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초대 공연을 안내합니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시고 월~금 생방송 도중 #9390(50원 유료문자)으로 신청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당첨자 분들께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마감] 연극 '광부화가들'
비회원
2010.05.11
조회 216
연극 광부화가들
작 리 홀( Lee Hall ) 번역?연출 이상우
William Feaver 의 책 ‘Ashington Group’ 에서 영감을 얻다
□ 공연일시 : 2010년 5 월 5일( 수 ) ? 5 월 30 일(일)
평일 7시 30분 / 토 3시, 7시 30분 / 일, 공휴일 3시
5월 10일(월), 14일(금), 24일(월) 공연 없음
** 이 공연 중에 5월 19일 수요일 저녁 공연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정을 잘 확인해보시고 '신청합니다' 게시판을 통해 참여해주세요.
□ 장 소 : 명동예술극장
□ 티켓가격 : A석 2만원 / S석 3만 5천원 / R석 5만원
□ 문의/예매 : 명동예술극장 1644-2003 www.MDtheater.or.kr
스태프
무대 ?영상?소품 디자인 _ 김용현 / 조명디자인 _ 구근회
의상디자인 _ 박항치 / 분장디자인 _ 이동민
음악감독 _ 장영규
출 연
원창연 _ 지미 / 김승욱 _ 조지 / 이대연 _ 해리 / 윤제문 _ 올리버 / 손성민 _ 꼬마
권해효 _ 라이언 / 문소리 _ 헬렌
민준호 _ 벤 니콜슨 / 장아름 _ 수잔
제 작 명동예술극장
"빌리 엘리어트"의 작가 리 홀 Lee Hall의 신작을
2010년 5월, 브로드웨이보다 빨리 명동에서 만난다
한국 최고의 배우들이 선사하는 깊은 감동과 울림의 무대
"광부화가들 - The Pitmen Painters"
‘ 빌리 엘리 어트 ’의 작가 ‘리 홀 Lee Hall ’의 최 신작
"광부화가들"
척박한 영국의 탄광촌, 여느 사내아이처럼 권투 를 배우는 대신 여자아이들 틈에서 토슈즈를 신고 발레를 배우며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얘기했던 꿈을 향해 날아올랐던 한 소년의 이야기로 전세계를 감동에 빠뜨렸던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기억하는 사람 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하는 공연이 2010년 5월,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바로 <빌리 엘리어트>의 작가 리 홀의 최신작 <광부화 가들 The Pitmen Painters >. 명동예술극장에서의 공연 은 세계에서 4번째이자 비 유럽권 에서는 처음으로 공연되는 것으로 브로드웨이 에서는 올 가을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그 자신이 바로 영국 북부 탄광촌 출신으로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하고 세계적인 작가가 된 리 홀은, <빌리 엘리어트>에서 발레라는 예술이 그들의 삶에 왜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하는 탄광촌 사람들 을 등장시킨 반면 <광부화가들>에서는 평범한 광부들이 미술감상 수업을 통해 화가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자아를 찾아가는 평범한 광부들의 이야기를 빌어 광부가 화가가 되고, 광부의 아들이 발레리노가 되는 꿈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두 작품에서 ‘예술은 특별한 누군가의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함께 나누고 즐기는 것 ’임을 삶과 생활 속의 일부분임을 말하고 있다. 최고의 발레리노가 된 빌리와 달리 <광부화가들>의 광부들은 유명세를 얻은 후에도 화가가 아니라 광부로서의 삶을 선택하고 지속 했다.
세계 연극 계의 흐름과 고민을
우리의 공연을 통해 명동에서 만난다
명동예술극장은 연극전문제작극장으로서 세계 공연계의 고민을 우리 연출과 배우들의 호흡과 무대로 함께 고민하고 한국화 시켜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2010년 명동예술극장의 시즌 오프닝 작인 <유랑극단 쇼팔로비치>(류보미르 시모비치 작, 이병훈 연출) 를 비롯해 <광부화가들>, <마스터 클래스> 등 올 해 라인업에는 ‘예술이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우리 삶에 어떠한 존재가치를 지닌 것인지’에 대한 내용의 작품들이 소 개될 예정 임을 이미 언급한 바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공연계,
나아가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평생 동안 직면해야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의 산업화와 예술의 경제적 효과가 강조되기 시작한 이후 이 고민은 더욱 비껴갈 수 없는 것이 되었고 때문에 해외의 많은 작품들에서 다뤄지고 있다 .
첫 번째 작품이었던 <유랑극단 쇼팔로비치>가 전쟁중인 상황에서도 공연을 하고자 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통해 연극, 더 나아가 예술의 의미에 대해 조금은 진지하게 논했다면,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인 <광부화가들> (리 홀 작, 이상우 번역?연출)은 이보다는 좀더 친근하면서도 재미있게 미술 그리고 예술에 대해 질문하고 이야기한다. 또한 <유랑극단 쇼팔로비치>가 우리에게 문화적으로 낯선 세르비아의 작품을 소개하는데 의미가 있었 다면, 이번 <광부화가들>은 미국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거대한 공연의 생산, 소비지인 영국 연극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최신작이라는 데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평범한 광부들의 일상으로 들어온 특별한 그림 이야기
1934년 영국 북부의 탄광촌 애싱턴. 광부들을 위해 준비된 미술감상 수업의 강의를 요청 받은 라이언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유명한 화가의 명화 들을 보여주며 르네상스 시대와 미술사를 설명하려고 한다. 하지만 경제학 강좌를 개설하려다 적절한 강사를 구하지 못해 급히 개설된 미술강좌에 참석한 광부들에게 그림은 너무도 멀리 있다. 르네상스란 단어 조차 알지 못하는 이들은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그 그림 자체가 담고 있는 “ 의미”를 알고 싶어 한다. ‘ 그림 속에 숨어있는 비밀을 알고 싶다’는 광부들과 ‘그림 속에 비밀 같은 건 없다’는 강사가 서로 동의도, 이해도 하지 못할 ‘의미 ’. 결국 강사는 직접 그림을 그려볼 것을 제안한다.
처음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 자체를 생소해하고 표현하는 것을 주저하던 광부들은 점차 ‘홍수’ , ‘작업 ’ 등의 주제를 정 하고, 주변의 것들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동료들과 그림에 대해 토론하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 그리고 더욱 적극적으로 생활과 일터의 소재에 대해 생각하고 본인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그런 과정으로 인해 그림에서 찾고자 했던 의미는 그림 자체도, 그린 사람도 아닌 감상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음을 알게 된다. 더불어 그림을 통해 주변을 알게 되고, 자신을 찾게 되는 이들은 그림을 자신의 인생 속으로 받아들이고 또 다시 그 그림 이 자신의 인생이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문화와 예술이 그들의 삶을 얼마나 풍부하게 하는 지를 보여 준다.
무대 속으로 들어온 미술이야기
하나의 거 대한 미술감상수업
<광부화가들>을 보면서 관객들은 어쩌면 저 먼 나라의 미술관에 있거나, 광부들과 함께 ’미술감상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처럼 느낄지도 모른다. <유랑극단 쇼팔로비치> 에서는 유수의 희곡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면, 이번에 소개 되는 <광부화가들>에서는 애싱톤 그룹의 그림을 비롯 많은 명화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고흐의 그림들 , 시스틴 성당의 천장화를 비롯하여 많은 유명화가들의 그림들이 무대에 설치된 3개의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게 되는데, 우드혼 탄광박물관이 영구 소장하고 있는 실제 광부화가들인 <애싱턴 그룹>의 직설적이면서 생동감 있는 작품 또한 함께 감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광부들의 순박하고도 솔직한 그림에 대한 감상평과 자신들이 그린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면서, 관객들도 그 속에서 관객 자신의 인생과 자아를 찾아보는 기회 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예술은 나 자신이예요. 예술은 나 자신을 아는 거예요” 라는 어느 등장인물(강사 라이언)의 말처럼…
휴먼 코메디의 대가 이상우 연출과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연기 파 배우들의 합주
한국버전 <광부화가들>은 < 칠수와 만수> < 거기> < B언소> 등의 극작과 연출 작업을 통해 촌철살인의 대사 속에 따뜻함과 유쾌한 웃음이 버무려진 공연들을 선보여온 이상우 연출이 번역과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희극 장르에서 발군의 실력을 선보여 온 이상우 연출은 리 홀의 원작이 가지고 있는 색깔과 의미를 충분히 살리면서도 자연스러운 한국어 대사가 가능하도록 번역과정에서부터 신경을 썼다.
그리고 예술 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이번 공연이 작품의 의미를 찾고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관객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연극이 되길 희망한다. 관객들이 실제로 함께 그림을 보고, 그림에 대해 상상하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배우들에게 일상에서 대화를 하듯이 대사를 표현하고 이야기 할 것을 요구하 고, 각각의 캐스팅 배우 에 맞도록 어순과 어미의 조정 등 대사를 다시금 손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리고 이름만으로도 자신은 물론 작품에도 신뢰를 주는 배우 권해효, 문소리가 출연한다. 권해효는 광부들에게 그림을 시작할 수 있게 하고 그 들을 미술계에 알리는 단초 역할을 하는 강사 라이언으로 분한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문소리는 미망인 헬렌으로 예술애호가이자 후원가로서 광부들이 더 많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한다. 최근 아이리스에 이어 처음으로 주인공을 맡은 영화가 개봉한 윤제문은 광부화가들 중 뛰어난 자질을 보이며 헬렌의 후원 제안으로 인해 광부의 삶이냐, 화가로서의 삶이냐는 고민에 빠지는 올리버 를 맡았 다. 잔잔하면서도 기교 없는 웃음을 선사할 <광부화가들>에서 유일하게 외부 환경으로 인한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여기에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정이 많은 광부화가들로 연극 뿐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감독들이 믿어 의심치 않는 배우로 확고히 자리 잡은 이대연, 김승욱과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이상우 연출과의 작업을 기다렸다는 원창연 등의 중견 배우들이 함께해 무대를 살려준다. 더불어 배우와 연출로 활동하고 있는 민준호와 젊은 배우 손성민과 장아름이 함께해 신선하면서 당찬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