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두가 된....청취율이란?
2007.03.12
조회 644
얼떨결에 이상한 분위기가 됐네요.
이건 제작진이 신경쓰면 되는건데...
모두가 걱정스런 모습들이세요.
동규샘의 '전투의식'이 너무 적나나하게 드러나버렸으니......
우선 청취율 조사란게 어떻게 하는가 궁금하신 모양인데요,
청취율 조사는 TV시청률 조사와는 근본적으로 방법이 다릅니다.
TV는 제작단계에서 채널만 맞추면 조사가 가능한 장치가 통계학적 방법에 의해서 무작위로 부착됩니다. 물론 모든 TV가 부착되는 것은 아니지요.
'통계학적' 방법에 의해서입니다. 샘플링이죠.
그래서 TV 시청률은 분단위, 혹은 초단위까지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조사 결과가 나옵니다.
반면, 라디오는?
라디오 ...요즘 누가 삽니까? 예전에도 그렇지만...
라디오 만들어 판다고 살 사람도 없는 데..
장치는 더더욱 안하겠지요?
그래서 라디오 청취율 조사는 대체로 설문조사를 진행합니다.
물론 대상은 연령별, 성별, 계층별로 샘플링을 하지요.
대략 1000명에서 1500 내지는 2천명(많으면)
하루에서 10분이상 청취한 프로그램을 체크하게 돼있지요.
요즘은 다이어리 방식으로 한다고 들었는데...
이건 그나마 정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일기 쓰듯이 기록해서 제출하는 방식이죠.
그러나 대부분은 이보다 열악한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디오 청취율은 정확도가 떨어지죠.
하지만,,경향성을 알 수 있습니다.
제작진들도 참조하는 것은 '경향성'입니다. (수치라는 것은 믿을게 못돼죠)
그리고 동시간대의 경쟁 프로그램과의 전적을 대략 파악할 수 있죠.
그런데,,지난 해 10월 11월 시즌의 조사결과가 나왔는데...
경향성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때,,,어이없는(?) 결과가 나왔지요.
상승국면이라고 보고 더 높아질 거라 기대했는데...완전 기대를 저버리고 말았다 하지요~
청취율을 신경 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라디오 청취율이 과학성이 떨어진다 하지만,,,,달리 객관적 데이타가 없으니까...청취율을 나름 기준으로 삼는 겁니다.
또, 중요한 수입구조와 직결돼 있죠. 월급도 줘야되고, 제작비도 써야되고...
좋은 방송이란 돈이 들어가야 하는 게 사실이죠.
특히나,,,광고시장 개방되면,,,상황이 많이 안좋아집니다.
길게 얘기하면..재미없고,,,아실 필요도 없는 내용입니다.
요즘 라디오는 라디오하고만 경쟁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경쟁해야할 매체가 너무 많지요.인터넷은 특히...위협상대죠.
라디오 청취율은 전반적으로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현실이죠.
그리고,많은 사람들이 듣는 방송을 하고 싶지...안듣는 방송을 누가 하고 싶겠습니까?
그래서..고민하고...스트레스 받고,,,그러는거지요.
특히, 동규샘은 냉엄한 프로의 세계에서 살아오신 분이라,,
경쟁심이 아주 강하시죠. 경쟁심이 없다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계에서
너무나 익숙해진 생존방식이 몸에 철철 배어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죽어라 해도 안되면 할 수 없지만,,
아직 죽을 지경까지는 안해봤으니까....원없이 하는데 까지 해보는게 제작진의 운명입니다.
게다가 아당은 짬뽕 블루스 프로그램이라서...참 어렵습니다. 만들기가요.....
고상하게 폼 잡고 방송하기에는 어려운 프로그램인 게 사실이죠.
아당은 클래식 채널을 경쟁상대로 놓고 제작하지 않습니다.
그럴 순 없죠.
이미 클래식 프로그램이길 포기했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포기라니까 좀 이상하기도 하고 과격한 표현이기도 하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역동성'을 구현하는 것이고...
그래서 선곡표는 누더기가 됩니다.
생방송 때는 그래서 정신이 없습니다.
짜놓은 대본은 절반이상이 날아가기 일쑤입니다.
얼떨결(?)에 머리에 스치는 곡들이 새롭게 채워지고...
애드립의 포인트를 말씀드립니다.
그렇게 해서 한 곡 한곡 채워지기 때문에 정신 사나운 프로그램이고,,,
방송 끝나고 나면....머리가 텅 빈 거 같지요.
하지만,,,좋은 공연 하나 ...오늘도 했구나 하는 뿌듯함에..
동규샘과 하이 파이브를 합니다.
물론 정작가도 싱글벙글....
이게 아당의 스튜디오 모습입니다.
매일 전투를 치르는 거죠.
클래식 전문 프로그램 이었다면..아주 다른 양상으로 방송을 만들었을 겁니다.
하지만,,,그래가지고서는 이 세상을 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이 지점이 제작진의 고충이고....늘 싸매고 사는 고민거리입니다.
그리고, 이게 가능한 것은 동규샘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것이죠.
개인기가 나오기 때문에 무리없이 흘러갈 수 있죠.
만약,,,다른 진행자였다면,,,음악 선곡을 이렇게 왔다리 갔다리 못했을 겁니다.
그건 동규샘에 대한 믿음이고,,,어떤 곡도 소화해내서 분위기를 튀지 않게 해줄 거라는 확신을 갖게 해주시죠.
음악과 멘트는 결국 맞물려 가기 마련인데...분위기 전환의 포인트를 정확히 읽어내십니다. 말하지 않아도,,,왜 저곡을 박아놨는지 금방 눈치채시고,,알아서 해주시는 ...고마우신 분이지요~~ㅎ
이제 4월 30일까지 조사는 계속 된답니다.
이 조사가 아당 제작진에게는 '운명적'인 조사가 되겠죠.
김동규의 아름다운 당신에게....프로그램에서 30분 간격으로는
얘기하는 이유가 뭘까요? 바로 프로그램 명을 청취자가 기억하게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아당식구님들께서야 당연히 꿈속에서도 아당, 아당하시겠지만요,
대부분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청취합니다. 그것도 잠깐...
근데 그런 사람들의 숫자가 청취율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대부분은 무슨 프로그램인지도 모르고 듣는다는 얘기지요..
그저 ...음악 좋네~~
아니면,,,,'얜 누구야~~'ㅎㅎ 이런 식이 된답니다.
쓸데없이 사설이 길었습니다.
아무튼 최선을 다하는 것은 제작진의 몫이고,,
그 방송을 들을까 말까 선택하는 것은 청취자의 몫,
여러분들께서는 그저....
쟤네들...디게 웃긴다...혹은 어~~괜찮네....
아. 감동~~
혹은..머하는거야...이런 식으로 반응만 하시면 됩니다.
안티여도 되고 ,,,아당 폐인이어도 되고..그것은 모두 여러분의 몫이랍니다.
이런 얘기는 역쉬~~재미가 없어요..
빅애플님.....아드님,,,피디 못하게 하세요...
겉멋만 그렇지.........속은 그렇질 못해요..
특히,,라디오 인생은 본인에게 남는 장사가 아니에요.
좀 건질려면...혼자서 무지무지 노력해야됩니다.
라디오에서 '전문 피디'라는 게 존재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을 들어가는 것보단 쉽겠지만,,,
하지만!! 쬐금 어렵긴 합니다.
그렇지만,,음악이 주는 기쁨은 큽니다.
매일 끼고 살잖아요.ㅎㅎ
그리고....
가끔은....
"향기로운 추억에 기대어
내 영혼은 안식을 구하네."
이런 노래도 알게 되구요...
카를로스 가르델의 탱고 깐시온 'Volver'의 가사 마지막 구절...
그럴때 끄덕끄덕...그렇지만,,,So What?
현실세계와 음악세계와 함께 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정말 행복한 삶이지요.
하지만,,,두 세계는 늘 엇갈리고 말잖아요..
In different direction.........
뒷 모습만 보이고 제 갈 길 간다니까요...
그럼,,,이제 아당을 즐감하시든지...
알아서 하세요..
이만 갑니다~~~~~바쁘다..바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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