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초대 공연을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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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첨을 통해 당첨자 분들께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마감]토월극장 연극-벚꽃동산
비회원
2010.05.19
조회 264
한러수교20주년기념 문화축제, 예술의전당 토월정통연극
그리고리 지차트콥스키 연출의 벚꽃동산
2010년 5월 28일(금) ~ 6월 13일(일) 평일 7시30분, 수?일 2시, 토요일 2시 7시
*월요일 공연 없음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 이 공연 중에 청취자 여러분은 5/30 일요일 공연에 초대합니다.
일정을 잘 확인하시고 '신청합니다' 게시판을 통해 참여해주세요.
러시아 황금마스크상에 빛나는 최고의 연출가, 무대 디자이너와 한국 배우들의 만남
2004년 <갈매기>로 올해의 연극상, 동아연극상 특별상, 올해의 연극 Best 3수상,
2008년 예술의전당 개관20주년 기념 관객과 평론가가 선정한 최고의 연극
안톤 체홉 탄생 150주년, 한러수교 20주년기념 문화축제 참가작품
? 기획 · 제작 : 예술의전당
? 원 작 : 안톤 체홉(Anton Chekhov)
? 연 출 : 그리고리 지차트콥스키(Grigory Ditiyatkovski)
? 번역·협력연출 : 함영준
? 무대,의상디자인 : 에밀 카펠류쉬(Emil Kapelyush)
? 조명 디자인 : 천세기
? 미술 감독 : 임일진
? 안 무 : 원혜연
? 분 장 : 양희선
? 출 연
피르스 :신 구
라넵스까야 :이 혜 정
아냐 : 이 지 혜
바랴 : 지 니
가예프 :이 찬 영
로빠힌: 장 재 호
뜨로피모프 :박 성 민
씨메오노프-삐쉭 :안 순 동
샤를로따 : 이 춘 남
에삐호도프 : 이 종 무
두냐샤 :이 안 나
야샤: 김 태 균
예술의전당은 토월정통연극시리즈 12번째 작품으로 한러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안톤
체홉의 <벚꽃동산>을 무대에 올린다.
연출과 무대미술은 2004년 <갈매기>로 ‘올해의 연극상’, ‘동아연극상 특별상’, ‘올해의
연극 Best 3'을 수상하였고, 지난 2008년 관객과 평론가가 선정한 예술의전당 최고의
연극으로 선정된 바 있는 러시아 최고의 연출가 그리고리 지차트콥스키와 에밀 카펠류
쉬가 맡아, 오랫동안 기다려 온 한국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정통연극의 정수, 체홉 연
극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체홉의 마지막 작품이자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벚꽃동산>은 봉건귀족사회에서 근대사
회로 넘어가는 전환기의 모습을 잘 그리고 있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새로운 러시
아에 적응하지 못하는 라넵스까야 부인과 그녀 주변의 인물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들의 모습이기도 하며, 체홉이 탄생한 지 150년이 지난 오늘 날까지 전 세계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수작이다.
더욱이 한러수교 20주년 문화축제의 일환인 이번 공연은 한국 공연을 마친 후 러시아
볼코프 국제 연극 페스티벌(2010년 11월)에도 초청돼, 본고장에서 러시아 관객과도 조
우한다.
출연자들은 지난 1월, 연출자가 직접 내한해 오디션으로 선발했으며, 연출자 본인이 최
고의 캐스팅이라 자신할 만큼, 연출자가 보여주고자 하는 체홉의 인물들을 가장 이상
적으로 구현할 최고의 앙상블이 될 것이다. 원로 연기자 신구를 비롯해 탄탄한 연기력
과 에너지로 연극계 전반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혜정, 장재호, 이찬영을 비
롯해 이지혜, 박성민, 안순동, 이춘남, 이안나, 김태균, 이종무, 지니 등이 참여한다.
다양한 연출의 연극이 공존하는 이 시대에 사실적이고도 서사적인 무대와 대본 그 자
체를 깊이 있게 해석해 냄으로써 한국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과 묵직한 연극적 재미
를 선사했던 지차트콥스키와 카펠류쉬는 체홉 탄생 150년이 지난 오늘까지 사랑받는
<벚꽃동산>으로 2010년 한국 연극계에 가장 화제가 될 명품연극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 2010년 최고의 연극, 체홉의 <벚꽃동산>!
2004년 한국의 관객과 평단은 이 러시아 연출가와 무대미술가가 빚어 낸 마법 같은 무
대에 감동하고 열광했다. 무대위에서 각자의 꿈과 희망, 고통과 절망을 생생하게 조영
해낸 체홉의 인물들과 치밀하게 연출된 토월극장의 무대와 서정적인 음악은 체홉을 가
장 체홉답게 해석하고 연출했다는 평가와 함께 <갈매기>를 한국 연극사에 한 획을 그
은 최고의 작품으로 기억하게 했다. 2010년 <벚꽃동산> 역시 러시아 본고장의 감성과
세계적인 연출미학으로 오늘 날까지 최고의 희곡작가로 추앙받는 체홉 연극의 무한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최고의 연극, 진정한 고전의 재탄생이자 국내 무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정통연극의 진수를 한국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 황금 마스크상 수상에 빛나는 리얼리즘 연극의 최고봉 그리고리 지차트콥스키와 무
대 미술가 에밀 카펠류쉬
고전을 가장 정통하게 해석하면서도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연출과 강렬한 시청각적 무
대효과로 극찬을 받고 있는 그리고리 지차트콥스키와 에밀 카펠류쉬. 30미터에 이르는
토월극장을 깊이 있게 입체적으로 사용하는 이들의 무대는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꿈과
희망으로 존재하는 ‘벚꽃동산’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연극이라는 마법으로 재현한다.
2010년 <벚꽃동산>에서 완벽하게 소화된 체홉의 대사와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등장인물처럼 흐르는 음악과 이 모두를 아우르는 서사적인 무대가 선사하는 진정한 아
름다움과 조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최고의 앙상블로 선보이는 <벚꽃동산>
2010년 서울공연에 이어 러시아 볼코프 국제 연극제에도 참가할 예정인 예술의전당 기획
제작 연극 <벚꽃동산>은 원로 연기자 신구를 중심으로 연극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
고 있는 배우들이 모여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인다. 이번 <벚꽃동산>에서는 그동안 노부
인으로 그려져 온 라넵스까야 역을 2004년 ‘갈매기’에서 ‘니나’역을 멋지게 소화했던 이혜
정이 맡아 구시대의 습관과 낭비벽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설득력있게 연기한다. 또한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쌓아 온 장재호, 이찬영을 비롯해 이지혜, 안
순동, 이춘남, 이안나, 김태균, 이종무 등이 참여해 각자의 삶 속에서 고민하고 아파하
는 인물들에 생기를 부여한다. 또한 <태왕사신기>에서 ‘사량’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마동탁’ 역으로 인기를 얻은 박성민, 가수와 뮤지컬배우로 이름을 알린 지니가 합세해
최고의 앙상블로 <벚꽃동산>을 선보일 예정이다.
■ 작가 소개 및 작품소개
체홉(1860-1904)은 러시아의 소설가 겸 극작가로서 이조프 해안의 항구
도시 타칸로크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1879년 모스크바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한 후, 가족의 생계를 위해 잡지와 신문에 7년 동안 약 400편 이상
의 단편소설과 꽁트를 기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쓴 그의 짧고 유머러스한 글들은 차차 러시아 일
상생활의 풍자적인 연대기로 명성을 쌓아갔으며, 1886년에는 상트페테
르부르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문인 “새 시대”에 기고하게 된다. 오래
지 않아 체홉은 문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1888년에는 단편 소설집
<황혼>(1887)으로 푸쉬킨 상을 수상하였고, 희곡 <이바노프>(1887), 중편 소설 <광야>(1888), <등불>(1888), <지루한 이야기>(1889) 등을 발표하면서 러시아 내에서 소설가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다. 당시 그는 1890년 신조류라 할 수 있던 ‘상징주의’, ‘마르크스주의’와의 논쟁을 작품에 반영한다. 이 시기의 작품으로는 <결투>(1892), <이오니치>(1898), <상자에 들어간 남자>(1898) 등이 유명하다.
1896년 초연된 “갈매기”는 큰 호응을 받지는 못했지만 이후 스타니슬라브스키가 이끄는 혁신적인 모스크바 예술극장의 의뢰로 <바냐 삼촌>(1897), <세 자매>(1901), <벚꽃동산>(1904)을 계속 발표하게 된다. 그의 대표작인 이들 작품은 러시아 근대 리얼리즘을 완성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고, 1904년 7월 15일, 남독일의 바덴바이러에서 요양 중 44세의 나이로 일생을 마쳤다. 그러나 이후에도 그의 작품은 영국 등지에서 번역 소개돼 이후 서구의 극작가와 연기자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며 오늘 날까지 사랑받고 있다.
그는 연극이란 '인생 그 자체'이며 인생을 탐구하는 것을 근본 목적으로 삼는 내용에 무대장치, 조명 등 기술적 부분을 포함시켜 조화로운 전면적 표현을 추구하던 당시의 연극 경향에 따라 특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기분극(氣分劇)'을 창시하였다. 그의 극에서는 때때로 무대 위에서 말해진 것보다 종종 말해지지 않는 것, 다른 인물의 대사를 통해 전해지는 행위, 즉 ‘서브 텍스트’가 중요해 작품이 난해하다고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상적이며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그러면서도 알 수 없는 인생의 내적 아이러니를 지닌 체홉 희곡의 등장인물들은 10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끊임없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체홉은 뿌쉬낀처럼 화려하지도, 고골리처럼 번쩍이는 기지도, 도스또예프스끼처럼 전율을 느끼게 하지도, 톨스토이처럼 설교하지도 않으면서,,,,그는 그저 담담하다. 그러면서도 그의 글에는 독특한 맛과 향기가 있다’
■ 연극 <벚꽃동산>
체홉의 마지막 작품으로 1903년에 완성돼 1904년 1월 17일, 그의 생일에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 스타니슬라브스키 연출로 초연되었으며, 그의 작품 중 가장 완숙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이 작품이 코메디(희극)라고 생각한 체홉과 이를 비극으로 연출한 스타니슬라브스키의 이견은 이 작품의 양면적 성격을 어떻게 연출할 것인가에 대해 후대의 연출자들에게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19세기 러시아 봉건 귀족사회의 붕괴와 20세기가 도래하며 새로이 부상한 중산층 부르조아의 갈등을 그린 이 작품은 안톤 체홉의 마지막 걸작이다. 주요 인물은 경제적으로 이미 막다른 골목에 와 있으면서도 과거의 생활습관과 낭비벽을 버리지 못하는 벚꽃동산의 여지주 라넵스까야 부인과 자립심이 없는 그의 오빠 가예프, 그리고 이 집에서 농노의 아들로 태어나 부를 일군 로빠힌과, 부인의 외동딸로 미래의 행복을 꿈꾸는 아냐, 이들 주변의 가정교사 샤를로따와 수양딸 바랴, 늙은 하인 피르스 등이다.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당시 러시아 귀족의 기생적 삶의 모습과 이에 따른 일상적 삶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으며, 서로 다른 계층 사이의 내면화된 갈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 또한 ‘현실은 어둡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생활은 이대로 더 계속될 리가 없다. 진보를 믿는다면 반드시 빛나는 미래가 찾아올 것이다’라는 만년의 체홉이 희구하는 바를 <갈매기>, <바냐아저씨>, <세자매>에 이어 구현하고 있다.
그간 많은 프로덕션에서 노부인으로 묘사되었던 라넵스까야 부인은 17세의 딸을 둔 40대 중반의 아름다운 부인으로 등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리고리 지차트콥스키의 연출은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체홉, <벚꽃동산>에 대한 편견과 진부한 해석을 깨고, 대본 그 자체의 의미를 충실히 보여주며 고전으로서의 <벚꽃동산>이 오늘 날, 오늘의 관객들에게 가지는 의미를 신선하게 깨닫도록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