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극장 젊은연출가전 3 - 라디오, 잠시 길을 잃다 2009.10.15(목)~11.1(일) 게릴라극장 평일 8시, 토 4시·7시30분, 일4시 [관람료] 일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작_ 박민지, 김세환 | 연출_김세환 | 출연_ 김준영 제작 드라마팩토리 | 기획 게릴라극장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작품소개 연극 <라디오, 잠시 길을 잃다>는 음악과 사연이 어우러져 인간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라디오 매체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뮤직 모노 드라마이다. 더불어 공연 중에 라디오 초대 게스트로 부산에서 활동 중인 ‘인디밴드 뮤지션’ 들을 실제로 소개하여, 마이너리티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기도 한다. 배우 1인으로 진행하는 ‘모노 드라마’ 형식이지만, 짜임새 있는 드라마와 배우의 열연을 통해 연극적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추억이 되어가는 ‘라디오 세대’들의 문화향수를 자극하는 감성적인 작품이다. ● 공연리뷰 유쾌하고 발랄한 수다의 토크 쇼 -김준영의 일인극- 라디오, 잠시 길을 잃다 연극 같지 않는 연극의 편안함 극단 이마주와 극단 24601이 공동 제작한 김준영의 1인극인 '라디오, 잠시 길을 잃다'는 연극이지만 연극 같지 않는 편안함을 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일단 성공적이다. 이러한 ‘편안함’은 연극예술의 생산자 입장에서 볼 때는 그 형식과 내용이 관객의 감성에 치우친 점 때문에 너무 가볍지 않느냐 하는 반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연의 수용자 입장인 관객의 측면에서 볼 때는 일단 재미있고 즐겁다. 어떻게 보면 ‘아, 연극이라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하고 생각하며 평소에 연극예술의 경직성에 불만을 느끼는 관객들의 마음을 쉽게 열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공연의 의미를 간과할 수 없다. 유쾌한 수다를 통한 ‘지금 이곳’ 의 내면적 풍경 이 작품의 극적 서사는 아주 단순하고 평면적이다. 라디오 프로그램인 ‘하지만의 아직은 살만한 세상’을 진행하는 구조와 하지만의 개인적 사생활이 서사의 두 축을 이룬 채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의 서사적 축에 무게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하지만의 사생활적 측면이 약화되어 보이는 아쉬움이 있다. 이러한 아쉬움만 극복될 수 있도록 텍스트가 보다 입체적으로 보완되었으면 한다. 프로그램 진행에서 소개되는 청취자들의 사연은 ‘지금 이곳’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우울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다. 배우 김준영의 탁월한 연기적 순발력 배우 김준영은 천부적인 광대적 ‘끼’는 물론 관객의 심리를 적확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자신의 연기로까지 연결시키는 탁월한 연기적 순발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의 이번 연기는 관객들에게 정해진 대본에 의한 대사를 암송하여 연기하는 ‘배우’로 인식시키기보다는, 관객들에게 우리 주변의 일상적 풍경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있다는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일상적인 아닌 ‘일상적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의 그러한 연기적 순발력은 방송 스튜디오 장면보다는 개인적 사생활의 장면에서 선보이는 극사실주의적인 연기에서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다. 애완 강아지를 어른다든지, 양말 속에 전기 드라이기를 집어넣어 건조시킨다든지, 자신이 묻혔던 소파 모서리의 코딱지를 손가락에 묻히며 찡그리는 표정 등 미니멀한 연기는 무대 연기를 뛰어넘는 일상적 편안함을 주고 있다. 객석에서 수시로 터져나오는 웃음은 텍스트 속의 대사 내용의 희화성보다는 그의 미니멀한 연기가 유발하는 감탄인 것이다.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주는 편안함 이번 연극은 두 가지 측면에서 그 의의가 크다. 하나는 관객들에게 연극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친밀감을 주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연극의 두 가지 기능인 쾌락적 기능과 교훈적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관객의 통속적 감성에만 의존하는 상업적 재미로서의 연극이 횡행하는 요즈음의 연극 풍토를 거스르고 있다는 점과, 무대에 대한 경직성에 극장을 기피하는 관객들에게 연극적 재미를 주었다는 점이다. 즉, 적절한 상업적 재미와 연극예술의 본원적 기능인 교훈성, 이 두 가지를 함께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1인극은 배우의 연극적 상상력과 탁월한 연기적 순발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값진 교훈을 제시 했다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연극은 텍스트(희곡)의 문학적 완성도, 시대와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통찰력으로서의 날카로운 연출적 시각, 그리고 배우의 탁월한 연기적 순발력과 상상력, 이 세 가지의 어우러짐이 없이는 좋은 공연을 기대할 수 없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교훈도 함께 제시했다. 아울러 이번 공연을 통해서 그 미래적 전망을 밝게 하는 젊은 작가, 젊은 연출가, 그리고 젊은 배우를 함께 발견할 수 있었다는 낙관적 전망이 가장 큰 수확이다. - 김문홍 (극작, 평론가> ● 줄거리 극중 주인공, '하지만'은 <하지만의 아직은 살만한 세상> 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라디오 DJ이다. 어려서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서 홀로 억척스럽게 성장한 ‘하지만’은 모든 일에 있어서 “쳐지지 말자!” 라고 외치는 낙천주의자이다. 그러던 어느날 병원에서 결려온 전화로부터 ‘후두암’이라는 청천벼락같은 통보를 받게 되고, 자신에게 닥친 불운을 비관하게 된다. 그러나 라디오 애청자들의 사연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고, 늘 외쳤었던 자신의 낙관적인 주문인 “쳐지지 말자!”를 다시 외치며 병마와 싸울 것을 결심하면서, 마지막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연출소개 김세환은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와 철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차분히 연출수업을 해오다 2008년 <존경하는 옐레나 선생님>으로 부산연극계에 연출력을 인정받은 젊은 연출가이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왕성한 활동력으로 <거짓말>. <라디오, 잠시 길을 잃다>, <내가 없는 천국>, <지나가는 사람들>, <몽타주>, 뮤지컬 <교실 Live>, <19 그리고 80> 등을 연출했다. 2009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라디오, 잠시 길을 잃다>로 남자연기상과 무대예술상을 수상하며 밀양여름축제 추천작으로 서울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 배우소개 주연 하지만 역 김준영은 연극은 물론 영화, TV,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다재다능한 부산표 배우다. 20대 초반부터 프로배우 활동을 시작해 2004년 극단 차이무의 <비언소>에도 출연한 바 있으며, 제작과 배우를 겸한 <쓰레기 재활용되다>, 작?연출에 출연까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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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게릴라극장 젊은연출가전 3 - 라디오, 잠시 길을 잃다
비회원
200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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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극장 젊은연출가전 3 - 라디오, 잠시 길을 잃다 2009.10.15(목)~11.1(일) 게릴라극장 평일 8시, 토 4시·7시30분, 일4시 [관람료] 일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 작_ 박민지, 김세환 | 연출_김세환 | 출연_ 김준영 제작 드라마팩토리 | 기획 게릴라극장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작품소개 연극 <라디오, 잠시 길을 잃다>는 음악과 사연이 어우러져 인간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라디오 매체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뮤직 모노 드라마이다. 더불어 공연 중에 라디오 초대 게스트로 부산에서 활동 중인 ‘인디밴드 뮤지션’ 들을 실제로 소개하여, 마이너리티 문화의 가치를 공유하기도 한다. 배우 1인으로 진행하는 ‘모노 드라마’ 형식이지만, 짜임새 있는 드라마와 배우의 열연을 통해 연극적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추억이 되어가는 ‘라디오 세대’들의 문화향수를 자극하는 감성적인 작품이다. ● 공연리뷰 유쾌하고 발랄한 수다의 토크 쇼 -김준영의 일인극- 라디오, 잠시 길을 잃다 연극 같지 않는 연극의 편안함 극단 이마주와 극단 24601이 공동 제작한 김준영의 1인극인 '라디오, 잠시 길을 잃다'는 연극이지만 연극 같지 않는 편안함을 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일단 성공적이다. 이러한 ‘편안함’은 연극예술의 생산자 입장에서 볼 때는 그 형식과 내용이 관객의 감성에 치우친 점 때문에 너무 가볍지 않느냐 하는 반론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연의 수용자 입장인 관객의 측면에서 볼 때는 일단 재미있고 즐겁다. 어떻게 보면 ‘아, 연극이라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하고 생각하며 평소에 연극예술의 경직성에 불만을 느끼는 관객들의 마음을 쉽게 열 수 있다는 점에서는 공연의 의미를 간과할 수 없다. 유쾌한 수다를 통한 ‘지금 이곳’ 의 내면적 풍경 이 작품의 극적 서사는 아주 단순하고 평면적이다. 라디오 프로그램인 ‘하지만의 아직은 살만한 세상’을 진행하는 구조와 하지만의 개인적 사생활이 서사의 두 축을 이룬 채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의 서사적 축에 무게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하지만의 사생활적 측면이 약화되어 보이는 아쉬움이 있다. 이러한 아쉬움만 극복될 수 있도록 텍스트가 보다 입체적으로 보완되었으면 한다. 프로그램 진행에서 소개되는 청취자들의 사연은 ‘지금 이곳’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우울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있다. 배우 김준영의 탁월한 연기적 순발력 배우 김준영은 천부적인 광대적 ‘끼’는 물론 관객의 심리를 적확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자신의 연기로까지 연결시키는 탁월한 연기적 순발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의 이번 연기는 관객들에게 정해진 대본에 의한 대사를 암송하여 연기하는 ‘배우’로 인식시키기보다는, 관객들에게 우리 주변의 일상적 풍경을 가까이에서 접하고 있다는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일상적인 아닌 ‘일상적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의 그러한 연기적 순발력은 방송 스튜디오 장면보다는 개인적 사생활의 장면에서 선보이는 극사실주의적인 연기에서 유감없이 드러나고 있다. 애완 강아지를 어른다든지, 양말 속에 전기 드라이기를 집어넣어 건조시킨다든지, 자신이 묻혔던 소파 모서리의 코딱지를 손가락에 묻히며 찡그리는 표정 등 미니멀한 연기는 무대 연기를 뛰어넘는 일상적 편안함을 주고 있다. 객석에서 수시로 터져나오는 웃음은 텍스트 속의 대사 내용의 희화성보다는 그의 미니멀한 연기가 유발하는 감탄인 것이다.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주는 편안함 이번 연극은 두 가지 측면에서 그 의의가 크다. 하나는 관객들에게 연극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친밀감을 주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연극의 두 가지 기능인 쾌락적 기능과 교훈적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관객의 통속적 감성에만 의존하는 상업적 재미로서의 연극이 횡행하는 요즈음의 연극 풍토를 거스르고 있다는 점과, 무대에 대한 경직성에 극장을 기피하는 관객들에게 연극적 재미를 주었다는 점이다. 즉, 적절한 상업적 재미와 연극예술의 본원적 기능인 교훈성, 이 두 가지를 함께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1인극은 배우의 연극적 상상력과 탁월한 연기적 순발력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값진 교훈을 제시 했다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연극은 텍스트(희곡)의 문학적 완성도, 시대와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통찰력으로서의 날카로운 연출적 시각, 그리고 배우의 탁월한 연기적 순발력과 상상력, 이 세 가지의 어우러짐이 없이는 좋은 공연을 기대할 수 없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교훈도 함께 제시했다. 아울러 이번 공연을 통해서 그 미래적 전망을 밝게 하는 젊은 작가, 젊은 연출가, 그리고 젊은 배우를 함께 발견할 수 있었다는 낙관적 전망이 가장 큰 수확이다. - 김문홍 (극작, 평론가> ● 줄거리 극중 주인공, '하지만'은 <하지만의 아직은 살만한 세상> 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라디오 DJ이다. 어려서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고서 홀로 억척스럽게 성장한 ‘하지만’은 모든 일에 있어서 “쳐지지 말자!” 라고 외치는 낙천주의자이다. 그러던 어느날 병원에서 결려온 전화로부터 ‘후두암’이라는 청천벼락같은 통보를 받게 되고, 자신에게 닥친 불운을 비관하게 된다. 그러나 라디오 애청자들의 사연을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이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고, 늘 외쳤었던 자신의 낙관적인 주문인 “쳐지지 말자!”를 다시 외치며 병마와 싸울 것을 결심하면서, 마지막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연출소개 김세환은 경성대학교 연극영화과와 철학과를 졸업하고 부산에서 차분히 연출수업을 해오다 2008년 <존경하는 옐레나 선생님>으로 부산연극계에 연출력을 인정받은 젊은 연출가이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왕성한 활동력으로 <거짓말>. <라디오, 잠시 길을 잃다>, <내가 없는 천국>, <지나가는 사람들>, <몽타주>, 뮤지컬 <교실 Live>, <19 그리고 80> 등을 연출했다. 2009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에서 <라디오, 잠시 길을 잃다>로 남자연기상과 무대예술상을 수상하며 밀양여름축제 추천작으로 서울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 배우소개 주연 하지만 역 김준영은 연극은 물론 영화, TV, 라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다재다능한 부산표 배우다. 20대 초반부터 프로배우 활동을 시작해 2004년 극단 차이무의 <비언소>에도 출연한 바 있으며, 제작과 배우를 겸한 <쓰레기 재활용되다>, 작?연출에 출연까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