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음악FM 매일 09:00-11:00 (재) 매일 02: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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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4/21(금)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 내한공연
아름다운 당신에게
2017.04.03
조회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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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머리 [가브리엘라 몬테로] 달고 신청 사연 남겨주세요 **







1. 일시 : 2017년 4월 21일 (금) 저녁 8시




2. 장소 : LG아트센터




3. 초대인원 : 5쌍 (1인 2매, 총 10매)




4. 작품설명 :

아르헤리치가 사랑한 즉흥의 귀재,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






아르헤리치가 사랑한 즉흥의 귀재, 가브리엘라 몬테로의 첫 내한!
엘 시스테마(El Sistema)의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가 배출한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과 함께 베네수엘라가 자랑하는 ‘클래식 스타’이자 오늘날 클래식계의 보기 드문 실시간 즉흥 대가인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Gabriela Montero, 1970년 베네수엘라 출생)가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몬테로는 생후 18개월에 할머니가 선물로 주신 장난감 피아노 건반으로 귀에 익은 멜로디를 짚어냈으며, 8세 때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의 전신인 ‘베네수엘라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으로 협연 데뷔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천재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10대 초 미국으로 유학한 이후 한동안 즉흥을 억누르는 교육환경으로 인해 자신의 장기인 즉흥을 분출하지 못한 그녀는 31세이던 2001년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를 만나면서 일대 전환기를 맞는다. 몬테로의 즉흥력에 감탄한 아르헤리치는 ‘공개 즉흥연주를 두려워 말라’며 그녀를 적극적으로 격려하면서 직접 몬테로의 재능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자신의 루가노 페스티벌(Lugano Festival)에 그녀를 초청하였다. ( 아르헤리치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다시 태어난다면 가브리엘라로 태어나고 싶다.(If I came back in another life, I’d like to be Gabriela)”며 몬테로의 재능을 극찬한 바 있다.) 몬테로는 이에 고무되어 앙코르로 공개 즉흥을 시작하였고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이번 내한처럼 리사이틀의 2부 전체를 즉흥으로 꾸미거나 협주곡의 카덴차를 즉흥적으로 만들어냈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등이 당대 뛰어난 즉흥 연주가로 명성을 날릴 만큼 ‘즉흥’은 클래식 연주 전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었으나, 작곡가와 연주자의 역할이 분리되기 시작한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 즈음 점차 그 모습을 감추었다. 현재 무대 위에서 즉흥연주를 선보이는 클래식 연주자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에서 몬테로의 즉흥력은 그 자체로 차별화되어 음악계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으며, 몬테로는 구(舊) EMI 레이블을 통해 자신의 즉흥곡들이 담긴 음반 , 등을 차례로 내놓으며 독일 ‘에코 클라식 상’, 프랑스 ‘올해의 쇼크 상’ 등 권위적인 음반상을 골고루 수상하였다.

뿐만 아니라 1995년 쇼팽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할 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몬테로는 진지한 클래식 레퍼토리는 물론 창의적인 즉흥 연주 모두 능수능란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보기 드문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남미 대표로 초청받아 요요 마, 이차크 펄만 등 거장들과 연주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최근에는 즉흥 연주를 넘어 직접 작곡한 교향시 “Ex Patria(옛 조국)”과 라흐마니노프 2번 협주곡, 자신의 즉흥곡 3곡이 수록된 신보(Orchid)로 2015년 “라틴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클래식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몬테로의 즉흥 퍼레이드
첫 내한을 맞아 몬테로는 자신의 장기인 즉흥 연주와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한 자리에서 보여준다. 1부에서는 안정된 기교를 바탕으로 한 리스트 b단조 소나타와 브람스의 ‘인터메초’ Op.117이 연주되며, 2부에서는 몬테로의 트레이드 마크인 관객들과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즉흥 연주가 펼쳐진다. 관객들이 즉석에서 신청하는 멜로디를 가지고 몬테로가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어내는 즉흥 퍼레이드는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때로는 서정적이면서 섬세하고, 또 때로는 리드미컬하면서 파워풀한 라틴의 열정까지 느낄 수 있는 몬테로의 첫 내한공연은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색다른 차원의 클래식 공연을 선사할 것이다.












※ 몬테로와 아르헤리치의 인연
몬테로가 아르헤리치에게 직접 피아노를 배우진 않았지만 아르헤리치는 카라카스에서의 몬테로의 첫 번째 스승의 친구였으며, 몬테로의 음악 인생을 한 순간에 바꿔놓은 중요한 인물이었다. 몬테로가 몬트리올에 머물던 당시 몬트리올의 한 콘서트 홀에서 아르헤리치의 연주가 있었다. 침체기에 빠져있던 몬테로는 공연이 끝난 후 아르헤리치에게 아티스트로서, 여자로서, 어머니로서의 경험에 대해 조언을 듣고 싶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몬테로를 만난 아르헤리치는 몬테로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무엇보다 그녀의 연주를 먼저 듣기를 원했다. 결국 다음날 밤, 다시 공연장을 찾은 몬테로는 아르헤리치의 리허설이 끝난 후 리스트, 슈베르트 그리고 즉흥 연주를 선보였고, 아르헤리치는 이렇게 말했다. “가브리엘라, 이제 너의 재능을 온 세상과 나누어야지!”


※ 인권운동가, 가브리엘라 몬테로
가브리엘라 몬테로는 음악가 외에 인권운동가로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경제 추락 속에 더욱 위기에 처한 베네수엘라의 인권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그 실상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 그러면서 엘 시스테마의 수혜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고 있는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모국의 문제에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 데 대해 비판하기도 한다.) 이에 국제인권기구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몬테로를 ‘명예대사 Honorary Consul’로 임명하였고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은 ‘Outstanding Work in the Field of Human Rights’의 후보로 그녀를 추천하기도 했다.









***가브리엘라 몬테로

“몬테로의 연주는 모든 것을 갖추었다. 터질듯한 리듬의 활력, 미묘한 음영, 클라이맥스에서 터지는 강철 같은 파워, 사색적인 패시지의 감성 풍부한 서정성, 그리고 무엇보다 감성에 젖지 않은 표현력까지.”
– 뉴욕타임즈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Gabriela Montero, 1970년 생)는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과 함께 베네수엘라를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이자 오늘날 클래식 무대에서 보기 드문 비범한 즉흥의 대가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협주곡 앙코르나 리사이틀의 2부에서 관객으로부터 즉석에서 멜로디를 받아 이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곡을 실시간으로 만들어 연주하는 즉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녀에게 즉흥은 모국어!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태어난 몬테로는 영유아일 때부터 이미 음악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드러냈다. 생후 7개월이 채 안 되었을 때 외할머니가 주신 장난감 피아노의 건반을 오른손 검지로 하나하나 짚어내면서 보통의 영유아가 주먹으로 내려치는 행위를 벗어나 있었으며, 18개월 때는 잠잘 때마다 어머니가 불러주던 베네수엘라 애국가 멜로디를 장난감 피아노 건반에 정확히 짚어내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몬테로는 4세 때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여 5세 때 첫 공개 연주를 선보였고 8세 때 엘 시스테마(El Sistema)의 창립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Jose Antonio Abreu) 지휘로 베네수엘라 국립 유스 오케스트라(현(現)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의 전신(前信))와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 D장조를 협연하는 등 일찍이 음악 천재의 길을 그대로 밟아나갔다. ( 하지만 몬테로는 엘 시스테마의 수혜자는 아니었다.) 9세때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아 미국 마이애미에서 공부하는 기회를 얻었으나 연주에서 즉흥 요소를 억압하는 분위기에 방황하다 1990년 영국으로 건너가 왕립음악원을 졸업했다.
1995년 쇼팽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할 정도로 주요 레퍼토리에 대한 뛰어난 테크닉과 감성을 보유한 몬테로가 자신의 잠재력을 크게 떨치게 된 계기는 2001년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와의 만남이었다. 당시엔 ‘숨겨진 병기’였던 몬테로의 즉흥 연주를 우연히 듣게 된 아르헤리치는 적극적으로 이 재능을 펼쳐 보일 것을 몬테로에게 권했다. “오랫동안 내 연주 생활에서 즉흥을 숨겨왔어요. 어느 날 마르타가 나의 즉흥을 들었는데 굉장히 흥분해서 기뻐하는 거에요. 그때 내 재능이 인정받을 만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결심하게 되었지요. 나는 클래식 연주자이고, 클래식계가 즉흥하는 나를 거부한다면, 그건 내가 감수해야 할 위험이지만 나는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봐야겠다고.” 이때부터 몬테로는 연주를 통해 진지한 클래식 연주자의 면모를 보여주는 동시에 즉흥을 중요한 한 부분으로 포함시켰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후 앙코르나 독주회의 일부를 관객으로부터 즉석에서 요청받은 멜로디로 즉흥적으로 곡을 만들어 연주함으로써 여타 피아니스트와는 확실히 구분되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했으며, 이는 평단과 관객 모두의 열광적인 찬사를 끌어내며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

“나는 관객에게 대단히 독특한 방식으로 다가가며, 이를 통해 그들도 내게 다가온다. 즉흥은 나라는 연주자의 아주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즉흥이야말로 내 자신을 표현해내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이다.” – 가브리엘라 몬테로

바흐를 주제로 한 자신의 즉흥곡들을 선보인 데뷔 음반 (구(舊) EMI)은 수개월간 빌보드 클래식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었으며 프랑스 “올해의 음악 쇼크” 선정, 독일 에코 클라식 어워드 ‘장르 구분 없는 클래식’상, “올해의 건반 연주자”상 등을 수상하는 등 상업적으로나 예술적으로 모두 성공을 거두었고, 두 번째 앨범인 (舊 EMI) 역시 그래미상의 두 부문(‘베스트 크로스오버’, ‘베스트 프로듀서’)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즉흥을 너머 대규모 작곡으로
몬테로는 최근에 자신의 즉흥력을 더욱 확장 발전시켜 대규모 관현악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 2011년 그녀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시 “Ex Patria”(‘옛 조국’)을 발표하고 녹음하였으며, 2016년에는 피아노 협주곡 제1번 “Latin”을 작곡하여 크리스찬 예르비(Kristian Järvi)가 지휘하는 MDR 심포니와 평단의 호평 속에 세계초연했다. “Ex Patria”와 함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3곡의 프리 스타일 즉흥곡을 함께 담아 피아니스트-작곡가-즉흥연주자라는 ‘완전한’ 아티스트임을 강렬하게 보여준 그녀의 2015년 최신 음반(Orchid 레이블)은 “라틴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클래식 앨범’에 선정되었다.

가브리엘라 몬테로는 음악활동 외에 인권활동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모국인 베네수엘라의 인권문제를 환기시키고 담론화 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는데, 그녀의 첫 관현악 곡 “Ex Patria” 역시 도덕성을 상실한 채 부패가 만연한 붕괴된 베네수엘라 사회를 애통해하며 트라우마에 빠진 나라를 음악적으로 생생히 그리고 있다. “2011년에 이 곡을 써서 그 해 베네수엘라에서 살해 당한 19,336명의 사람들에게 헌정했다. 작년엔 28,000명에 가까운 희생자가 있었고 이는 보고된 것만 그렇다. 실제로는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겠는가. 불행히도 “Ex Patria”의 생명은 길 것이다. 나는 언젠가는 이 곡을 더 이상 연주하지 않게 되길 희망한다. 왜냐하면 이 곡은 베네수엘라의 가장 어두운 시대에 쓴 고뇌의 외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그런 날은 요원해 보인다.”
( 몬테로는 날로 심각해지는 베네수엘라의 인권문제에 침묵을 지키는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나 2년 전 영국 학자 제프리 베이커가 조사하여 고발한 ‘엘 시스테마’의 부패에 대해서도 비판한 바 있다.)

음악연주와 공개토론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인권 운동에 힘쓴 몬테로의 공로를 인정하여 국제인권기구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은 그녀를 첫 ‘명예대사 Honorary Consul’로 임명하였고, “인권재단(Human Rights Foundation)”은 ‘Outstanding Work in the Field of Human Rights’의 후보로 그녀를 추천하기도 했다.







#프로그램

요하네스 브람스 인터메초 Op.117 Johannes BRAHMS: Intermezzo Op.117

프란츠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 S.178 Franz LISZT: Piano Sonata in b minor S.178

- Intermission -

가브리엘라 몬테로 즉흥


※ 본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