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음악FM 매일 09:00-11:00 (재) 매일 02:00-04:00

이번 주 초대 공연을 안내합니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시고 월~금 생방송 도중 #9390(50원 유료문자)으로 신청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당첨자 분들께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마감] 폴 루이스 내한공연
비회원
2011.04.18
조회 172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 최초 내한 공연


2011. 4. 23(토)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프로그램 :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5번 D.840, 3개의 소품 D.946, 소나타 제17번 D.850

티켓 : VIP10만원 / R7만원 / S5만원 / A3만원
문의 : 031.783.8000
예매 : 인터파크 1544.8117
주최 : 성남문화재단


숨이 멎을 듯이 아름다운 슈베르트의 소나타,

걸작의 진미를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해석과 만나다

2010년 비르투오조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 내한무대에 이어, 2011년 성남아트센터가 초청한 아티스트는 최고의 슈베르트 해석가로 떠오른 폴 루이스다. 슈베르트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그는, 올해부터 슈베르트 소나타 프로그램으로 순회공연을 갖는다. 이번 내한무대가 의미 있는 것은 슈베르트로 떠나는 세계 투어, 그 대장정의 첫 프로그램을 성남에서 시작한다는 점이다.

1973년 영국 리버풀 태생의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Paul Lewis)는 아름다운 음색과 격조 높은 표현으로 정평이 나 있는 피아니스트 알프레트 브렌델의 수제자이다. 단순히 동시대에 살았고 브렌델에게 배웠다는 의미에서의 ‘제자’라기보다는 지적인 연주로 슈베르트, 베토벤, 쇤베르크, 리스트를 연주했던 브렌델의 음악적 행보와 많이 닮아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폴 루이스에게는 ‘브렌델의 애제자’라는 후광이 있었지만 그 스승의 그 제자라고, 폴 루이스는 주목을 끄는 화려한 레퍼토리나 빼어난 기교 등으로 이슈를 낳는 스타가 아니었다. 데뷔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그는 감상자들의 마음을 서서히 얻어가는 음악성으로 천천히 애호가 층을 넓혀갔다.


폴 루이스는 음악과는 전혀 무관한 가정에서 자랐다. 일반적인 피아니스트들이 피아노라는 악기로 처음 음악을 시작한 것과는 달리 폴 루이스는 첼로로 음악을 배웠다. 또한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영재 피아니스트라기보다 음악학교에서 천천히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14세가 되던 1987년, 맨체스터의 체담(Chetham) 음악학교에 입학한 폴 루이스는 폴란드 출신의 피아니스트 바크스트(Ryszard Bakst)에게, 길드홀(Guildhall) 음악학교에서는 하빌(Joan Havill)에게서 피아노를 배웠다. 거장 알프레트 브렌델의 문하에 들어가게 된 것은 이 학교를 졸업한 이후부터다.

폴 루이스의 이름은 1994년 런던에서 열린 ‘런던 국제 피아노 콩쿨’(World Piano Competition in London)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로 2위 입상하면서부터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된다. 화려한 콩쿨의 이름이나 1위 입상으로 화제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폴 루이스는 탄탄한 연주 실력으로 천천히 무대를 장악했고, 1997년에는 세계적인 피아노 제작사인 ‘스타인웨이’가 선정한 100번째 ‘스타인웨이 아티스트’로 선정된다.

이후 폴 루이스는 위그모어홀의 ‘라이징 스타’ 아티스트로 발탁되면서 영국 주요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게 된다. 이후 브리티쉬 오케스트라,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콜롱 체임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를 비롯해, 슈바르첸베르크의 슈베르티아데, 루체른 부활절 페스티벌, 루어 페스티벌, 밴쿠버에서 열리는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 등 굵직굵직한 음악 축제에 초청되면서 음악 팬들에게 알려졌다. 또한 퀸 엘리자베스홀의 퍼셀룸, 에딘버러 퀸홀, 터너 심즈 콘서트홀 등의 공연도 빼놓을 수 없고, 2003년에는 로열 필하모닉 소사이어티 프라이즈의 ‘우수 연주자’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하였다. 특히 위그모어 홀과의 인연은 꾸준히 이어졌는데, ‘위그모어홀 초청’ 시리즈로 요요 마, 마이클 콜린스, 언스트 코바약, 시네 노마인 4중주단, 레오폴드 현악 3중주단, 하프너 윈드 앙상블, 캐서린 고워즈, 에드리언 브렌델과 공연을 가졌다.


■ Meet Schubert Master at Seongnam Arts Center

거장 알프레트 브렌델의 명맥을 잇는 세계 음악계의 미래,

슈베르트 피아노 음악의 명장을 성남에서 만나다

2000-2002년까지, 폴 루이스는 런던 국립음대의 피아노 교수로서 재직하게 된다. 그는 이 즈음부터 애호가들을 위한 명품 음반을 출시해 온 아르모니아 문디(Harmonia Mundi)와 함께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음반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2000년 이후 10여 년간 꾸준히 발매되어 온 폴 루이스의 음반은 슈베르트 후기 소나타 D.959, 960을 시작으로 베토벤 32개 소나타 전곡 녹음 음반 발매로 이어진다. 음반이 출시될 때마다 평단의 기대는 극찬으로 이어지며 신뢰를 쌓아갔다.

2000년, 아르모니아 문디에서 발매한 피아니스트 폴 루이스의 첫 앨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앨범은 음반사에서도 기대가 컸던 작품이다. 거장 알프레트 브렌델의 추천을 받은, 브렌델의 수제자라는 이슈는 발매 전부터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음반평은 더욱 큰 뉴스거리였다. 분명 브렌델의 후광 때문이 아니었다. 슈베르트의 세밀한 호흡을 끌어가는 강인한 에너지, 깊은 생각, 음악을 표현하는 명료함과 아름다운 울림에서 큰 찬사를 끌어냈다.

최근 폴 루이스는 테너 마크 페드모어와 함께 슈베르트의 연가곡 3부작 녹음을 시작했다. <겨울 나그네> 발매에 이어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까지, 출시된 두 장의 앨범은 월간 <클래식 투데이>, <텔레라마>, <그라모폰>, <클래식 FM> 등 각종 음반지로부터 최고의 평점을 받았다. 지금까지 슈베르트 연가곡집을 녹음한 명반으로 페터 슈라이어, 분덜리히, 괴르네 등이 손꼽히고 있지만 두 젊은 영국 연주자들의 합작품은 기존 명반들의 아우라를 뛰어 넘는다는 평을 들으며 슈베르트 음악 해석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는 베토벤의 32개 소나타 전곡과 함께 뛰어난 작품성과 아름다움을 가진 걸작으로 꼽힌다. 베토벤 소나타가 인생의 무게와 진중함을 전면에서 마주해 승리를 거둔 한편의 대 서사시라고 한다면, 슈베르트 소나타는 여리지만 담담하고 눈물 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서정, 승화된 기쁨과 고요한 환희를 담고 있다. 감성의 대척점에 서 있지만 슈베르트 소나타는 베토벤 소나타에 이어 최고의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최고의 슈베르트 해석자로 부각된 폴 루이스의 연주를 통해 그 진미를 경험해보자. 시간이 지날수록 음악적 깊이를 더해가는 폴 루이스의 슈베르트 여정은 애호가라면 놓치기 아까운,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 이 공연에 청취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공연 날짜가 며칠 남지 않은 관계로, 신청은 수요일까지만 받습니다.
목요일에 당첨자 발표를 보시고, 스케쥴 변동 없이 공연 관람 가능하신분만 신청해주세요.
'신청합니다' 게시판을 통해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