.
학교 수업 시간 때...디브디를 보여줬을 때만해도
시큰둥~했던 학생들이...
공연이 끝난 뒤...한결같이 "너무 좋았어요. 이런 공연 알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며 무척 흐뭇~~
자만심 파파박...올라가고~~~
오늘 수업 때..."얘들아~~우모자 보러 안갈래?"...
"강요 안하는데....같이 갈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조직해서
얘기해줘라.....
우모자는 더 좋아~~"
일종의 문화충격을 받은 듯한 학생들의 모습....
뭔가...아프리카가 사고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우모자......
그거 볼려면...안나푸르나에서 돌아오긴 돌아와야겠네~~
여러분도 우모자에 관심을 가져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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