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 부는 사나이와 끄적끄적 ..
2007.03.10
조회 496




옆에서 보고 있으면,,,저게 가능한 일인가 싶구,,

타고난 재능이란게 저걸 얘기하는구나 ..하고 확인하게 되는군요.

부는 악기에 '끼'가 많으신 모양입니다.


다음에는 색소폰을 연주하실거라는데요?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조만간이 될 것 같군요.


지난 겨울은 참 힘들었습니다.

라이브 하고 싶은 걸 참으려니 말이죠. ㅎㅎㅎ

이제 기침 증상도 없는 거 같고...

바야흐로 라이브의 계절이 온 듯 합니다.



근데 오늘 주말 날씨는 참으로 을씨년스럽군요.

이런날은 영화를 때려줘야 되는데....

마침 스페인 영화제도 있고...내일까지입니다.
옛날 허리우드 극장 자리에 서울시네마테크가 둥지를 틀고 있는데..
요기서 보고 싶은 스페인 영화가 3월 8일부터 상영되고 있죠.

목요일부터 가보려고 시도를 해봤지만,,일이 마무리가 안되는 통에
이렇게 토요일까지 밀려왔네요.

세 가지 해야할 일 중에 하나가 끝난 상태인데,,,기냥 확~ 날러?
이런 복잡한 생각이 쌩쌩부는 바람과 함께 머리 속에서 넘실거립니다.

다 보고 싶지만 그래도 꼭 놓치고 싶지 않은 영화를 꼽는다면,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남쪽>,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보르도의 고야>입니다.

스페인 영화를 아주 좋아하게된 계기는 역시..
알모도바르 감독 땜시...

알모도바르 감독 <귀향>은 못봐서 며칠전 DVD를 사다놓고..
감독과 배우의 인터뷰를 우선 봤습니다.

감독이 '라 만차' 출신이더군요.
영화의 무대가 '라 만차'인데...라 만차에는 과부가 많고, 바람이 많고,,(어~우리나라에도 그런곳이 있는데...)

죽음과 삶이 현실속에 함께 있는 곳..라 만차..

영화의 첫 장면이 여인들이 공동묘지의 비석을 닦고 꽃을 장식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인터뷰를 보고 나니..장면이 이해가 되더군요..



아무튼 영화를 열심히 봐야 음악에 '필~'을 받는데.....ㅎ

'바벨'을 개봉 첫날 봤는데요...아주 좋았습니다.

이제서야 바벨의 사운드 트랙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영화들의 특징은 끝나고 나서 시간이 하루하루 흐르면서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에 눈이 가 있는 순간에도 깨닫지 못했던 것을 얼마간의 시간들이 흐르고 나서...문득 문득 '아~'하고 다가오는 게 많으니 말입니다.

'황후화'를 봤을 땐 정말 후회했습니다. 누군가 장이모가 아닌 장예모였던 시절의 영화가 좋았다고 ...제발 그 시절로 돌아왔으면 하는 글을 썼던 걸 본 기억이 있는데...

황후화에 앞서 봤던 '미스 포터'의 잔잔한 감동마저 확~ 하고 달아나면서...

눈발이 날리는 종삼거리를 찌뿌~둥~하게 걸어야만 했다죠~


마침...내일 명화의 극장에선 바벨을 만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아~이름 어렵다..외워지질 않어요) 감독의 '21g'을 방송하네요.

몇년전 강남 모 극장에서 시사회때 본 영화인데...
참 좋았고..바벨을 개봉한다고 했을 때 머뭇거림 없이 가서 보게 됐던 계기가 됐다죠~~~

꿀꿀한 주말~~~

여러분..과감한 외출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p.s : 사진 속 제 자리에 앉아있는 '그녀'는
다음주에도 계속 그자리에 있을 겁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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