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음악FM 매일 09:00-11:00 (재) 매일 02: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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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킹스칼리지 합창단 내한공연
비회원
2011.06.27
조회 315

브리티시 킹덤의 품격, 600년 전통을 간직한 투명한 울림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 내한공연


1. 일시 및 장소 : 2011년 7월 14일 (목) 오후 8시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 프로그램

해들리 : ‘나의 연인이 말하기를’ 본 윌리엄스 : 세 개의 세익스피어 노래
니콜러스 모 : ‘에덴의 한 발’ 브리튼 : 다섯 개의 꽃 노래
모차르트 : 아베 베룸 코르푸스 바흐 : ‘예수여 이곳에 오소서’ 외

3. 티켓 : R석 10만 | S석 7만 | A석 5만 | B석 3만


** 이 공연에 청취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신청합니다' 게시판을 통해 참여해주세요.



무더운 여름밤,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영국에서 불어온다. 600년 전통의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이 2006년에 이어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1446년 영국 왕 헨리 6세가 설립한 킹스 칼리지 소속 킹스 칼리지 교회의 성가대로 출발한 이 합창단은 영국 교회음악의 전통을 잇는 연주단체다. 특히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BBC 방송을 통해 전세계 청취자들에게 캐럴을 들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휘자 스티븐 클레오버리가 1982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16명의 소년 성가대원, 14명의 일반 성가대원, 2명의 오르간 연주자가 팀을 이룬다

영국식 캐럴을 보급하고 자국의 민요와 중세 노래들을 기품 있게 전달해 고음악 거장 존 엘리어트 가디너로부터 “영국의 어떤 합창단 보다 뛰어난 음악과 조화를 보여준다” 라는 평을 받았다. 클래식 아 카펠라의 최고봉 6인조 ‘킹스 싱어즈(1968년 결성)’ 역시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출신들로 이뤄졌다.

내한 공연의 테마는 “자연과 음악과의 조화”이다. 1부 자연과의 조화(Concerned with Nature)에서는 하들리(Hadley) ‘나의 연인이 말하기를’(My beloved spake), 본 윌리엄스 ‘세 가지 셰익스피어의 노래’(Three Shakespeare Songs), 모(Maw) ‘에덴의 한 발’(One foot in Eden), 브리튼 '다섯 개 꽃의 노래'(Five Flower Songs)가 연주된다. 2부 음악과의 조화(Concerned with Music)에서는 유명 작곡가들(바흐, 모차르트, 알레그리, 프랑크, 포레 등)의 주옥 같은 합창음악과 소품들을 전한다. 그동안 파리 나무 십자가 합창단을 통해 서정적 선율과 감상적인 분위기를 지닌 프랑스 합창과 빈 소년 합창단을 통해 선율이 민속적이며 화성적인 노래가 특징인 오스트리아-독일 합창에 익숙했던 국내 관객들에게 과욕 없는 해맑고 순수한 서정을 탁월하게 담아내는 영국 합창의 진수를 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다.


* tips

1) 케임브리지 대학교: 31개 칼리지(기숙대학)과 20개 학부, 50여개 학과로 구성. 킹스 칼리지는 트리니티, 셍 존스와 함께 중세에 세워진 명문 칼리지. 고음악 거장 존 엘리엇 가디너, 사회학자 엔서니 기든스, 에릭 홉스봄, 작가 살만 루시디등 세계적인 석학을 배출.

2) 킹스 칼리지 교회 : 킹스 칼리지 안에 높고 수려한 외관의 교회가 위치. 의식보다는 설교와 음악을 중요시 여기며 여기에서 행해지는 주중 매일 저녁 예배에 케임브리지 킹스칼리지 합창단이 등장한다. 주일엔 성찬 예식이 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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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은 15세기 중엽 헨리 6세가 설립한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소속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교회의 성가대로 출발했다. 그는 열여섯 명으로 구성된 소년 성가대와 열 명의 담당 성직자와 여섯 명의 성악가, 혹은 세속 성직자로 구성된 음악 단체를 만들어 자신의 예배당에서 매일 아침, 저녁 기도 시간에 노래하게 했다.

오늘날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은 16명의 소년 성가대원, 14 명의 성가대원, 그리고 2명의 오르간 연주자로 구성된다. 소년 성가대원은 이 대학의 부속 어린이 합창 학교 학생들이며, 성가대원들은 다양한 전공을 가진 재학생들로 때에 따라 졸업생이 포함되기도 한다. 예배당에서 매일 찬양하는 것이 지금도 이 합창단의 존재 이유이며 저녁기도나 매일 미사와 기도에 참여하여 살아 있는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이브에는 BBC 전파를 타고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의 ‘아홉 일과와 캐럴 축제 (A Festival of Nine Lessons and Carols)’의 유명한 캐럴 서비스가 시작된다. ‘아홉 일과와 캐럴 축제’는 성탄전야에 전통적으로 내려왔던 아기예수 탄생을 축복하는 기독교 예배의식이다. ‘인간의 원죄’, ‘메시아의 예언’ 그리고 ‘예수의 탄생’ 의 세 이야기가 아홉 개의 짧은 성서 일과 속에 크리스마스 캐럴이나 찬송가의 합창이 삽입되어 있는 형식이었는데, 1880년부터 순서를 갖춘 전형적인 모습으로 세계 여러 나라의 교회에서 성탄전야에 거행되었고 오늘날 영국에서는 학교들의 대표적인 캐럴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의 이 캐럴 서비스는 BBC 라디오를 통해 영국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유명한 캐럴 서비스로 알려져 있다. 매년 방송 전파를 통해 전 세계 수백만의 청취자와 만나는 이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획득했으며, 수많은 녹음과 전 세계 각지를 돌며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합창단은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 브뤼셀 팔라스 데 보자르, 피렌체 페르골라 극장, 제노아 카를로 펠리체 오페라 극장 등 유럽 주요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가졌으며, 슐레스비히- 홀스타인 페스티벌, 라인보컬 페스티벌, 슈투트가르트 바로크 페스티벌과 같은 유수의 음악제에서 연주했다. 2005년 12월 합창단은 미국 순회공연을 했으며, 2008년 부활절 기간에 미국에 다시 초청 되었다.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은 영국의 주요 공연장에서 공연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다. 합창단은 지난 시즌 바비칸 센터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 하였다. 앞으로 이들은 괴텐부르크 교회 음악 페스티벌, 이스탄불 국제 음악 페스티벌, 아테네 메가론, 싱가폴 에스플러네이드, 탈린 국제 오르간 페스티벌과 본 베토벤축제에 초청되어 연주회를 가졌다.

1982년부터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스티븐 클레오버리의 지도 아래, 중세부터 르네상스 음악, 그리고 현대로 이어지는 이들의 폭넓은 레퍼토리는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출신인 주디스 웨어, 토마스 아데스 등 현존하는 최고의 작곡가들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이들은 EMI 클래식과 독점 계약하며 2011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아홉 일과와 캐럴 축제’를 위해 아르보 패르트, 피터 맥스웰 데이비스, 존 루터 등 종교 음악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의 작품들만을 엄선한 ‘On Christmas’는 BBC 뮤직 매거진에서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음악은 단연 최고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2004/5년에 녹음한 라흐마니노프의 ‘성 요한 크리소스톰의 예배’ 음반은 2005년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그라모폰 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승리! 이에 대적할 만한 앨범이 없다”라고 평했다. 2006년 가을에는 EMI 클래식과 브람스의 ‘레퀴엠’ 음반을 발매 했고 이후에는 존 태버너의 새로운 작품들과 고음악 합주단인 프랫워크(Fretwork)와 함께 ‘초기 영국 음악’을 녹음했다.

최근의 디스코그라피는 아카데미 오브 에이션트 뮤직과 함께 녹음한 퍼셀의 ‘퀸 메리를 위한 음악’, 존 루터의 ‘글로리아’, ‘그레고리안 찬트’ 등이 있으며, 1999년에 녹음한 라흐마니노프의 ‘저녁기도’ 음반으로 최초로 클래식 브리츠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실황 음반으로 ‘아홉 일과와 캐럴 축제’가 있으며, DVD로 앤썸과 캐럴을 발매하여 그들의 역사적인 발자취를 담았다.


지휘자 : 스티븐 클레오버리 (Stephen Cleobury)

“합창 음악의 본가” 영국을 대표하는 합창 지휘의 거목

스티븐 클레오버리는 영국의 가장 유명한 합창단들 중의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과 BBC 싱어즈의 지휘를 맡고 있다. 또한 오케스트라와 원전 악기 연주 앙상블을 이끌고 있기도 하다. 그의 폭넓은 레퍼토리는 그레고리안 찬트부터 새로이 작곡된 작품에까지 이른다. 그는 특별히 현대 음악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아홉 일과와 캐럴 축제’를 위해 매년 컨템퍼러리 작곡가들에게 새로운 캐럴 한 곡씩 작곡을 의뢰하는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2005년 3월, 그는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에서의 첫 부활절 페스티벌에서 합창단과 아카데미 오브 에이션트 뮤직을 지휘했으며 이는 BBC를 통해 방송되었다. 그는 BBC 싱어즈와 함께 많은 작품들을 초연했으며, 특히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리는 BBC 프롬스(Proms) 무대에서 길레스 스웨인의 Havoc와 에드워드 코위의 Gaia를 지휘했다. 2004년 역시 프롬스에서 그는 해리슨 버트휘슬의 Ring Dance of the Nazarene 영국 초연을 지휘했으며, 2005년 넬슨 제독 순국 200주년 기념식이 열린 포츠머스에서 BBC 콘서트 오케스트라, 싱어즈와 함께 Errollyn 엘로린 월렌의 Our English Heart 를 초연했다.

캠브리지 대학 뮤직 소사이어티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지휘자로서 스티븐은 많은 교향곡과 합창곡을 지휘, 알렉산더 괴어, 로빈 할로웨이 그리고 로버트 색턴의 많은 작품들을 초연했다. 최근 그는 보스턴에서 말러의 부활 교향곡 (Resurrection Symphony), 엘리 성당에서 베를리오즈 레퀴엠 (Requiem), 케임브리지 킹스 채플에서 드보르작 마태 수난곡 (Stabat Mater), 옥스포드의 쉘도니언 극장에서 본 윌리엄스 바다 교향곡 (A Sea Symphony), 케임브리지 킹스 채플에서 티펫 우리 시대의 어린이 (A Child of Our Time), 베르디 레퀴엠(Requiem) 연주했다.

스티븐 클레오버리는 버밍엄 시향, BBC 콘서트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사우스뱅크 신포니아, 아카데미 오브 에이션트 뮤직, 아이리시 체임버 오케스트라, 에스토니안 필하모닉 체임버 합창단, 엔디미온 앙상블 등을 지휘한 바 있다.

또한, 지휘 워크샵의 리더와 오르가니스트로서도 초청받고 있다. 최근 오르간 연주자로서 홍콩, 덴마크의 하데르슬레우 성당, 솔트 레이크의 LDS 컨퍼런스 센터에서 공연을 펼쳤다. 솔트 레이크 시티의 몰몬 태버나클 합창단, BBC 싱어즈와의 마이클 티펫 탄생 100주년 기념 음반 녹음, 예루살렘 텔아비브의 이스라엘 카메라타, 더블린에서 아일랜드 국립 체임버 합창단 등 수 많은 공연에 방문 연주하였으며, 일본에서는 BBC 싱어즈 연주, 교토의 국제 합창 심포지움에서 벤자민 브리튼의 음악으로 강의를 갖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