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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도서 - 피아노에 관한 생각
아름다운당신에게
2024.12.04
조회 192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생방송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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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에 관한 생각◆
저자 김재훈 / 책밥상
작곡가이자, 예술가 김재훈이 ‘피아노란 무엇인가’에 대해 던지는 다양한 질문들,
그리고 그의 새로운 시선에서 탄생한 신악기 PNO.
지금 우리 앞에, 버려진 피아노가 되살아난다.
피아노에 대한 사회학적 시선과 고찰에서 출발한 동시대 음악 공연이자 실험극인 를 연출하고 음악을 감독한 김재훈의 첫 책. 30여 년간 함께해온 피아노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고 질문하며 보듬어나가는 그의 고민과 생각들이 피아노의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한때 피아노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번성했던 피아노가, 지금은 버려지며 폐기되는 과정을 목도하며 자신만의 새로운 신악기 PNO를 만드는 그 놀라운 과정을 세세하게 전한다.
추천사_ 피아니스트 김정원, cbs 라디오 클래식 프로그램 ‘아름다운 당신에게’ 진행자
김재훈의 <<피아노에 관한 생각>>은 피아노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바탕으로 우리의 과거와 피아노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면서도, 나아가 미래를 향한 희망을 전합니다. 쉽고 진솔한 언어로 풀어낸 문장들은 지루함 없이 빠르게 읽히며, 독자는 어느새 자신의 과거로 여행하는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피아노가 점차 사람들에게서 멀어지고 있는 이야기는 단순히 피아노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에 대한 깨달음을 줍니다. 피아노를 사랑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모든 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소중한 책입니다.
-책 속에서
오늘날 한국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을 배출하는, 수백만 대의 피아노가 연주되는 나라가 되었다. 이렇듯
피아노가 한국에서 번성하는 시작에 ‘귀신통’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1900년 3월 26일 사문진에 있었던
일은 단순한 악기의 도착이 아니라, 한국 음악 문화 형성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중대한 문화의 도착이었다. _23쪽
한 집 건너 한 집에 피아노가 있던 시대는 지났다. 상가 건물마다 꼭 하나씩 있었던 피아노 학원도 예전 같지 않다. 한때 한 가정의 교양의 척도를 나타내던 피아노는 이제는 더 이상 쓸 수 없는 낡은 가구처럼 버려지고 있다. 하지만 피아노를 배운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순식간에 공동의 기억을 끌어내는 ‘체르니를 연습한 시간’들은 쉽게 버려지지 않아야 할 시간이 아닐까. _43쪽
나는 음악은 합격과 불합격으로부터 보다 멀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우승하지 못한 연주자들이 콩쿠르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음악이야말로 다양성의 가치가 우선되어야 하는 예술이며 다양한 해석과 연주야말로 음악이 추구해야 하는 바라고 생각한다. 매년 단 하나의 정답만을 선택하는 콩쿠르가 그들을 모두 포용하지 못할 뿐이다. _103쪽
나는 록 밴드의 구성, 그러니까 전기기타, 베이스 기타, 드럼, 건반처럼 피아노가 피아노 한 대 안에서 나뉘어 연주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아노란 원래 그런 악기가 아니었던가. 건반악기이지만 현악기일 수 있는, 타악기가 될 수도 있는 악기. 다양한 성격이 한데 모여 있는 악기. _141쪽
피아니스트라고 불릴 수 있는 학위나 수상과 같은 경력도, 일정 수준의 소득과 실력도, 결국 피아니스트라는 것을 증명해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가 피아노 앞에 앉았을 때 어떤 태도로 피아노를 연주하는지에 달린 것이 아닐까._ 180쪽
피아노는 그 수가 줄지언정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많은 백건과 흑건으로, 여러 개의 페달을 밟아가며, 피아노와 포르테 사이에서 연주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표현 속에 우리의 인생을 얼마든지 담을 수 있는 훌륭한 악기이기 때문이다. 비록 최고의 연주가 아닐지라도, 연주자의 인생을 담은 음악은 앞으로 더 발전된 형태의 인공지능과 새로운 기술이 나타날지언정 분명히 대체되지 않는 특별한 것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_186쪽
-출판사 서평
피아노 혁명, 김재훈의 PNO
“강철 같은 노동, 미학적 심미안이 돋보인 이 작품은 학술적인 공연인 줄 알고 보러온 관객들 사이에서 ‘상상도 못 했던 과감하고 대담한 역사 이야기’라는 반응을 끌어냈다.” - 2023. 뉴시스
‘김재훈은 그 자신은 물론 공연에 함께한 멤버들, 그리고 관객 모두에게 공연 전체를 바쳐서 ’피아노란 과연 무엇인가‘를 질문한다. - 2023, 서울경제
‘두드리고 튕기고, 지금까지 이런 피아노는 없었다.’ - 2023, 서울신문
2023년 1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지원’에 선정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된 공연 를 전하는 언론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치거나 듣는 것에만 익숙했던 피아노를, 분해하고 해체해 하나의 건반악기로부터 세 대의 현악기, 타악기, 건반악기로 재탄생시켰으며, 미래의 피아노까지 제시해 피아노를 악기를 넘어 ‘공간’이란 개념으로 재해석함과 동시에 우리의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는 피아노에 얽힌 추억과 그 안에 자리한 사랑까지 불러일으키는 이 오묘한 공연에 말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공연 를 연출하고 음악을 맡아 감독한 이는 작곡가이자, 공연예술가인 김재훈이다. 그가 30여 년간 함께해온 피아노에 관해 더할 나위 없는 애정으로 이제 막 첫 책을 펴냈다.
‘피아노란 무엇인가’에 대해 던지는 다양한 질문과 새로운 시선이 담긴 <<피아노에 관한 생각>>은 자신에게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해주는 직업 도구이자 자신을 표현하고 기록할 수 있는 언어이며, 다른 예술가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매개가 되어버린 '피아노‘를 둘러싼 모든 것에 대한 헌정이기도 하다. 또한 피아노가 갖는 사회적 개인적 역사를 날줄과 씨줄로 엮어 우리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동반자로 함께 해 왔는지를 함께 돌아보게 한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피아노를 따라 함께하는 여행
이 책에서는 1900년 조선의 사문진 나루터에 처음으로 도착한 피아노가 ‘귀신통’이라고 불린 사건으로 시작해, 피아노를 처음 만난 5살 때 피아노 학원에서의 어느 날부터 공연 〈PNO〉를 통해 새로운 악기를 선보이고 나서까지, 여러 피아노에 관한 이야기가 마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1부에서는 처음 피아노를 시작한 기억, 우리 삶 속에 피아노가 어떤 추억을 선물했는지 등 피아노가 지나온 과거의 시간을 불러와, 누구에게나 있었을 향수와 그리움을 떠올리게 한다. 2부에서는 현재 계속해서 버려지는 피아노의 현주소와 그 안타까움으로부터 시작한 ‘신악기 PNO’ 제작이라는, 악기 혁명의 과정을 기록한다. 더불어, 저자는 기억하고 소환한다. 피아노 악기 뒤에 감춰져 있던 조율사와 운반사를. 그들 없이는 어떠한 피아노 공연도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그리고 확신한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인간을 대체해도 다름을 전제로 하는 인간의 연주는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개인의 삶이 각기 존재하듯 각기 다른 연주를 펼치는 피아노는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책 마지막에는 초연 후 서울연극센터 연극 전문지 웹진 <연극 in>에서 인터뷰한 내용을 함께 실어, 저자의 자연스럽고 생생한 목소리와 소소하고 다정한 피아노의 이야기를 더했다. 이 책은, 지금껏 보아온 여타 피아노를 소재로 한 책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피아노에 관한 피아노를 위한 피아노에 의한 책'이다. 책을 덮고 나면 긴 시간을 견뎌온 피아노를 따라 함께 여행을 마친 것처럼, 피아노에 한 걸음 더 다가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차례
머리말 다시, 피아노 앞에서 행복을 만나기를
Part 1 피아노에 관한 생각들_ 피아노와 함께한 시간
1900, ‘귀신통’이라 불리던 악기 18/ 증기 기관차에 올라탄 피아노 25/ 나의 선생님들로부터 30/ 체르니 시간 39/ 피아노 반주 45/ Play, me 길 위의 피아노 53/ 바르톨로메오 크리스토포리 59/ 악보, 인생을 담아내는 특별한 문서 66/ 조율사 72/ 무대 공포증 82/ 폭설, 36 90/ 그랜드 피아니스트, 업라이트 피아니스트 99
Part 2 PNO_ 버려진 피아노로부터
프리페어드 피아노 110/ 나만의 악기 116/ 딸의 피아노 123/ 피아노 공동묘지 130/ PNO, 해체된 피아노로 만드는 신악기 138/ Prepard New Objects, PNO 물구나무선 사자, 코끼리 첼로, 거북이 의자 144/ 그랜드 피엔오에 담은 세 가지 생각 151/ 피아노 고르는 법 157/ 멜로디언과 피아노 운반사 166/ 피아니스트의 마음 175/ 피아노의 미래, 대체되지 않는 것 181/ 공연 를 마치며 187
INTERVIEW 에 대한 오마주 194
***저자 김재훈
김재훈은 미니멀리즘 음악과 사회적인 주제를 연결해 공연예술 작품을 만드는 음악가이자 연출가이다. 자연의 소리와 일련의 독주 행위를 ‘반주’라는 개념으로 정의한 정규 1집 와, 산과 바다를 보고 쓴 선율에 피아노 5중주 구성으로 반주를 증폭시킨 정규 2집 을 발표했다. 본인의 음악을 무대화시킨 동명의 공연 을 통해 연출가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뉴욕과 서울에서의 피아노 리서치 작업을 통해 인류의 대표적 악기인 피아노와, 피아노를 다루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룬 실험적인 음악극 를 연출했다. 동료들과 신악기 'PNO'를 탄생시킨 과정은 다큐멘터리 <귀신통>과 공연 실황 영화를 통해 전국에서 상영되었다. 이듬해 기술의 발전이 음악에 가져오는 변화를 고찰하는 다큐멘터리 <스트라디바리우스 그리고 연주하는 인간의 미래>를, 공연장의 미화 근로자들과 함께 공연 <극장 1>을 만들었다. 그는 공연장에 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져오는 창작자가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