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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서울시향 <뉴 웨이브시리즈 1> 성시연 지휘 알렉산드르 가브륄리크(pf) 협연
비회원
2009.02.12
조회 218
■ 공연명 : 서울시립교향악단 <뉴 웨이브 시리즈 Ⅰ(New Wave Series Ⅰ)>
■ 일시 : 2009년 2월 19일(목) 저녁 8시
■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지휘 : 성시연
■ 피아노 협연 : 알렉산드르 가브릴뤼크 (Alexander Gavrylyuk)
■ 연주 : 서울시립교향악단
■ 합창 : 서울시합창단
■ 프로그램 : 시벨리우스, <포욜라의 딸>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 g단조
버르토크, <중국의 이상한 관리>
■ 주최 : (재)서울시립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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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교향악단 <뉴 웨이브 시리즈 Ⅰ (New Wave Series Ⅰ)>
서울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정명훈)은 오는 2월 19일(목)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
트홀에서 <뉴 웨이브 시리즈(New Wave Series)> 의 첫 무대를 연다.
<뉴 웨이브 시리즈>는 세계무대에서 뜨겁게 활약하며 새로운 물결을 주도하고 있는
젊은 지휘자들과의 시간이다.
성시연, 스테판 드네브, 미코 프랑크, 루도비크 모를로 등 뛰어난 음악성과 열정으로
최근 세계 음악계의 집중조명을 받으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클래식 지휘계의
스타들과 함께 한 해 동안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솔티 국제 콩쿠르 우승 후 보스턴 심포니 역사상 첫 여성 부지휘자
로 지목되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성시연의 지휘와 우크라이나 출신의 떠오르는
신예, 알렉산드르 가브릴뤼크(Alexander Gavrylyuk)의 피아노 협연으로 시벨리우스의
<포욜라의 딸>,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g단조, 버르토크의 <중국의
이상한 관리>가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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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및 협연자 소개>
지휘 / 성시연 Shi-Yeon Sung
세계 지휘계에서 젊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지휘자 성시연은 최근 엄청난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제임스 레
바인과 보스턴 심포니의 초청으로 보스턴 심포니의 부지휘자로 초빙되어 2007-08
시즌을 시작하였다. 또 이에 뒤이어 밤베르크에서 개최된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
르에서 1위없는 2위에 입상하였다.
그녀는 2004년 독일 음악 지휘 포럼의 지휘자 콩쿠르에서 우승하였으며, 졸링엔 여
성 지휘자 콩쿠르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2008년 1월 서울시향과 처음으로 한국무대에 데뷔한 성시연은 이번 시즌 보스턴 심
포니홀과 탱글우드 뮤직 페스티벌에서 보스턴 심포니의 정기연주회 무대에 정식 데
뷔했으며, 로테르담 필하모닉, 밀워키 심포니, 밤베르크 심포니를 비롯하여 베를린,
뉘른베르크, 튀링, 남베스트팔렌, 북라인 베스트팔렌, 브란덴부르크의 주요 교향악단
들도 지휘할 예정이다.
2002년 베를린에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통해 지휘자로 데뷔한 그녀는 포츠담
의 한스 오토 극장, 괼리츠 극장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여러 오페라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2003년 2월부터 2006년 2월까지 성시연은 베를린 훔볼트 대학의 오케
스트라인 카펠라 아카데미카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다.
성시연은 2001년부터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음대에서 롤프 로이터 교수를 사사하면
서 지휘를 공부하기 시작하여 2006년 8월 디플로마를 받았고, 2006년 8월부터 스톡
홀름 왕립음악원에서 요르마 파눌라를 사사했다.
1975년 부산에서 태어난 성시연은 4세부터 피아노를 시작하여 수많은 국내 콩쿠르
에서 수상하였고, 13세에 처음으로 독주 무대에 섰다. 서울예고 졸업 후 2001년 베
를린 예술대학에서 피아노 연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라즐로 시몬과 에리히 안드레
아스를 사사하였으며, 이전에는 취리히에서 에카르트 하일리거스를 사사했다.
피아노 협연 / 알렉산드르 가브릴뤼크 Alexander Gavrylyuk
"눈부신 기교에 어둡고 강렬하며 지독하게 집중력 있는 본성과 재능이 더해졌다. 흔
한 콩쿠르 우승자들과 다르게 이 천재적인 젊은 피아니스트는 더욱 많은 것을 우리
에게 들려줄 것이다." (브라이스 모리슨, 그라모폰 2006년 6월호)
"절대적으로 최고의 수준에 있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뉴욕타임즈, 2005)
1984년 우크라이나 태생의 알렉산드르 가브릴뤼크는 7세에 피아노를 시작하여 9세
에 처음으로 협주곡을 협연하였다. 1996년 이탈리아 세니갈리아에서 입상하였으며,
이듬해 키예프에서 제2회 호로비츠 피아노 콩쿠르에 2등 입상하였다. 다음번 제3회
대회에 다시 출전한 그는 1등상과 금메달을 받았다.
16세의 나이에 2000년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등상을 받은 이후 비평가
들로부터 "지난 세기 열 여섯 살 피아니스트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일본
순회 연주를 하고 산토리홀과 도쿄 오페라 시티홀 무대에 섰으며 두 장의 음반을 일
본에서 발매하였다.
2005년 4월에는 텔아비브에서 개최된 루빈슈타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등상 외
에 고전협주곡 최고연주상 등을 수상하였다. 이해에 VAI 인터내셔널에서 마이애미
피아노 페스티벌의 실황을 DVD로 출시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2007년에는 두
번째 DVD를 VAI에서 출시하였다.
2003년 스타인웨이 아티스트가 되었고, 시드니에서 살면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
에서 리사이틀을 하고 멜버른 심포니,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 심포니 등과 협연하고
있다.
2007년 1월 니콜라이 페트로프의 초청으로 모스크바 음악원 대공연장에서, 그리고
크레믈린에서 독주회를 개최하였고, 호주, 캐나다,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멕시
코, 폴란드, 포르투갈, 타이페이, 미국에서 독주회를 열었다.
그동안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도쿄 심
포니, 오사카 필하모닉, 바르샤바 필하모닉 등과 협연하였고, 아쉬케나지, 블롬슈테
트, 페도세예프, 라자레프, 잔데를링, 제거슈탐, 스피바코프 등의 지휘자와 함께하였
다.
앞으로 가브릴뤼크는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의 ‘마스터 피아니스트’ 시리즈에서
독주회를 가지며, 보로딘 현악사중주단, 서울시향, 뱅쿠버 심포니, 바르샤바 필하모
닉 등과 협연하고, 세계 각국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또한 아쉬케나지가 지휘하는 시드니 심포니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녹음하고 연주할 예정이며, 2010년에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플레
트뇨프가 지휘하는 로열 콘세르트헤보우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에 데뷔할 예정이다.
시벨리우스(1865 - 1957), 포욜라의 딸, 작품 49 (17')
J. Sibelius, Pohjola's Daughter Op.49
프로코피예프 (1891- 1953), 피아노 협주곡 2번 g단조, 작품 16 (31')
S. Prokofiev, Piano Concerto No. 2 in g minor, Op. 16
Ⅰ. Andantino-Allegretto
Ⅱ. Scherzo: Vivace
Ⅲ. Intermezzo: Allegro moderato
Ⅳ. Allegro tempestoso
버르토크(1881 - 1945), <중국의 이상한 관리> (30')
B. Bartók, The Miraculous Mandarine, Op.14
현란한 리듬, 불협화음 그리고 금빛 광채로 가득 찬 음악들
글_진회숙 음악 칼럼니스트, SPO 편집위원
(월간 SPO 2월호 게재내용)
이번 연주회에서 소개할 곡들은 얼핏 보기에 서로 연관성이 별로 없는 듯하다. 하지만 실제 음악을
들어보면 세 작품이 모두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요소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이 세 곡은 현
악기,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등 오케스트라 모든 영역의 악기가 총동원되어 매우 화려하고 극적
인 소리를 구사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금관악기의 역할의 두드러진다. 트럼펫, 트
롬본, 튜바, 호른, 코르넷 등 다양한 금관악기들이 등장해 특유의 금빛 광채로 가득 찬 소리를 선사하
게 된다. 금관악기를 포함한 다양한 오케스트라 악기들이 연주하는 음악들이 하나 같이 자극적이고
극적이고 격렬하다. 매혹적인 불협화음과 포효하는 오케스트라 음향, 관능적이고 격정적인 리듬 그리
고 기괴하지만 흥미진진한 신화와 표현주의적 서사를 통해 마음껏 소리의 성찬을 맛볼 수 있을 것이
다.
시벨리우스, 포욜라의 딸, 작품 49 <연주시간 | 17분>
이 곡은 핀란드의 민족신화와 전설을 모아놓은 서사시집 <칼레발라>의 제8장에 나오는 포욜라의 아
가씨와 음유시인 와이나모이넨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것이다. 와이나모이넨은 신부감을 찾
기 위해 눈썰매를 타고 북쪽 나라 포욜라로 간다. 거기서 하늘에 걸린 무지개에 걸터앉아 황금빛 옷
감을 짜고 있는 아가씨를 발견하고 청혼을 한다. 그러자 그녀는 와이나모이넨에게 과제를 낸다. 날
없는 칼로 머리카락을 세로로 자르고 보이지 않는 올가미에 새 알을 담고 돌 껍질을 벗기고 채찍으로
얼음을 정확하게 자르고 자기 물레와 실패 조각으로 배를 만들어 띄운다면 그와 결혼하겠다는 것이
다. 워낙 재간이 뛰어난데다가 타고난 마법사였던 와이나모이넨은 이 모든 과제를 별다른 어려움 없
이 해낸다.
하지만 마지막 과제를 해나가는 중간에 악녀가 끼어들었다. 그녀는 와이나모이넨의 손에서 망치를 빼
앗아 바위에 떨어뜨려 그의 무릎을 다치게 했다. 와이나모이넨이 흘린 피가 붉은 강을 이루었으며,
결국 포욜라의 아가씨를 아내로 맞으려던 와이나모이넨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가고 만다.
곡이 시작되면 첼로와 파곳의 어둡고 둔한 화음을 배경으로 독주 첼로가 물레를 상징하는 동기를 연
주한다. 포욜라의 아가씨는 무지개에 걸터앉아 이 물레로 금빛과 은빛의 아름다운 옷감을 짠다. 따라
서 음악도 이에 걸맞게 아름답고 신비로운 광채를 띠어야 하지만 시벨리우스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여기서 포욜라는 북쪽의 나라, 어둠과 질병을 상징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이 곡에는 몇
개의 동기가 나온다.
오보에로 연주하는 와이나모이넨의 구애의 동기, 목관악기가 연주하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여행의
동기, 금관악기가 연주하는 강렬하고 거친 거절의 동기, 오보에와 플루트가 연주하는 젊은 아가씨의
동기, 저음 현악기가 연주하는 와이나모이넨의 불쾌한 기분의 동기 그리고 와이나모이넨의 단념의 동
기다. 마지막에 와이나모이넨의 불쾌한 동기가 아쉬운 듯 몇 번 대화를 주고받다가 서서히 사라져간
다.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 g단조, 작품 16 <연주시간 | 31분>
이 곡은 초연 당시 관중들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당시 감각으로서는 너무나 앞서가는 곡이었기 때문
이다. 제1악장에서는 처음부터 피아노가 다소 무겁고 엄숙한 느낌을 주는 주제를 연주한다. 발전부로
들어가면 피아노가 제1주제의 선율을 변형한 기교적인 멜로디를 즉흥곡풍으로 연주하는데, 이렇게 악
장 중간에 즉흥곡풍의 독주부가 길게 이어지는 것은 다른 피아노 협주곡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것이
다.
1악장이 끝나면 정지 없이 2악장으로 숨 가쁘게 들어간다. 숨 돌릴 틈도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토카
타 풍의 악장인데, 처음부터 기세 좋게 튀어나오는 피아노에 현악기가 피치카토로 익살맞게 응대하고
있다. 연주 시간이 2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짧은 악장이다.
3악장에는 간주곡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간주라고 하기에는 시작이 다소 무겁다. 중간에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서로 리드미컬한 멜로디를 주고받는데, 리듬은 경쾌하지만 화음은 결코 가볍지 않은 것
이 특징이다.
이어지는 4악장은 전체적으로 거칠고 힘찬 느낌을 주는 악장으로 심상치 않게 하강하는 도입부로 시
작을 한다. 이어서 등장한 피아노는 마치 농담을 거는 듯 자유분방하게 움직인다. 이 악장에서 주목
할 것은 피아노가 지극히 타악기처럼 취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피아노는 음의 높낮이가 있는 선율악
기인 동시에 현을 쳐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전까지 피아노 협주곡에서는 피아
노의 이러한 특성을 중점적으로 부각시킨 작품이 별로 없었다. 자유분방하고 리드미컬하며 때로는 폭
풍우 같이 거친 측면도 지니고 있는 악장이다.
버르토크, 중국의 이상한 관리, 작품 19 <연주시간 | 30분>
이 곡은 발레음악으로 1926년 쾰른에서 초연되었다. 대본은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의 추종자이자 헝가
리 최고의 표현주의 작가인 렌기엘이 썼다. 직관적인 자연과 부패한 문명 사이 모순을 그리기 위해서
쓰인 작품으로 원래 발레가 아닌 무언극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다. 따라서 발레로 무대에 올리는 데
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귀에 거슬리는 불협화음들이 일정한 리듬 패턴으로 반복되는 가운데 금
관악기들이 차들이 꽉 들어찬 번잡한 거리의 소음을 연상시키는 음형들을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막이 오르면 허름한 아파트에 건달 세 명과 소녀가 앉아 있는 것이 보인다. 돈이 한 푼도 없는 건달
들은 소녀에게 거리에 지나가는 남자들을 유혹해 집안으로 끌어들일 것을 강요한다. 강요에 못 이긴
소녀가 세 명의 남자를 차례로 집안으로 끌어 들이는데, 이 남자들을 인도하는 악기는 바로 클라리넷
이다.
소녀의 유혹에 넘어간 첫 번째 남자는 늙고 초라한 난봉꾼. 음악에서는 트롬본이 글리산도로 술 취한
듯한 난봉꾼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숨어서 지켜보고 있던 건달들이 난봉꾼을 덮치지만
그가 빈털터리라는 것을 알고 밖으로 쫓아낸다.
클라리넷 소리와 함께 소녀가 또 다른 남자를 끌어들인다. 두 번째 상대는 수줍음을 많이 타는 학생.
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이 순진한 학생의 모습을 그린다. 소녀는 그와 격렬한 춤을 춘다. 하지만 역
시 돈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건달들에 의해 쫓겨난다.
세 번째 남자는 중국 관리이다. 서양인에게는 낯선 중국 관리의 모습은 금관악기로 묘사된다. 소녀는
격렬한 왈츠를 추기 시작하고 음악이 점점 관능적으로 변하면서 절정에 달하게 된다. 이 부분은 전
곡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으로 원색적인 리듬이 주는 느낌이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의 원
시주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관리는 욕정에 가득 찬 눈으로 소녀를 바라보고 격정적인 춤을 추던 소
녀는 관리의 가슴에 안긴다. 하지만 곧 그를 뿌리치고 달아나고 둘 사이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
작된다. 이 부분은 푸게토로 작곡되었는데, 처음에는 현악기 그 다음에는 목관악기 그리고 마지막으
로 금관악기에 의해 연주된다.
이때 건달들이 달려들어 중국관리가 가진 것을 모두 빼앗는다. 그런 다음 그를 침대로 데려가 베게로
얼굴을 눌러 질식시킨다. 하지만 갑자기 눌려있던 베개 사이로 관리의 얼굴이 나타나 소녀를 뚫어지
게 응시한다. 이 부분에서 관현악이 불협화음으로 아주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두려움을 느낀 건달들이 그를 다시 녹슨 칼로 찌른다. 하지만 중국 관리는 비틀거리고 일어나 다시
소녀에게 달려든다. 그러자 건달들은 그를 램프에 매달아 버린다. 램프가 떨어지고 불이 꺼지자 이번
에는 중구관리의 몸이 푸른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아주 기괴하고도 신비로운 장면인데 바로 이 장면
에서 합창이 등장한다. 가사 없는 보컬리스로 노래하는 합창이 기괴한 상황에 묘하게 어울린다.
그것을 본 소녀는 그를 조심스럽게 내린 다음 껴안는다. 소녀의 포옹을 받고서야 중국 관리의 몸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중국 관리는 소녀에 품에 안겼다는 안도감 속에서 몸을 부르르 떨더니 숨을
거두고 만다. 그의 몸에서 피가 흐르는 것은 성에 대한 집착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