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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국립오페라단 "노르마"
비회원
2009.06.19
조회 302
공연명 : 오페라 노르마
기간 : 2009년 6월 25일 ~ 6월 28일
일시 : 평일.토 오후 7:30 / 일 오후 4:00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오페라극장
주최: 국립 오페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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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칸토 오페라의 정수!
마리아 칼라스 오페라 중 의심의 여지없는 단 하나의 절대작!
유명 오페라 레퍼토리에서 벗어난 국립오페라단만의 과감한 선택!
◈ 빈첸초 벨리니 <노르마>
Vincenzo Bellini
◈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
이탈리아 화폐(5000리라)에 나오는 단 하나의 오페라!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가 선택한 작곡가 벨리니. 그런 벨리니 자신이 ‘만일 나의 배가
바다에 빠진다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 해도 <노르마> 단 하나만은 건지고 싶다’ 라고
했을 정도로 이 작품은 벨칸토 오페라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 불리는 대작이다.
오페라 <노르마> 는 고운 선율과, 폭넓은 음역대로 인간이 가진 목소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함과 동시에, 전에 없던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드라마틱한 여 주인공의 등장으로 벨칸토 오페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화폐에(5000리라) 이를 새겨 기념하고자 했으니, 이 작품의 위대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마리아 칼라스 오페라 중 의심의 여지없는 단 하나의 절대작!
여인의 숭고한 사랑과 희생으로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비극 <노르마>,
성악적으로 연주가 어려워 작품의 가치에 비해 세상의 크게 주목 받지 못했던 이 작품은,
1952년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에서 마리아 칼라스와의 만남을 통해 그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했다.
<노르마>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정결한 여신(Casta Diva)’은 천재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 생전 마지막 앙코르 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화려했던 삶 이면에 사랑과 이별, 아픔과 희생을 반복했던 한 여인, 마리아 칼라스의 인생이 여주인공 노르마와 너무나 닮아 있는 점 또한 우연이라고 하기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흥미로운 사실이다.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재입성!
유명 오페라 레퍼토리에서 벗어난 국립오페라단만의 과감한 선택
오페라 <노르마> 는 단지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 속에는 민족과 민족간의 전쟁, 그리고 인간 내면의 이성과 본성간의 전쟁 속에서 평화를 갈구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싸우는 인류 공통의 숙제가 숨어 있다. 이번 오페라 <노르마> 의 연출을 맡은 파올로 바이오코는 “극한의 상황에서 자기를 희생하여, 평화를 되찾고자 한 노르마의 용기는 한 여인의 슬픈 죽음 이상의 많은 의미를 준다. 이런 그녀의 정신을 기억한다면, 세상의 전쟁을 없앨 수는 없겠지만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고 얘기했다.
지난 2007년 <라 보엠> 화재 이후 2년 만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국립오페라단의 <노르마>는 유명 오페라 레퍼토리에서 벗어나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작품을 동양적 재해석을 통해 올린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로마의 지배하에 희생될 수 밖에 없었던 노르마의 열정과 진심을, 지난 한 세기 동안 일제 강점기와 6.25 한국전쟁에 이은 분단을 경험하며 아픔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던 우리 민족에 빗대어 풀어 낸다.
이는 국립오페라단만의 역사적 소명으로, 오페라의 부흥을 통해 국가 브랜드를 창출해
내겠다는 용기와 의지의 결과물이 될 것이다.
◈ 동양의 마리아 칼라스 김영미, 그녀의 ‘정결한 여신(Casta Diva)’
동양의 마리아 칼라스로 일찍이 세계무대에 한국 성악의 새 지평을 연 소프라노 김영미가
25일, 27일 2회에 걸쳐 노르마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해 오페라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그녀는 "섬세한 테크닉과 화려한 목소리" 로 이미 정평이 난 세계적인 드라마틱 프리마 돈나이자 오늘날 한국의 많은 음악가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대한민국 음악계의 선구자이다. ‘정결한 여신(Casta Diva)’을 완벽히 소화해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소프라노, 파바로티도 인정한 그녀의 섬세하면서도 풍요로운 멜로디를 이번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 오페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 자리에
이번 공연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점은, 대한민국 오페라가수 신구 주역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사실이다. 25일과 27일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록 있는 아티스트 김영미(노르마)와 김영환(폴리오네)이, 26일과 28일에는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차세대 주역 박현주(노르마)와 이정원(폴리오네)이 호흡을 맞춘다. 김영미와 김영환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톱클래스 오페라가수. 떠오르는 신예 박현주(노르마)는 독일 라인스베르크 콩쿠르에서 루치아와 노르마 역으로 2회에 걸쳐 우승한 후, 현재 유럽에서 노르마 역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정원 또한 주목해야 한다. 2008년 한국인 테너 최초로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 <맥베드>로 데뷔하여 출연자 중 유일하게 관객들에게 “브라보”를 받으며 현지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관록과 패기의 조화가 어우러진 <노르마>를 통해 장차 대한민국 오페라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 역사적 대장정, 오페라 실크로드!
대한민국 성악가-카자흐스탄 오케스트라-이탈리아 연출가, 삼국의 이례적인 만남.
국립오페라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의 예술적 역량을 세계에 발산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고자 야심에 찬 계획을 하고 있다. 이름하여, 오페라의 나라 이탈리아 - 구 러시아권 국가들 중 유일하게 원어를 사용하며 유럽 오페라의 전통을 오롯이 이어가고 있는 카자흐스탄 ?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을 잇는 오페라 실크로드 프로젝트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실크로드의 접점에 위치한 카자흐스탄과의 정치. 경제 교류 확대에 따른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보다 활발한 양국의 프로덕션, 아티스트 등의 교류를 위해 카자흐스탄 ‘아바이 국립오페라발레하우스’ 와의 MOU 체결을 약속하게 되었다.
국립오페라단은 국립단체의 소명을 기억하고, 오페라의 힘을 빌어 대한민국 국민께 삶의
희망을 전달하고자 노력해 왔다. 이번 공연 역시 대중을 섬기는 데에 그 의미를 두고 티켓 가격을 대폭 낮췄다. B석 1만원부터, 가장 높은 VIP석이 10만원에 그친다.
(VIP석 10만원 / R석 7만원 / S석 5만원 / A석 3만원 / B석 1만원). 이는 기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이나 국내.외 오페라 작품 모두를 통틀어 가장 저렴한 가격이자 파격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지난 40여 년간 국내 오페라의 역사를 이어온 국립오페라단의 작품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 되었다. 기존 클래식 공연이 가지고 있던 대중과의 장벽을 허물고, 보다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노래를 들려주고픈 마음을 모아 국립오페라단의 이름으로 진정한 의미의 우리 오페라를 찾아가는 또 한번의 도전을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