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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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힐리어드앙상블-괴벨스의 음악극
비회원
2011.03.15
조회 146

숭고한 목소리, 세련된 무대 힐리어드 앙상블 음악극 / 하이너 괴벨스 작곡, 연출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 “I went to the house, but did not enter” 일시 및 시간: 2011년 3월 26일(토) ? 27일(일) 오후 7시 주최 및 장소: LG아트센터 (지하철 2호선 역삼역 7번 출구) 입장권 가 격: R석 9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 공연러닝타임: 1시간45분 (인터미션 없음) 문의 및 예매: 02-2005-0114, www.lgart.com ** 청취자 여러분은 3/27(일) 7시 공연에 초대되실 예정입니다. 초대 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확인하신 후에 '신청합니다' 게시판을 통해 참여해주세요. 20세기 세 문호, T.S.엘리엇, 모리스 블랑쇼, 사무엘 베케트의 시(詩). 무대 위엔 2층 벽돌집 한 채, 외로운 호텔 방, 그리고 "오피시움"의 숭고한 목소리, 힐리어드 앙상블… 연극인지 콘서트인지 퍼포먼스인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독창적이고 파격적인 무대미학으로 유럽 공연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줌과 동시에 논란을 불러일으켜온 독일의 작곡가 겸 연출가 하이너 괴벨스(Heiner Goebbels, 1952년생). 그가 중세와 현대에 집중하는 레퍼토리로 음악계에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의 아 카펠라 남성 보컬 콰르텟인 힐리어드 앙상블(The Hilliard Ensemble, 1974년 창단)과 만났다.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I went to the house, but did not enter)”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제목의 이 음악극은 괴벨스의 여느 작품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줄거리는 없다. 괴벨스가 고른 세 문호의 시(詩)는 자아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뚜렷한 내용도, 이미지도 떠올리게 하지 않는다. 무대는 시에 따라 작은 살롱, 거대한 벽돌 2층집, 쓸쓸한 호텔 방의 장면으로 이어지며, 힐리어드 앙상블만이 유일한 출연진이 되어 나직이 시를 읊거나 반주 없이 아 카펠라로 노래한다. 하지만 기이하리만치 고요한 세 장면, 긴장감을 주면서도 우스운 텍스트, 신비로운 노래와 움직임, 꿈결 같이 선명한 이미지, 낯선 분위기에서 낯익은 목소리를 듣는 충격… 이 모두가 합쳐져 총체적인 효과가 되어 관객에게 전달될 때는, 난해하게 느껴지는 시의 내용이나 무대 위 2층집의 의미, 힐리어드의 역할이 무엇인지 파악하려 했던 애초의 의도가 무의미해질 만큼 강렬한 인상이 되어 뇌리에 남는다. “무엇을 보러 가는지 확신할 수 없을 때, 예술적 경험에 관객은 더욱 열려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확신할 수 없을 때야말로 우리의 고정된 지각구조를 뿌리째 변화시키니까요. [...] 무대엔 살롱 하나, 집 한 채, 호텔방 하나가 있지만 그것이 뭔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이 보게 될 것은 듣게 되는 것만큼의 경험일 것이고,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 나는 좁은 의미를 담은 구체적이고 상세한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고자 합니다.“ ? 하이너 괴벨스 새로운 개념의 공연이란 이런 것! 휴식시간 없이 105분간 시와 노래, 비디오와 세련된 무대 이미지를 신비롭게 오가는 괴벨스 특유의 비범한 연출과, 움직이지 않는 듯 움직이는, 시를 읊듯 노래하는 정중동(靜中動)의 힐리어드의 존재가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는 이 음악극은 연극이든 연주회든 공연에 대해 관객들이 가진 기존 관념을 모두 깨버리고 어디서도 쉽게 마주칠 수 없는 충격적인 경험이 되어 오랫동안 지성과 감성에 큰 여운으로 남을 것이다. “I went to the house, but did not enter”의 아시아 초연! 2008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하이너 괴벨스의 는 원래 힐리어드 앙상블의 연주회 프로그램의 일부로 20분짜리 곡을 만들어달라는 위촉 요청에서 발전하여 1시간45분의 정규 공연 길이로 진화했다. 오페라 가수와는 전혀 다른 발성의 힐리어드의 이 독특한 아이덴티티에 매료된 하이너 괴벨스는 20세기 초반 위기의 자아상을 그린 세 편의 시를 골라 ‘혁신’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는 자신의 작품세계 가운데서도 가장 고요하고 사색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다. 또한 이 작품은 고전음악 애호가들이 즐겨 듣는 고전주의나 낭만주의 음악이 아닌, 17세기 이전의 중세 종교음악이나 20세기 현대에 집중하는 독특한 레퍼토리로 유명한 힐리어드 앙상블이 처음으로 시도하는 무대가 있는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커다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작품은 에든버러 페스티벌 초연 이후 런던 바비칸 센터, 독일 베를린 페스티벌, 비엔나 페스티벌 주간(Wiener Festwochen), 홀랜드 페스티벌, 파리 가을 페스티벌(Festival d’Automne) 등 유럽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호평 속에 공연하였으며, 오는 3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과 통영(‘2011 통영국제음악제’ )에서 한국 관객과 만난다. 또한 힐리어드 앙상블에게는 2002년 재즈 색소포니스트 얀 가바렉과의 <오피시움> 공연으로 국내 관객을 처음으로 만난 이후 9년 만의 내한이며, 하이너 괴벨스 작품으로는 2007년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 선보였던 <하시리가키> 이후 두 번째로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이다.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 (I went to the house, but did not enter)” * 연출, 작곡: 하이너 괴벨스 * 출 연: 힐리어드 앙상블 * 텍 스 트: T.S. 엘리엇 “J. 알프레드 프루프록의 연가(The Love Song of J. Alfred Prufrock”(1917) 모리스 블랑쇼 “낮의 광기(La folie du Jour)”(1949) 사무엘 베케트 “Worstward Ho”(1982) * 초 연: 2008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 메인 제작 Main Producer: 스위스 로잔느 비디 극장(Theatre Vidy-Lausanne) * 공동 제작 Co-Producers: 영국, 2008 에든버러 페스티벌 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2008 독일, Schauspielfrankfurt 이탈리아, Teatro Comunale di Bolzano / Stadttheater Bozen 룩셈부르크, Grand Theatre de Luxembourg 프랑스, Musica, festival international des musiques d’aujourd’hui de Strasbourg * 공동위촉 Co-commissioners : 미국, Carolina Performing Arts at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 미국, Hopkins Center, Dartmouth College, Hanover * 투어후원 Tour support: 스위스 예술기금 Pro Helvetia * 음악저작권 Copyright: ⓒ Musikverlag G. Ricordi & Co. Munich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