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반 담임선생 픽업기
2006.09.21
조회 789
지난 봄 개편이 5월 1일에 이뤄졌지요?
아당은 무척 어려운 처지였더랍니다.
교감샘이 아당에 부임한지 8개월쯤 됐던 때...
고민끝에 여러 이른바 FM개혁팀에서는 수많은 섭외대상자들을
리스트로 만들고서 1순위부터 접촉하기 시작했었죠?
나머지 명단을 공개하는 건 사생활보호 차원에서 밝힐 수 없구요,
1순위를 공개하죠.
바로 김동규쌤..
교감샘은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교감 -
"여보세요? 김동규씬가요? 아, 네...다름이 아니고요..
저희가 개편을 하는데 말이죠, 아름다운 당신에게라는 프로그램인데..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해요.
진행 한번 안해보실래요?"
담임샘 후보 -
"네? 진행이요? 거 매일 출근해야되는 거잖아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 (조금은 당황한듯, 어떻게 그런 무지막지한 생각을 했을까하는 반응)
교감 - "그렇죠. 출근이죠. 출근!"
담임후보 - "글쎄요, 갑작스런 제의라....."
교감 - "함 해보세요" ('글쎄요'라고...잘 됐다, 좀 더 쎄게)
담임후보 -
"일단 생각 좀 해보구요. 연락처 좀 가르쳐 주세요"
교감 - "아, 네 01x - 000 - 7212에요"
('됐다, 걸렸다'.흐흐흐흐)
"그럼, 생각해보시구요, 제가 다시 전화드리죠."
(딸깍)
(약 20여분 뒤, 울리는 교감샘 핸드폰)
담임 후보 -
"아름다운 당신에게라구요....음...요즘 왠지 나도 직장으로 매일 출근하고 싶다는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것도 재밌을 거 같잖아요..ㅎㅎㅎㅎㅎㅎ (호탕한 특유의 웃음으로)"
교감샘 - "그럼요, 출근하는게 얼마나 재밌는데" (재밌긴, 바 보 !)
담임 후보 - "그럼, 만나서 이야기하죠. 제가 미국 가는데..가기전에 만나요.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둘은 다음 주 월요일 오전 11시 CBS 방송국 후문에
있는 쬐금은 근사한 커피집에서 만났다.
그리고, 아름다운 당신에게에는 온갖 '잡스런'음악이 다 나온다는 것까지 알고는 더욱 흡족해하며....
1학년 9반 담임으로 출근하기로 했다.
출근 이틀째 되던날,,그가 남긴 한마디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계약서 안 만들어요?"
(계약서? 그게 먼데? 우린 그런 거 안만드는데..)
그래서 아직도 그는 계약서가 안남아있어서인지
좀 불안해 하는 모습이다.
"명함, 안 만들었죠?"
(교감샘은 요즘,,,깜빡증이 심해져서.....담임샘의 명함을 아직도 깜빡 깜빡 잊고 있다. 근데 솔직한 이유는 '활동비'가 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양호샘 것두 만들어줘야 할텐데.......)
교감샘은 요즘,,,빨리 인세와 출연료만 나오길 학수고대한다나 어쩐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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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월 21일 목요일 오후 5시에...
cbs 공개홀에서는
씨베스를 먹여살려주시는 광고 관련 회사의 손님들이
100명쯤 옵니다.
그 자리에서 김동규 쌤은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시월의 멋진 날에'까지 부르신답니다.
그래서, 청취율 1위가 되는 그날 교감샘은 담임샘 책상을 편성국 안에 꼭...마련해주기로 했답니다.
교장샘이 해주시겠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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