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음악FM 매일 09:00-11:00 (재) 매일 02:00-04:00

이번 주 초대 공연을 안내합니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시고 월~금 생방송 도중 #9390(50원 유료문자)으로 신청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당첨자 분들께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마감] 연극-경숙이, 경숙아버지
비회원
2010.11.02
조회 352

예술의전당 연극명품시리즈 첫번째 작품
경숙이, 경숙아버지

- 일 시 : 2010. 11. 20(토) - 12. 5(일)
화ㆍ목ㆍ금 오후 7:30/수 오후 3:00, 7:30/ 토 오후 2:00, 6:00 / 일 오후 3:00
*20일(토) 6시 *월요일 공연 없음

- 장 소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 이 공연에 청취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청취자 여러분은 11월 24일(수) 오후 7시30분 공연에 초대되길 예정입니다.
개별적인 관람일 변경은 불가합니다.
관람이 가능한 날인지 꼭 확인하고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2010 예술의전당이 선정한 첫 번째 명품연극!
박근형 연출의 <<경숙이, 경숙아버지>>

2010년 예술의전당은 이제까지의 제작 노하우와 인프라를 통해 작품의 질적 수준을 더욱 높이고 연극 관객 저변을 확대하는 기획시리즈를 추진, 명품연극시리즈를 선보인다.

첫 번째 작품으로 2006년 초연 ‘올해의 예술상’, ‘대산문학상 희곡상‘,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BEST3',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 연기상, 신인상’, ‘히서연극상 기대되는 연극인상’을 휩쓸며 근래의 평단과 관객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박근형 연출가의 작품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선정됐다.

게릴라극장에서 초연 이후 연장 공연과 앵콜 공연을 끊임없이 진행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작품의 완성도와 평단의 평가, 관객의 반응 등이 입증된 이번 공연을 자유소극장에서 재공연함으로써 작품성 향상 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버지라는 이름의 사내...
2010년 예술의전당에서 모든 ‘경숙아버지를 만나다’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한 세대를 살다간 우리 아버지들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가부장적이고 폭력과 억압 그리고 무책임 속에 가족들을 늘 방치하며 홀연히 사라졌다 갑자기 나타나 가족의 울타리를 뒤흔들어 버리는 아버지. 아버지로 인해 때론 원치 않은 새로운 가족이 생기기도 하고 파괴되기도 한다. 경숙이는 이런 아버지를 지켜보며 미움이 자리 잡았지만 자신의 대학 졸업식에 찾아온 아버지의 늙고 지친 모습에 아버지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고 만다.
‘굳세어라 금순아’를 부르며 여름날 베짱이처럼 인생을 살아온 아버지. 그러나 베짱이에게도 겨울이 오듯 결국 초라한 모습으로 나타났지만 미움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엉퀴어 경숙이의 눈물로 끝이 나는 무대는 뭉클한 가족애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 예정이다.
깊어 가는 가을과 겨울의 길목에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은 가족의 진정성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2006년 초연 배우, 연극계 스타 군단 총출연

이번 공연 <경숙이, 경숙아버지>의 배우들은 2006년 초연 배우들로 연극계의 스타군단이라 불리는 고수희, 김영필, 주인영을 비롯해 황영희, 김상규, 김도균 등 오랜만에 초연 멤버가 뭉쳐 무대의 원작을 되살릴 예정이다. 고수희와 주인영은 2008년 예술의전당 토월전통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에 깊은 연기로 전당과 인연을 맺었었다.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 받고 있는 그녀들의 열연을 또다시 한번 기대봄직하다. 또한 ‘굳세어라 금순아’를 위트 있게 불러대는 말썽장이 아버지 역에 김영필 또한 색다른 연기로 다가올 것이다.

■ 작품 내용

아버지는 일제말기 소 판 돈을 가지고 집을 떠나 만주 친구를 만나러 가출을 한다. 해방 후 어머니를 속여 사기결혼을 해서 나(경숙이)를 낳는다. 억척스런 어머니 때문에 잠시 행복이 찾아오는가 싶더니 갑자기 전쟁이 터지자 나와 어머니를 버리고 혼자 남으로 피난길을 떠난다.

그러다 낙동강 근처에서 인민군의 포로가 되거 신세를 면하려고 인민군에 자원입대를 하게 된다. 전쟁이 끝나고 거제도 수용소에서 석방된 아버지는 거렁뱅이 신세로 집에 다시 돌아온다. 돌아온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는 어머니. 아버지는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어머니에게 아들을 못 난다고 구박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집을 떠나 떠돌다 어느 날 선배라 불리는 낯선 남자를 집에 두고는 또 집을 떠나고 방랑생활을 하면서 급기야 아버지는 젊은 여자를 만나 집을 떠나 새 살림을 차린다.

그렇게 말썽을 부리고 시간은 흘러 경숙이는 대학 졸업을 하게 되는데 졸업식장에 찾아온 아버지. 경숙이는 아버지가 남기고간 구두를 붙들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를 외친다.



■ 연출가 소개

박근형은 1985년 극단 76에 입단해 91년 <춘향1991>로 데뷔했으며 그 후 <말똥가리>, <지피족>, <아스피린>등에서 76단원들과 공동창작형식으로 작업했고 <청춘예찬>, <푸른별 이야기>, <만두>, <대대손손>, <귀신의 똥>, <쥐> 등 활발한작품활동을 한 바 있다. 현재로서 박근형의 작품세계가 우리 연극계에서 지니는 의미를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1960년대 이후, 즉 70년대의 서구 모더니즘과 한국적 전통회복의 물결 속에서, 80년대 마당극 열풍 아래, 그리고 90년대 이후의 유희와 놀이적 풍토 아래 잊혀지고 묵살되었던 일상성의 회복이라는 측면에서이다.

둘째로 박근형 나름의 독특한 언어어법이다.
박근형 연극의 독창성은 무어라고 한마디 정의 내리기 힘들다. 그만큼 미묘하고 감칠맛이 있다. 굳이 기존의 개념을 빌면 미니멀리즘일수도 있고, 하이퍼리얼리즘의 혹은 환타스틱
리얼리즘의 요소도 갖추고 있으며 해럴드 핀터나 샘 셰퍼트를 연상하는 사람도 있다. 지극히 사실적으로 보이면서 동시에 섬뜩한 환상이나 해괴할 정도의 의외성과 뒤얽혀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을 박근형은 아주 어눌하게, 뻔뻔스럽다 싶을 정도로 천연덕스럽게 끌어나간다. 그는 절대로 흥분하지 않으며 그의 불온함은 오히려 무감각함에 기반한 엉뚱한 유머감각으로 빚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