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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에투알 발레 갈라 Etoile Ballet Gala
비회원
2009.12.17
조회 595
1. 일 시 : 2010년 1월 12(화)-13일(수) _ 오후 7시 30분 _ 2회 공연
2. 장 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3. 공 연 명 : 에투알 발레 갈라 Etoile Ballet Gala
4. 출 연 진 : 김지영 (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前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프린시펄)
서 희 (현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활동, 뉴욕 메트 무대에서 주역 데뷔)
강화혜 (현 일본 K-Ballet 프린시펄, 강수진 이후 로잔 콩쿠르 최초 위너)
알리시아 아마트리아인 (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프린시펄)
다케시마 유미코 (현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 프린시펄)
호세 카레뇨 (현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프린시펄)
타마시 나지 (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프린시펄)
라파엘 쿠메 마르케 (현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 프린시펄)
이반 질 오르테가 (前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프린시펄)
유스케 오소자와 (현 일본 K-Ballet 퍼스트 솔로이스트)
김선욱 (현, 영국 아스코나스홀트, 동양인 및 최연소 리즈 콩쿠르 우승)
장유진 (현 한국 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우승)
5. 러닝타임 : 총 2시간 (인터미션 포함)
6. 구 성 : 총 2부, 클래식 발레 및 현대 발레 소품
7. 주 최 : 빈체로
한국 발레의 별, 그들의 빛나는 무대
수준급 뮤지션과 함께 꾸미는 정상의 공연을 만난다!
‘에투알’은 ‘별’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로, 원래는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를 에투알 Etoile로 지칭하는 데서 시작된 용어다. 빈체로는 한국 발레의 진정한 스타 4인을 에투알로 선정하여 완성도 있는 갈라 무대를 제작한다. 오는 2010년 1월 12~13일 양일간, 신년을 환하게 빛낼 최고의 무대 ‘에투알 발레 갈라’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한국 발레리나의 표상 김지영, 뉴욕이 주목한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의 차세대 주역 서희, 강수진 이후 로잔 콩쿠르 최초의 한국인 위너 강화혜가 각자 파트너와 함께 갈라 무대를 꾸민다. 한편 이번 공연을 가장 이색적으로 만드는 두 스타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이 직접 무대에 올라 발레스타들의 레퍼토리에 라이브 연주로 공연에 참여한다.
당대 최고의 한국 발레 스타들과
클래식 아티스트가 만난 럭셔리 레퍼토리
세계 메이저란 무엇인가? 모든 발레 댄서들이 꿈꾸는 최고중의 최고, 파리 오페라 발레단과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세계 최고의 안무가와 레퍼토리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유럽 내 메이저급 발레단인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활약해 온 한국 출신의 발레리나/발레리노들의 진면목을 목도하는 무대가 바로 ‘에투알 발레 갈라’이다.
한국 발레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 김지영,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최초의 한국인 주역 서희, 강수진 이후 최초의 로잔 콩쿠르 위너 강화혜를 메인으로 세계 메이저 발레단의 프린시펄 커플이 조인할 예정이다. 국내 초연작만 네 작품으로 지금껏 한국에서 보지 못한 유럽 스타일의 컨템포러리 발레 트렌드를 목도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발레, 클래식 음악과 만나다.
그렇다면, 또 무엇이 새로운가?
몸으로 새롭게 표현되는 뉘앙스에 반한 젊은 음악가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이 ‘에투알 발레 갈라’에 출연한다. 영국 아스코나스홀트 소속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위너 장유진이 전체 10여 개의 공연 레퍼토리 가운데 4개 작품에 각각 조인한다.
발레는 피아노, 그리고 바이올린과 땔래야 땔 수 없는 유구한 역사를 함께 해 왔다. 클래식 발레 레퍼토리에서 주로 이러한 특징이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 발레 레퍼토리에도 피아노 연주 세션이 구성되어 발레 애호가와 더불어 클래식 애호가들마저 놓칠 수 없는 무대가 될 것이다. 아름다운 선율을 춤추는 발레 스타들과 수준급 음악가의 라이브 무대는 지금껏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발레와 클래식의 교감을 전혀 새로운 감동으로 선사할 것이다.
창사 15주년 빈체로의 새로운 도전 _ 발레 Ballet
‘에투알 발레 갈라’는 빈체로가 향후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전문 기획력을 발휘한 컨셉트형 갈라 공연이다. 내년 2010년으로 창사 15주년을 맞는 클래식 전문 공연기획사 빈체로의 새로운 면모를 엿보게 하는 2010년 시즌 첫 공연이다.
빈 슈트라우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2009년)를 통해 새해 공연 시장의 성공적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템인 '에투알 발레 갈라'를 기획했다. 2009년은 국내 메이저 클래식 기획사들이 각각 뮤지컬과 스포츠등 다양한 장르의 제작물에 도전했다. 빈체로는 과거 앨빈 에일리 무용단(2005년), 발레 그랑디바(2004, 2006년) 초청 공연을 통해 체험한 바 있는 무용으로 영역을 넓혀, 그 가운데서도 고급적 대중성을 가진 발레를 타깃으로 정했다.
세계적 수준의 발레 스타 배출국 _ 한국
그렇다면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무대는 충분한가?
이미 세계 발레 무대는 최고 기량의 발레 스타를 배출하는 한국을 발레 선진국으로 인정하고 있다. 세계 발레 스타의 등용문인 스위스 로잔 콩쿠르의 위너 Winner를 비롯하여, 세계 유수 콩쿠르와 명문 발레단에 진출한 한국 발레 스타들은 세계적 평가를 공히 증명하고 있다. 발레 엘리트 배출을 위한 전문 교육시스템, 프로 무용수 배출과 국내외 프로 발레단 진출이 유기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발레를 공급자의 측면이 아닌 수요자의 측면에서 분석해보면 현실은 어떨까?
한국은 세계적 기량을 인정받는 발레 댄서들과 프로 발레단이 비교적 다수 존재하지만 아직도 발레는 생소한 분야라서 끊임없이 발레 대중화를 위해 눈높이를 맞추는 공연이 주를 이룬다. 가까운 일본의 발레계를 살펴보면 상이한 특징과 함께 세계적 발레단과 발레 스타들이 유독 일본 시장을 편애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일본은 한국의 전문 교육기관 시스템과 달리 사설 학원 교육 중심의 구조를 택한 것이 특징으로 한국에 비해 발레 댄서들의 수준이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폭넓고 두터운 발레 애호가 층이 존재하는 부러운 일면을 가졌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최정상 아티스트 초청 무대가 매우 활발하기 때문이다. 애호가층이 선진 공연물을 보고 발레 인구가 늘어나므로 인해 공급자인 공연 제작자와 아티스트들은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최고의 무대를 만드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이제 도입하고자 한다.
컨셉트 갈라 공연의 브랜드화
특히 ‘에투알 발레 갈라’는 가까운 일본 공연시장이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갈라 공연을 모범 사례로 삼았다. 지난 1970년 '도쿄 월드 발레 스타'를 시작으로 일본 분카무라 극장이 직접 기획한 '에투알 갈라'(2005, 2008) 등 3년에 한 번 정도로 세계 발레 스타들을 대거 초청하여 약 1주일에서 10여 일간의 정기적인 갈라 공연을 도쿄를 중심으로 갖고 있다. 3년마다 열리는 ‘도쿄 월드 발레 스타’갈라는 현존 최고의 무용수를 한 무대에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전회 매진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분카무라의 ‘에투알 갈라’는 현존 최고의 발레단인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에투알’들을 주축으로 기존 갈라에선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신작 공연을 올려 고급 발레 애호가들을 흡수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무용수를 볼 수 있다는 점과 국내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작품을 올린다는 양면을 참고하면서 빈체로 특유의 음악 기획력을 접목해 최고의 클래식 아티스트들과 발레리나들이 교감한다는 점을 추가해 컨셉트 갈라의 브랜드화에 나섰다.
사전 제작 시스템 도입
빈체로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간 신년에 <에투알 발레 갈라>를 기획 중이다. 이미 영국 로열 발레단, 미국 아메리칸 발레시어터,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등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주역 무용수들을 비롯 파리 오페라 발레단을 포함한 세계 유수 메이저 발레단과의 지속적인 교류로 이미 2011년 캐스팅 라인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해외 10대 메이저 발레단에 지속적으로 본 갈라를 어필하는 작업을 병행해 해를 거듭할수록 해외 무용수 커플의 네임밸류를 보강할 예정이다.
김지영의 <빈사의 백조>
안무 : 미하일 포킨
초연 : 1905년, 안나 파블로바
음악 :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 中 ‘백조’
연주 : 피아노 김선욱
잔잔히 물결치는 수면위로 미끄러지는 듯한 파 드 브레(Pas de bourre) 스텝과 사멸하는 백조의 처연한 날갯짓은 생상스의 선율에 깊이 녹아드는 2분여의 소품 발레. 러시아 발레가 서방 세계로 진출한 20세기 최전성기, '발레 뤼스'의 대표적 안무가 미하일 포킨이 스튜디오에서 리허설을 하던 안나 파블로바를 보고 즉흥적으로 만들어 낸 작품이 바로 '빈사의 백조'이다. 이 작품으로 전설의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는 말 그대로 '빈사의 백조'가 되어 세계 각지에서 오지를 누비었다. 특히 죽어가는 순간에까지 백조 의상을 가져다 달라고 했을 만큼 그녀의 일생은 이 작품과 떼어놓을 수 없는 '안나 파블로바의 모든 것'이었다.
발레를 잘 모르는 사람들조차도 생상스의 선율을 흥얼거리며 백조의 날갯짓을 흉내 내듯이 '빈사의 백조'는 가장 대중적인 발레이자 모든 발레리나에게 있어 '꿈의 발레'인 작품이다. 안나 파블로바, 마야 플리세츠카야에 이어 한국에서는 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의 '빈사의 백조'가 손꼽히는 무대였다. 이토록 세기의 찬사를 받는 단 2분여의 작품을 위해 '에투알 발레 갈라'는 피아노 김선욱의 라이브 연주를 구성했다.
서희 & 호세 카레뇨의 <잡초가 우거진 오솔길을 지나>
안무 : 지리 킬리안
초연 : 1980년, 네덜란드 헤이그
(Mats Ek, Roslyn Anderson, Alida Chase, Ana Laguna 외)
헌정 : 앤서니 튜더
음악 : 야나체크 ‘잡초가 우거진 오솔길을 지나’ 1/10, 10/10
연주 : 피아노 김선욱
이 작품은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에 당시 스물 여덟의 나이로 예술감독에 발탁되었던 천재 안무가 지리 킬리안의 안무가 정점에 올랐던 30대 초반에 안무한 작품이다. 세계 초연 당시에는 스웨덴 출신의 현대무용의 이단아로 불리는 마츠 에크가 이번 공연에서 호세 카레뇨가 맡은 역할로 분했다. 체코 출신인 지리 킬리안은 역시 체코 출신의 작곡가 야나체크의 동명 피아노곡을 배경으로 안무를 구성했다. 야나체크가 장기 투병생활 끝에 요절한 딸을 잃은 슬픔 속에서 만든 곡으로 시간이 흐르며 달라져버린 감정들, 삶과 죽음의 불가분한 관계를 다룬다. 피아노의 섬세한 터치를 따라 무용수들은 언젠가 소녀가 죽어 사라질 것이라는 공포를 몸으로 구현한다.
20세기에 가장 저평가된 작곡가로 회자되는 야나체크의 이 곡은 평소 자주 연주되지 않는 작품으로 이번 '에투알 발레 갈라'에서 ABT 서희와 호세 카레뇨의 무브먼트와 함께 피아니스트 김선욱의 라이브 연주로 구성된다. 무용팬들에게 있어서는 천재 안무가 지리 킬리안의 최전성기의 안무를 세계 발레스타인 호세 카레뇨와 서희의 무대로 보는 의미가 있다. 한편 음악팬들과 연주가인 김선욱 자신에게도 흔히 연주할 수 없는 곡을 발레 언어로 그려낸 무대를 만난다는 점에서 매력 넘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아티스트>
김지영 Kim Jiyoung
러시아 바가노바 발레학교 (1997) 졸업
국립발레단 (1997-2001, 2009-) 수석무용수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2002-09) 프린시펄
* 역사상 한국 발레리나 가운데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
서희 Hee Seo
유스 아메리칸 그랑프리 우승 (2003)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아카데미(2003)
ABT 스튜디오 컴퍼니(2004-05), ABT 입단(2006)
*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 한국인 최초 주역
강화혜 Yasumura Kazue
오사카 태생, 재일교포. 현재도 한국 국적
드레스덴 슈타츠 발레단(2000-03) 프린시펄
일본 K 발레단(2003-) 프린시펄, 국립발레단 객원 주역으로 활약
* 강수진 이후 최초의 한국인 로잔 콩쿠르 입상(1995)
알리시아 아마트리아인 Alicia Amatriain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태생, 존 크랑코 아카데미 수학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프린시펄(2002-)
*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거의 모든 전막 오프닝 주역, 발레단의 No.1 발레리나
다케시마 유미코 Takeshima Yumiko
중 3때 유니버설 발레단 입단(1986)후 유럽 진출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프린시펄 거치고 드레스덴 젬퍼 오퍼 발레단 프린시펄(2006-)
* 유럽 댄스 매거진 선정 최우수 여성무용수 (2003, 2005)
호세 카레뇨 Jose Carreno ㅣ 서희 파트너
아바나 태생, 쿠바 국립 발레단 아카데미 졸업
영국 로열 발레단(93-95) 프린시펄, 아메리칸 발레시어터(1995-) 프린시펄
* 춤에 세련된 느낌을 불어 넣고 견고한 리프팅, 침착함을 유도하는 파트너링의 교본
타마시 나지 Tamas Nagy ㅣ 김지영 파트너
누레예프 콩쿠르 준우승(1996) 헝가리 국립발레단 (1994-2002) 프린시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2002-) 프린시펄
*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서 여러 한국인 단원들과 호흡을 함께한 친한파 발레리노.
라파엘 쿠메 마르케 Raphael Coumes-Marquetㅣ 다케시마 유미코 파트너
몬테 카를로 발레단,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1998-2005) 솔로이스트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 (2006-) 프린시펄
* 2009년 댄스매거진 선정 최우수 파트너십상 수상 (데이비드 더슨 안무 faun 역)_
이반 질 오르테가 Ivan Gil-Ortegaㅣ 알리시아 아마트리아인 파트너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1995-2007) 프린시펄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2007) 게스트 프린시펄
* 2009년 유니버설 발레단 ‘오네긴’ 주역
유스케 오소자와 Yusuku Osozawa ㅣ 강화혜 파트너
바르나 콩쿠르 시니어 우승(2000)
라인 오페라 발레단(2000-07) 게스트 프린시펄 일본 K발레단(2007-) 퍼스트 솔로이스트
* 1998년 김지영의 잭슨 콩쿠르 시니어부 입상시 주니어부에 동반 입상한 인연.
김선욱 Kim Sunwook ㅣ 김지영 2 piece, 서희 1 piece 라이브 협연
한국 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졸업 (2008)
영국 리즈 콩쿠르 우승 (2006)
영국 아스코나스 홀트 소속 아티스트
* 2011년 마렉 야노프스키/베를린 방송교향악단 협연으로 베를린 필하모니홀 입성.
장유진 Jang Yoojin ㅣ 유미코 다케시마 1 piece 라이브 협연
한국 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재학 (2006-)
영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그랑프리 (2006)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협연 (2007)
* 이반 피셔와의 절묘한 호흡, 기오이 신포니에타와의 수연으로 가치 급상승중인 신예
<제작 에피소드>
#1 제가 지휘할 때까지 춤을 춰주세요.
발레리나 김지영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2008년 여름, 서울에서 빈체로 스태프들과 함께 만나면서 저녁 자리를 가졌고 각자 암스테르담과 런던으로 돌아간 다음 때때로 국제 전화와 메일로 서로의 예술 세계를 응원했다.
2009년 김지영은 국내 컴백후 첫 작품인 국립발레단 ‘신데렐라’에 김선욱을 초청했다. 김선욱이 무대에서 보는 첫 발레 작품이 ‘신데렐라’였고 바로 발레의 매력에 빠졌다. 김선욱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라 바야데르’, 국립발레단 ‘해설이 있는 발레‘를 찾아다니며 프로코피예프와 차이코프스키 음악에 맞춰 미묘하게 변하는 몸의 뉘앙스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김선욱은 김지영에게 “앞으로 얼마 동안 더 춤을 출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었다. 김지영은 “남자보다 발레리나의 은퇴가 더 빠르죠”라는 대답에 김선욱은 “앞으로 어떻게 될 진 모르지만 10년 안에는 제가 지휘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김지영이 오르는 전막 발레를 지휘하고 싶어요. 그때까진 은퇴하지 마세요.”라고 주문을 청했다.
#2 ‘빈사의 백조’만은 꼭 제가 해야겠어요.
<에투알 발레 갈라> 공연 프로그램인 미하일 포킨 안무 ‘빈사의 백조’는 발레리나라면 누구나 꿈꾸는 로망과 같은 작품이다. 초연을 한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의 강렬함으로 후배 무용수들은 이 작품에 외경심을 갖고 있다. 김지영은 2005년 정동극장 ‘아트프런티어’에서 ‘빈사의 백조’를 공연했지만 정식 공연이 아닌 리허설 컨셉트의 공연이라 늘 '빈사의 백조'에 대한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당초 본 갈라에선 스트링 반주로 ‘빈사의 백조’를 상연하려고 했으나 김선욱은 유투브에서 본 안나 파블로바의 영상을 보고 “다른 것은 몰라도 빈사의 백조만큼은 꼭 제가 연주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국내 역대 무용수 가운데 음악을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표현하는 발레리나로 평가되는 김지영은 쇼팽 에튀드에 맞춰 안무된 '과거'에 이어 ‘빈사의 백조’에서도 김선욱과 함께 하는 것에 크게 고무됐다. <에투알 발레 갈라>에선 김지영 발레에 김선욱-장유진 듀오가 협연한다.
#3 아름다운 바이올리니스트가 필요해요.
김용걸은 신작 ‘산책’을 만들면서 라이브 협연에 들어갈 바이올리니스트를 ‘여성’으로 지정했다. ‘산책’은 남녀 무용수가 교대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마주하며 춤의 윤곽을 그려나가는 구도로 발레리노와 교감할 음악가로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를 꼽은 것이다.
연주 실력과 외모를 갖춘 바이올리니스트가 리스트업 됐고 장유진이 물망에 올랐다. 큐트한 마스크, 단정한 용모의 장유진은 이반 피셔와 같은 지휘 대가들과의 작업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대담함이 돋보였고 평소 발레 갈라와 전막을 보러 다니는 발레 마니아라고 밝혔다. 장유진은 발레 갈라는 언제나 보고 싶은 공연인데 협연을 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면서 당초 예정된 1월 스케줄을 취소하고 <에투알 발레 갈라>에 참가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4 용걸과 춘다면 바로 한국으로 날아갈게요.
재일교포 발레리나 강화혜(일본명 야스무라 가즈에)는 1995년 로잔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유럽 발레계의 신성으로 주목받았다. 2003년부터 일본 K발레단에서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면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해적’, ‘고집쟁이 딸’에 주역으로 조인했다. 김용걸은 신작 ‘산책’의 파트너로 가볍고 맵시있는 여성 무용수를 찾았고 빈체로는 강화혜를 추천했다. 강화혜는 ‘해적’ 공연 때 김지영의 파트너로 활동한 김용걸의 활약을 잘 알고 있어서 흔쾌히 조인트에 응했다. 파리 오페라 발레단 출신의 무용수에게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고 자기가 언제 한국에 가서 연습을 해야할 지 스케줄부터 뽑아달라고 했다. 11월중 약 1주일간 김용걸과 강화혜는 서울에서 신작 ‘산책’의 워크샵을 갖는다.
#5 이제 자신있게 저를 선보일 시간이 된 것 같아요. From 서희
It's time to shine! 지난 7월, 꿈의 무대 뉴욕 메트(MET)에서 한국인 최초 주역으로 데뷔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마치고 여름 휴가를 맞아 8월에 한국을 찾은 서희. 우리도 이제 세련된 발레 갈라를 만들게 되었다고 말했을 때, 이미 그녀는 들떠있었다. "저도 이제 준비가 된 것 같아요. 에투알 발레 갈라가 있는 1월말에 ABT 공연이 있어서 50 : 50의 출연 가능성이 있지만, 저는 이번 공연을 꼭 할 거예요!".
그렇지만 예상보다 더한 난항을 겪은 출연 허가 과정이었다. ABT의 단장 케빈 맥켄지의 의사는 단호했다. 'No'. 당사자인 서희와 함께 방법을 찾아 정중한 재요청 의사를 담은 공식 레터를 전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1회성의 갈라 공연이 아니라, 장기적인 목표를 갖고 완성도 있는 사전 제작시스템으로 추진하는 비전을 설명한 본사 이창주 사장의 추가적인 설명에 케빈은 마음을 열었다고 한다.
향후 ABT에서의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토록 무리를 감행하며 단장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음에도 서희는 이번 무대의 필요성과 강한 애정을 피력하여 장고 끝에 OK 사인을 받아냈다. 무대에서 자신을 가장 잘 리드하고 하모니를 이룰 파트너를 고르는 것에도 신중을 기울인 끝에 ABT의 수석무용수 호세 카레뇨와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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