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음악FM 매일 09:00-11:00 (재) 매일 02: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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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비회원
2009.04.29
조회 340

2009 고양아람누리 봄 페스티벌

국립오페라단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Lucia di Lammermoor



2009. 5. 22(금) 오후 8시 / 23(토)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주 최: 고양문화재단
제 작: 국립오페라단
후 원: 고양시
입장료: VIP석 8만원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입장연령: 만7세
문의 및 예매: 고양문화재단 1577-7766


예술감독_ 이소영 연출_ 안호원 지휘_ 김주현
무대의상디자인_ 로베르토 로셀로 조명디자인_ 아야베 신지 안무_ 이난영 외


2009년 봄, 아람누리를 뒤덮는 아름다운 비극

국립오페라단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Lucia di Lammermoor>


죽음으로 끝난 사랑, 슬픈 오페라

시대와 역사를 뛰어넘는 영원한 주제인 운명적 사랑

도니제티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1835년, 나폴리 초연 후 유럽 여러
나라에서 앞다투어 공연했을 정도로 크게 성공한 오페라이다. 아름다우면서도 격정적인 비극 <람메르
무어의 루치아>는 도니제티(Gaetano Donizetti, 1797-1848)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사랑 받는 작품으
로 1835년 나폴리의 산카를로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도니제티의 또 다른 오페라 <사랑의 묘약
(L'Elisir d'amore)>이 유쾌 발랄함으로 사랑 받고 있다면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는 아름다운 선율과
장중한 비극을 유려하게 연주해, 그의 최고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오페라의 대본의 소재는 Walter Scott(1771~1832)의 소설 '람메르무어의 신부'에서 취재한 스코틀
랜드의 실화이다. 언뜻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 작품의 줄거리는 명
문가의 딸 루치아가 원수 집안의 아들 에드가르도와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하
고 두 사람 다 죽음을 맞게 되는 비극을 다뤘다. 이 작품은 간소하면서도 신선하고 아름다운 멜로디
로 충만해 있고, 비극적인 분위기가 작품 전체에 흐르고 있으며 음악과 연기를 뒷받침하는 탄탄한 스
토리의 오페라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운명 때문에 울고 있는 여인의

슬프지만 화려한 노래

마리아 칼라스를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로 만든 “광란의 아리아”

오페라 <루치아>는 주인공인 소프라노에게는 신기(神技)에 가까운 기교와 음악성을 요구하는 매우 까
다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오페라이다. 그 중에서도 20분간 연주되는 <광란의 아리아>는 세계적인 콜로
라투라 소프라노들이 자신의 출중한 기교를 과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레퍼토리로 삼는 곡이다. 19
세기 전반 벨칸토 오페라가 유행하던 시절, 이탈리아의 낭만주의 오페라 시대에 루치아의 <광란의 아
리아>가 최고 명장면으로 꼽혔으며, 광란의 상태에 빠진 여주인공이 뛰어난 목소리와 기교를 들려주
는 벨칸토 오페라의 정석이 되었다.



공연 줄거리_

<제 1막>

제 1장: 레벤스우드 영지 내의 숲


영주인 엔리코는 자신의 정치적인 야심을 위해 동생 루치아를 귀족 아르투로와 정
략 결혼시키려고 한다.

노르마노는 루치아가 대대로 원수인 에드가르도와 비밀리에 만난다는 사실을 엔리
코에게 폭로한다. 엔리코는 이 말에 <가혹하고 불길한 이 심사 Cruda funesta smania>를 부
르며 격분한다. 이때 부하들이 돌아와 산림에 들어온 수상한 기사는 에드가르도라고 하며
앞서 노르마노가 한 말을 증명한다. 엔리코는 신하들과 함께 복수를 다짐하는 격렬한 카발
레타 <용서란 없다, 복수의 말이라면 들어보겠다 La pietade in suo favore>를 부르고 퇴장한
다.


제 2장: 레벤스우드 성 안, 분수대가 있는 어느 정원


달 밝은 밤의 레벤스우드 성 안 분수대가 있는 어느 정원. 루치아는 시녀 알리사와 함
께 에드가르도를 기다린다. 알리사는 이 사랑이 위험하다고 말하지만 사랑에 취해 있는 루
치아에게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루치아는 분수를 바라보며 예전에 한 시녀가 성주를
연모하다 뜻을 이루지 못해 저 물에 몸을 던져 죽었는데 그 여인의 흔드는 손이 보인다 하
면서 <주위는 침묵에 잠기고 Regnava nel silenzio>를 부른다.

말을 타고 나타난 에드가르도는 루치아에게 “사절로 잠시 프랑스에 가게 되
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당신의 오빠 엔리코를 만나 결혼 승낙을 받고 싶다”고 말하는
데, 루치아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말린다. 두 사람의 상반되는 심정은 감정이 격해지면
서 2중창 <영원히 잠든 무덤가에서 Sulla tomba che rinserra>로 이어진다. 이 2중창에서 아버
지의 무덤가에서 원수에게 복수를 다짐했던 에드가르도는 “당신을 만나 분노가 좀 진정되었
지만, 복수의 마음은 아직 남아 있다”고 노래한다.


<제 2 막>


제 1장 : 엔리코 경의 거실


노르마노는 엔리코에게 “프랑스에 간 에드가르도가 루치아에게 편지들을 보내왔
는데, 그것들을 모두 가로채어 그가 변심한 것처럼 편지를 위조했다”고 보고한다. 엔리코는
루치아에게 “이제 쓸데없는 연애를 끝내고 오빠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하라”고 설득한다. 그
러나 루치아는 “이미 결혼을 약속했다”고 말한다. 그러자 엔리코는 준비된 가짜 편지를 그
녀에게 보여준다. 두 사람의 대화는 2중창 <창백하고 끔찍하게 불행한 Il pallor funesto>이
된다. 루치아는 정략 결혼을 강요하는 오빠



에게 자신의 증오심을 결연히 노래하고 “결혼을 하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울음을
터뜨린다. 엔리코는 “가문을 위해 사랑을 단념하라”고 다그친다.

엔리코가 나가고 라이몬도가 들어온다. 라이몬도는 루치아에게 <양보하라, 그렇지 않으
면 Cedi cedi o piu sciagure>을 부른다. 라이몬도는 “결혼을 양보하지 않으면 집안에 더 큰
불행과 재난이 올 것”이라고 루치아를 설득한다. 그리고 “어머니가 살아계셨다 해도 그 길
을 원하셨을 것”이라는 말에 결국 루치아는 양보한다.


제 2장 : 성 내의 넓은 홀


장면이 바뀌어 합창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루치아와 아르투로의 결혼식이 열린
다 기사와 귀족들이 합창으로 아르투로를 환영하는데 그는 <비통의 그늘은 사라지고 별빛
은 빛난다 Per poco frale tenebre>라고 대답한다. 신부로 단장한 루치아가 알리사와 라이몬도
의 부축을 받으며 등장한다. 루치아는 오빠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결혼 서약서에 서
명한다.

바로 이 때 에드가르도가 나타난다. 주위를 살펴본 에드가르도는 드디어 입을 연다. 이
때 그 유명한 6중창인 <무엇이 나의 분노를 멈추게 하는가 Chi mi frena in tal momento>가
불려진다. 엔리코는 에드가르도에게 서약서를 보여주고 이에 격분한 에드가르도는 루치아
의 손가락에서 자신이 주었던 반지를 빼내어 내던지고 격한 어조로 “당신은 하늘과 사랑을
모두 배신했다”고 소리친다. 이 말에 루치아는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진다.




<제 3 막>

제 1장: 에드가르도의 성


무서운 천둥이 치는 폭풍우의 밤, 막이 열리자 램프 불 아래 에드가르도가 앉아서 망연
자실하며 슬픈 운명을 비탄하고 있다. 그 때 결혼식 침입에 대해 격분한 엔리코가 찾아와
다음날 에드가르도 집안 가족 묘지에서 만나 결투를 신청한다.

결혼식이 끝나고 신랑과 신부는 신방으로 갔지만 피로연은 계속되고 있다. 이
때 라이몬도가 황급히 들어와 신랑이 신부에게 살해되었다고 알린다. 바로 그 때 흰 잠옷을
입은 루치아가 손에 피를 묻힌 채 죽은 사람과 같이 창백한 얼굴로 나타난다. 여기서 유명
한 광란의아리아인 <그대의 다정한 음성 Il dolce suono mi colpi di sua voce>를부른다. 루치
아는 자신이 에드가르도와 결혼식을 올린다는 착각에 빠져 식을 재연함으로써 하객들의 눈
시울을 뜨겁게 한다. 노래를 다 부른 루치아는 쓰러진다.


제 2장 : 레벤스우드 성내의 넓은 홀


장면이 바뀌어 깊은 밤중의 레벤스우드가 묘지. 엔리코와의 결투를 기다리는 에드가르
도가 등장하여 자신의 슬픈 심정을 나타내는 아리아 <내 조상의 무덤이여 Tombe degli avi
miel>를 부른다. 이 때 한 무리가 지나가며 불행으로 미친 한 여자의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라이몬도가 나타나서 루치아의 죽음을 알린다. 충격을 받은 에드가르도는 단도로 자신의
가슴을 찌른다. 죽어가는 그는 <사랑하는 그대여, 먼저 하늘나라로 갔는가? Tu che a dio
spiegasti l'ali>를 노래하며 막이 내린다.



** 아당 청취자 여러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