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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알렉산더 멜니코프: 베토벤소나타독주회
비회원
2009.10.25
조회 217
공 연 제 목
: [연주회] 알렉산더 멜니코프 피아노 리사이틀
공 연 기 간
: 2009년 10월 31일
공 연 시 간
: 오후 7시
프 로 그 램
: 베토벤 후기 피아노 소나타 (Op 101, 109, 110, 111)
공 연 장 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 연 문 의
: 뮤지컬 파크 02-888-2698/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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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가 오는 10월 3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내한 독주회를 연다. 알렉산더 멜니코프는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의 후계자로 지목된 인물로, 러시안 피아니즘의 계승자라는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07년 4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독주회 이후 세 번째 내한 독주회다. 2년 6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하는 그를 공연에 앞서 미리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2007년 4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연 이후 2년 6개월 만에 세 번째 내한 독주회입니다. 소감을 들려주세요
한국은 언제 와도 기분 좋은 나라입니다. 김치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한국에 오는 것이 기쁘고 행복할 수밖에 없지요. 한국 김치는 정말 맛있어요. 2007년에 대구에서 먹었던 김치는 잊을 수가 없어요.
이번이 몇 번째 한국 방문이며, 한국의 인상은 어떤가요?
이번이 6번째 한국방문입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전 한국을 무척 좋아하게 되었지요. 뭐랄까, 세련된 감각을 지닌 날씬하며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멋진 젊은이들, 그들의 활기찬 생활상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정말 끝내주는 음식, 특히 김치, 그리고 솔직하면서도 진지한 사람들, 그런 것들 때문에 한국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올 때마다 매번 새로운 걸 발견하게 되는데 서울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같아요.
이번에 계획한 연주회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기교를 보여주기 위한 피아노 리사이틀 따위는 질색이에요. 피아노 음악은 그보다 훨씬 더 할 게 많거든요. 진정한 피아노 음악의 진수를 보여주어야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레퍼토리도 아주 신중하게 골랐어요.
이번 독주회에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Beethoven Sonatas 101, 109, 110, 111)를 연주할 예정인 걸로 알고 있는데, 특별히 선정한 이유가 있다면 뭔가요?
‘초기’베토벤 대 ‘후기’베토벤은 분명 19세기와 20세기 음악의 역사를 바꾸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었지요. 이 음악은 끝을 모를 정도로 심오해서 저 같은 피아니스트들에겐 이런 피아노 음악이 쓰여 졌다는 것이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느끼는 이런 행복감을 한국 관객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연주하게 될 곡들에 대해 짧게 설명해 주세요.
베토벤의 후기 소나타에 대해 쓴 글들은 실로 엄청납니다. 이 곡들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면 이들 책들을 뒤져서 더 공부를 해보기를 권합니다.
이번 연주곡들에 대한 설명
Beethoven Piano Sonata No. 28 in A, Op. 101
1816년에 작곡된 이 곡은 비교적 자유로우면서도 극히 섬세하며 환상미가 더해져 깊이를 느낄 수 있는 내성적인 곡이다. 헤머클라비에르(Hammerklavier)라고 명명된 이 곡은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유로운 환상곡 형식으로 낭만파적 색채가 농후하다. 후기양식을 준비하는 첫 곡으로서 고요함, 평화로움, 달관의 상태를 표현하고 있으며 베토벤 자신의 내면의 자유로움과 평화로움이 표현되어 있는 곡이라고 볼 수 있다.
Beethoven Piano Sonata No. 30 in E, Op. 109
베토벤 후기 3대 피아노 소나타 소나타 30, 31, 32 중 첫 곡으로 1820년 늦은 여름에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피아노 음악의 총결산이자 현재 이 세상에 알려져 있는 모든 음악형식과 표현양식이 거의 완벽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 세 곡 중 가장 서정적 아름다움이 깃든 곡이다. 멕스밀리안 브렌타노에게 헌정된 이 곡은E 장조의 신비적인 조성으로 숭고, 허탈, 종교적 적막감 등이 드러나고 있다. 3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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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멜니코프 Alexander Melnikov
슈만 국제 콩쿠르 최연소 수상,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 콩쿠르 수상, 유네스코 국제 음악 콩쿠르 그랑프리 수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 게르기예프, 플라티네프 등 거장들의 발탁을 통해 화려하게 등장한 알렉산더 멜니코프는 우리시대 젊은 피아니스트 중 가장 빼어난 피아니스트이다.
1997년 세상을 떠난 거장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Sviatoslav Richter)의 애정을 한 몸에 받았고, 마침내 그의 대역으로 슐리스비히 홀슈타인 페스티벌에서 연주해 세인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멜니코프는 리히터의 예술적 맥을 잇고 있는 러시아 피아니즘의 진정한 계승자이다. 생전에 리히터는 멜니코프를 정기적으로 초대하여 모스코바에서 열리는 자신의 페스티발 등에 참여시키면서 멜니코프와 친밀한 예술적 유대를 유지하였다.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보를 잇는 알렉산더 멜니코프에게 흐르는 정통의 맥, 체화(體化)된 모국의 정서, 자신이 속한 민족으로부터 고스란히 물려받는 감성과 정서는 거장과의 만남을 통해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멜니코프는 라흐마니노프, 차이코프스키, 프로코피예프 등 방대한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과 함께 중부 유럽을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주로 다루며 작품에 대한 완벽한 해석을 통해 세계 각지의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젊은 연주자이다. 그는 게르기예프, 플라티네프, 샤를르 뒤투아의 지휘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로얄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BBC 심포니 오케스트라, 버밍엄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으며, 실내악, 독주회, 페스티벌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에서 2006년 사이에 그는 하모니아 문디 프랑스를 통해 이사벨 파우스트, 쟝-궤헨 퀘이라스와의 쳄버뮤직, 그리고 솔로 등 몇 개의 음반을 출시하여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BBC는 2000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멜니코프를 ‘신세대 아티스트(New Generation Artist)’로 선정, 특별보도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