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황병기의 소리여행

가락 그리고 이야기

한국현대음악사의 상징적 예인(藝人)이자 가야금의 명인 황병기
창작활동 50주년에 즈음한 헌정공연


◎ 일시 : 2010년 12월 4일(토) 오후 2시
◎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주최 : 서울예술기획(주)
◎ 후원 : 국악방송

◎ 입장료 :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VIP석 10만원한정판매)
◎ 공연문의 : 서울예술기획(주) ⓣ 02-548-4480
◎ 티켓문의 : 티켓링크, 맥스티켓, 옥션,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서울예술기획(주)


프로그램 구성

① 서곡 - 가야금: 이지영, 피아노: 강상구, 타악: 김웅식, 대금: 한충은, 액션페인팅: 김기상
② 영목 - 국악앙상블「시나위」, 한국무용: 김삼진무용단(22명)
③ 숲 - 기타: 가즈히토 야마시타, 가나히 야마시타 (Kazuhito Yamashita & Kanahi Yamashita)
④ 고향의 달 - 노래: 강권순, 반주: 국악앙상블「다스름」
⑤ 산운 - 국악앙상블「비빙(Be-Being)」
⑥ 하마단 - 가야금: 기숙희, 박민정, 이수은
⑦ 미궁 - 록그룹「어어부 프로젝트」, 현대무용: 안은미
⑧ 달하 노피곰 - 가야금 황병기, 장구 김정수

* 이 프로그램은 연주자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Ⅰ. 젊은 예술인의 눈으로 바라본 황병기 명인의 대표작

대한민국 가야금 음악의 대명사 황병기 명인이 창작활동 50년을 앞두고, 지난 시대의 음악들을 현대 젊은 예술인들과 함께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특별한 음악회를 마련한다.
황병기 명인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예술감독으로 최근 윤선도의 어부사시사를 소재로 한 대작 관현악을 기획, 성공적인 공연으로 극찬을 받고 있는 것을 비롯, 다양한 연주를 기획하며 직접 해설까지 도맡아 일반인들에게 우리 음악을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으며, 2009년 12월에는 대한민국예술원의 부회장으로 취임, 우리나라 예술계의 원로 지도자로서 젊은 예술인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연주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이 돋보이는데, 지난 7월, 신일철문화재단(일본)의 초청으로 기오이홀에서 열린 공연은 3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였으며 제21회 후쿠오카 아시아문화상 대상을 수상한 것은 개인의 영광임은 물론, 한국 음악의 가치를 돋보이는 쾌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후쿠오카 아시아문화상은 후쿠오카시(市)가 1990년 제정한 것으로, 아시아 문화의 보존과 창조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된다.)

고희를 넘기고 삶에 대한 통찰과 지혜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황병기 명인은 지난 50년간 창작해 온 여러 작품들 중 독특한 의미를 가진 작품들을 선정, 후배 예술인들과 함께 고민하며, 현대의 전통 음악이 가야할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퓨전음악이 난무하는 혼돈의 시대에 우리 창작음악을 이끌어 온 명인의 작품을 함께 되짚어보고 재해석하는 일은 젊은 예술인들에게는 예술가가 걸어야 할 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제공하며, 우리 창작음악계에는 온고지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무대가 될 것이다.
황병기의 해설과 오리지널 세션은 물론 음악, 무용, 미술 등 다양한 예술 장르의 대가, 그리고 미래지향적인 젊은 예술인 52인이 대거 출연하여 황병기의 작품만을 주제로 공연을 전개한다. 따라서 그의 다양한 음악세계 전반을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측면에서 해석하고 재조명하는 무대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① 첫 무대인 서곡은 황병기 명인의 작품들에 사용된 모티브를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이지영(서울음대 국악과 교수)이 주축을 이루는 삼중주로 음악회의 막을 올리면,

② 남도무속음악에서 비롯된 시나위를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악앙상블「시나위」는 김삼진이 이끄는 22인의 무용단의 춤과 함께 영목을 연주한다.

③ 이어서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가즈히토 야마시타(Kazuhito Yamashita)가 딸(Kanahi Yamashita)과 함께 우리나라 최초의 창작가야금독주곡인 숲을 연주, 외국의 거장 연주자를 통하여 세계인이 바라보는 황병기 음악에 대한 경애적 시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④ 강권순(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은 여성국악실내악단「다스름」이 본 공연을 위해 특별히 결성한 3중주의 반주에 얹어 향토색 짙은 성악곡 고향의 달을 선보이며,

⑤ 도교적 세계관이 배어 있는 산운은 국악앙상블「비빙(Be-Being)」의 재해석으로 새롭게 표현된다.

⑥ 또한 옛 페르시아의 도시를 그린 가야금독주곡 하마단을 가야금사중주단「여울」의 기숙희, 박민정, 이수은이 가야금 3중주로 편곡·연주하며,

⑦ 문제적 록그룹「어어부 프로젝트」가 황병기 아방가르드 예술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지는 미궁을 또 다른 해석으로 연주하고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몸으로 화답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⑧ 대미가 되는 황병기 명인의 달하노피곰은 세계로 뻗어가야 하는 우리 음악계에 밝은 빛이 되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

이번 공연은 음악적 기획은 물론, 소설가 이외수의 초감성적 선화작품으로 꾸며내는 무대미술, 가장 한국적인 춤사위를 바탕으로 국제언어를 담아내는 김삼진의 대형(22인)무용단, 아방가르드적인 몸짓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안은미가 황병기 명인의 음악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무대, 그리고 서예가 김기상이 현장 음악에 맞춰 구현하는 액션페인팅의 설치미술 등 또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야심찬 기획이다.
이 음악회는 황병기 명인의 음악세계에 지극한 존경과 관심, 사랑을 가져 온 서울예술기획(주)과 국악의 예술성과 미래에 고민해 오고 있는 연출자 오대환(씨앤엘뮤직 음악감독)의 야심찬 기획으로 마련되었다.
전통의 음악정신과 현대의 음악 기법을 아우르며 세계의 어느 음악과도 확연히 다른, 독창적인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현대 한국의 전통음악이 가야할 길을 꾸준히 제시해 오고 있는 황병기 명인..
그의 음악세계를 만나는 것은 곧 한국 음악의 과거와 미래를 만나는 것이다.


Ⅱ. 간단하게 살펴보는 황병기 명인의 창작활동 50년

1950년대 말, 미 공보원이 제작한 영화의 음악을 담당한 것까지 치면 작곡활동을 시작한 지 50년이 넘었다고 할 수 있겠으나 현재 공식적인 첫 작품은 1962년 발표된 ‘국화 옆에서’로서 서정주의 시를 가사로 한 노래곡이다.
같은 해 작곡한 가야금독주곡 ‘숲’은 우리 전통적인 음악미를 낳는 원리를 추출하여 작곡의 토대를 삼은 작품으로, 대한민국 가야금 창작음악의 효시가 되었다. 1975년 작곡한 ‘침향무’는 범패의 음계를 바탕으로 가야금의 조현을 새롭게 바꾸고 조선조 음악의 틀을 벗어난 신라적인 악곡을 만들고자 의도한 작품으로, 현재 가야금 창작음악의 고전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1977년 작곡한 ‘비단길’은 신라의 고분에서 출토된 페르시아 유리그릇의 신비로운 빛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곡으로 서역적인 7음 음계를 바탕으로 범아시아적인 한국음악을 만들고자 했다.
이러한 작품들은 국내는 물론, 서구 사회에 한국의 전통음악과 가야금을 널리 알리며 그 예술성을 인정 받았고, 세계적인 예술가로서 명성을 쌓아 왔다.


Ⅲ. 황병기 약력

현재
대한민국예술원회원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학력
1959 서울대학교 법과대학(학사)
2000 단국대학교(명예음악박사)

경력
1959-63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강사
1962 국립국악원 강사
1965 미국 워싱턴주립대 강사
1973-95 문화재전문위원
1974-01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교수
1986 미국 하버드대 객원교수
1990 평양 범민족통일음악회 집행위원회 위원장
1994 국악의 해 조직위원회 위원장
1995-99 문화재위원
1999-현 유니세프 문화예술인클럽 회장
2003-09 연세대학교 특별초빙교수
2004-05 국악축전 조직위원회 위원장
2005 광복60주년기념 문화사업추진위원회 위원장


상훈
1957 KBS 전국국악콩쿨 최우수상
1965 국악상
1974 한국영화음악상
1990 공연예술평론가협회 예술가상
1992 중앙문화대상
2002 방일영국악상, 은관문화훈장
2003 호암상
2006 대한민국예술원상
2008 일백문화대상
2010 후쿠오카 아시아문화상 대상


* 이 공연에 청취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신청합니다' 게시판을 통해 참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