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초대 공연을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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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2009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재개관 기념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비회원
2009.02.12
조회 807
2009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재개관 기념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 <아름다운 당신에게> 청취자 여러분은 3월 12일 목요일 저녁 공연에 초대합니다.
■ 주 최 : 예술의전당
■ 협 찬 : 현대자동차
■공연일자 : 2009년 3월 6일(금), 8일(일), 10일(화), 12일(목), 14일(토)
■공연시간 : 오후 7시 30분 (일요일은 오후 3시)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기획제작 :예술의전당 Seoul Arts Center
◯프로덕션 :로열 오페라 하우스 프로덕션 Royal Opera House Covent Garden Production
◯작 곡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지 휘 : 이온 마린 Ion Marin
◯연 출 : 데이비드 맥비커 David McVicar
◯리바이벌연출 :저스틴 웨이 Justin Way
◯언 어 :이탈리아어 공연, 한글 자막
◯연주시간 :1막, 2막, 3막, 4막 총 3시간
◯연 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Korean Symphony Orchestra
국립합창단 The National Chorus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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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재개관 기념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예술의전당은 1년에 걸친 리노베이션을 마친 오페라극장의 재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3월 6일(금)부
터 14일(토)까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06년 영국 로열오페
라하우스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신작이다. 또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오페라 연출
가인 데이비드 맥비커(David McVicar)의 섬세한 연출과 1830년대로 돌아간 듯한 클래식한 무대모습을 선보여 화
제를 모았던 프로덕션이다. 뿐만 아니라 소프라노 신영옥, 바리톤 윤형, 카운터테너 이동규, 바리톤 조르지오 카오
두로 등 세계적인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게다가 이번 공연에는 오페라
오케스트라 지휘로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매력적인 지휘자 이온 마린(Ion Marin)이 가세하여 모차르트 음악의
환상적인 앙상블과 <피가로의 결혼>이 가진 화해와 희망이라는 메시지로 오페라극장을 가득 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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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에서 거장으로.. 거장의 숨결이 느껴지는 데이비드 맥비커의 <피가로의 결혼>
데이비드 맥비커는 1966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오페라 연출을 시작한 이후 작품을 집요하게 분석,
원작에 숨겨진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무대에 올려 당시 보수적인 영국 오페라계에 파격적인 연출이라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7~8년 전부터는 ‘앙팡 테리블’이라는 별명과 악동·이단아의 성향을 가진 ‘젊은 연출가’라는 특별
한 이미지로 전 세계에 자신을 알리기 시작했다. 꾸준한 활동으로 축적한 연출력을 인정받아 유럽·미국 등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오페라하우스에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작품을 참신한 아이디어
로 연출해 주목 받고 있다. 또한 맥비커는 오페라를 단순한 음악극이 아닌 하나의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해 무대
위의 드라마로 구성하는 그의 장점과 능력 때문에 세계 오페라계의 최고 연출가 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기도 하
다. 그가 주목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맥비커표’ 연출의 특성으로 작품을 대할 때 명확한 콘셉트 때문이다. 무대에
등장하는 인물, 연기자, 무대세트, 소품, 동선 등의 시각적 요소들을 오페라작곡가가 음악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
려는 메시지로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 2006년 1월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맞이해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된 맥비커 버전의
<피가로의 결혼>은 초연당시에도 다양한 언론과 평단의 호평과 폭발적인 관객의 찬사를 받은바 있고, 더불어
2008년 로열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의 재공연이라는 영광도 누렸다. 또한 최근 DVD로도 발매되었는데, 영국의 대
표 클래식음악 전문지인 그라모폰은 2008년 올해 최고의 DVD로 선정하여 작품의 예술성과 완성도를 인정하였다.
이번 공연의 특징은 ‘맥비커 표’ 연출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다. 모차르트가 남긴 <피가로의 결
혼>이라는 걸작은 당대의 성 풍속과 인간 내면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특히 <피가로의 결혼>은 배역간
의 긴밀한 호흡이 만들어내는 매력이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이번에 맥비커는 작곡가가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모차르트 음악의 앙상블을 이용해 등장인물의 관계와 주역의 성격을 매우 강한 이미지로 형상화시켰다. 또한
그는 솔리스트 11명과 연기자 20명의 섬세한 연기에 승부수를 두었다. 맥비커는 이번 작품에서 액팅, 스테이지 디
렉션, 음악 등 오페라에서 중요한 이 세 가지 요소를 하나로 조합하여 멋진 작품을 만드는 능력을 보여주었다. 모
든 등장인물 간에 조성되는 팽팽한 성적인 긴장감을 강조하고, 등장인물의 계급차이에서 나타나는 넓은 간극을 뚜
렷이 보여주는 등 연극적인 상황을 두각시켰다. 특히 연극과 같은 구체적인 연기로 조성되는 연극적 상황은 연극
적인 요소를 두드러지게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주목할 것은 타냐 맥캘린(Tanya McCallin)의 무대디자인이다. 맥캘린의 디자인은 1830년 7월 혁
명 전날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실적이면서도 세련된 무대를 보여준다. 또한 피가로와 수잔나를 상징하는 평민의 공
간, 백작과 백작부인을 상징하는 귀족의 공간으로 무대를 이분화시켜 더욱 현실감 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특
히나 영국의 조명 디자이너 폴 컨스터블(Paule Constable)은 늦여름 창가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볕을 너무나도 애
잔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젊은 연출가 저스틴 웨이(Justin Way)가 리바이벌 연출가로 활약
하는데, 그는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초연과 재연 시 맥비커의 조연출로 활약하고, 최근 로열 오페라하우스, 오페
라 오스트레일리아, 시카고 오페라 극장 등에서 자신이 직접 연출한 작품을 선보이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
인이다.
당대 최고의 걸작이자 현재까지 이어지는 천재적 음악성을 보여주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모차르트는 모든 장르의 음악에서 그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또한 오페라 장르에서도 여러 걸
작들을 남겼는데, 그 중에서도 매력있는 멜로디와 교묘한 앙상블, 감탄할 수밖에 없는 오케스트레이션 등으로 그
의 천재적 음악성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관객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대표작품이 바로 <피가로의 결혼>이다.
특히 이 작품은 <쇼생크 탈출> 등 여러 영화와 CF를 통해 일반사람들에게도 음악을 들으면 익숙한 아리아와 중
창이 많을 정도로 매력적인 음악이 만들어내는 선율이 가득한 명작이기도 하다.
<피가로의 결혼>은 당대 히트를 쳤던 프랑스 작가 피에르-오귀스탱 카롱 드 보마르셰(P. de
Beaumarchais)의 희곡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출신 대본작가인 로렌초 다 폰테(Lorenzo da Ponte)가 대본을 썼다.
<피가로의 결혼>은 <돈 조반니>, <코지 판 투테>와 더불어 다 폰테 3부작이라고 불리는데, 이 작품들은 대본의
천재 다 폰테와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가 만나 함께 이루어낸 오페라 부파(opera buffa, 가벼운 내용의 희극적 오페
라)의 걸작이다. 이 작품은 알마비바 백작의 시종인 피가로와 백작부인의 시녀 수잔나의 결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3시간이 넘는 긴 작품이지만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사건들이 이어진다. 또한 등장인물이
가진 생생한 성격은 모차르트 특유의 경쾌한 음악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한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이 들 정도다.
세계 각국의 극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수들의 긴밀한 호흡에서 나오는 환상적인 앙상블
<피가로의 결혼>은 다른 오페라에 비해 출연진의 긴밀한 호흡이 중요한 작품이다. 들려주고, 보여주는
앙상블도 매우 큰 매력이다. 그래서 이 작품을 경험해본 연출가와 아티스트들에게는 성악가들과의 긴밀하고 치밀
한 리허설은 필수이다. 또한 백작, 백작부인, 수잔나, 피가로, 케루비노, 바르톨로, 마르첼리나, 돈 크루지오, 돈 바
질리오, 바르바리나, 안토니오 등 11개의 배역이 극중에 나오고 쉴 새 없이 아리아, 중창, 레치타티보가 이어져 극
이 진행된다. 이런 복잡한 극 구조 때문에 작은 역할을 맡은 배역까지도 세심하게 캐스팅해야 한다. 예술의전당
재개관을 기념해 준비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작품이 지닌 특징을 백분 살리기 위해 국내외에서 활발하
게 활동하는 성악가들을 캐스팅하였다. 더불어 이번 작품의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은 마에스트로 이온 마린은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성악가들이 만들어내는 앙상블을 환상적이고 조화롭게 조율할 것이다.
▪ 수잔나_소프라노 신영옥 YoungOk Shin
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신영옥이 ‘수잔나’역을 맡아 한국 오페라무대에 오랜만에 선보인다. 신영옥은
지난 89년 <피가로의 결혼>으로 미국무대에 데뷔했고, 이미 국제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음악과 연극적인 생명력
이 넘치는 스타로 평가받았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로열 오페라, 바스티유 오페라, 볼티모어 오페라 등 세계 메
이저 무대에서 그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그녀의 맑고 뛰어난 음색과 뛰어난 연기력을 볼
수 있는 기회이다.
▪ 백작_바리톤 윤형 Hyung Yun
이번 공연에서 주목할 또 한명의 성악가는 알마비바 백작역의 바리톤 윤형이다. 윤형은 미국 메트로폴리
탄 오페라 무대에 한국인 바리톤으로는 최초로 주역을 따낸 성악가로 이번 공연이 한국에서의 첫 오페라 무대이
다. 그는 이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LA오페라, 워싱턴내셔널 오페라, 달라스 오페라, 털사 오페라, 산타페 오페라
등 미국에서의 주요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 피가로_바리톤 조르지오 카오두로 Giorgio Caoduro
이번 공연의 대표 배역 피가로역은 이태리 출신의 바리톤 조르지오 카오두로Giorgio Caoduro가 맡는다.
세계무대에서 떠오르는 샛별인 조르지오 카오두로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 차세대 피가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바
리톤 주자로 유럽과 미국의 주요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파리 오페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도이치 오
퍼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로열오페라하우스,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벌 등의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는 오페
라계의 떠오르는 스타이다.
▪ 백작부인_소프라노 새라 자크비악 Sara Jakubiak
백작부인 역에는 젊은 소프라노 새라 자크비악Sara Jakubiak이 맡는다. 주요 미국 오페라 무대에서 이름
을 알리고 있는 새라 자크비악은 백작부인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기품있고 우아한 음색을 소유하고 있어 유망주
로서 미국 오페라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케루비노_카운터테너 이동규 David DQ Lee
케루비노 역에는 이 시대 최고의 카운터테너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이동규가 맡는다. 이동규는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극장 등 세계 최고의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면서 세계를 놀라게 한바 있다. 원래 케루비노
역은 메조 소프라노가 남장을 하고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카운터테너 이동규가 케루비노 역을
맡는다. 일반적으로 메조소프라노가 맡는 케루비노역에 카운터테너 이동규를 기용한 것은 지난 12월 국립오페라단
이 제작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이동규를 기용하여 호평을 받은 데에서 착안하여 국립오페라단의 동의를
얻어 기용한 것이다. 이러한 색다른 시도는 이번 무대를 더욱 새롭고 색다르게 보여줄 것이다.
주역뿐 아니라 조역의 활약은 이번 무대를 더욱 빛낼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오페라 무대에서 호평을 받
으면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악가들을 대거 기용했는데, 마르첼리나역에는 메조소프라노 김현주를 기용하
였다. 김현주는 그 동안 ‘카르멘 전담 성악가’로 통할만큼 뛰어난 가창력과 매혹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마
르첼리나가 소화해 내야할 연기와 음악을 고려할 때 더할 나위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르톨로역에는 한국 오
페라 무대에 대표적인 베이스로 활약하는 함석헌이 맡는다. 베이스 함석헌은 특유한 연기와 노래로 객석에 웃음을
곧잘 불어넣어주고 있다. 돈 바질리오와 돈 크루지오역에는 주로 국내오페라 무대에서 극의 감칠맛을 더해주던 테
너 김진호가 바르바리나 역에는 소프라노 김정연이 맡게 된다.
마르첼리나
메조 소프라노
김현주 Hyun-ju Kim
바르톨로
베이스
함석헌 Suk-Hun Hamm
돈 바질리오
돈 쿠르지오
테너
최진호 Jin-Ho Choi
바르바리나
소프라노
김정연 Jung-Yeon Kim
안토니오
베이스
김지단 Ji-Dan Kim
□ 시놉시스
1막_알마비바 백작 저택의 밀실
성 안에서는 알마비바 백작의 하인인 피가로와 수잔나가 결혼을 앞두고 기쁨에 들떠 있다. 그런데 바람
둥이 백작이 봉건영주의 권리인 하녀에 대한 초야권(영주의 토지 내에서 결혼하는 처녀들은 신혼 첫날밤을 영주와
보내야 한다는 로마시대의 법률)을 내세워 수잔나를 손에 넣으려고 한다. 한편 피가로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바
르톨로와 어린 피가로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가정부 마르첼리나가 돈을 미끼로 이들의 결혼을 방해하려 하고 있
다. 젊은 시동 케루비노는 수잔나에게 어젯밤 정원사의 딸인 바르바리나에게 한 행동 때문에 성에서 쫓겨나게 될
것을 우려하여 백작부인에게 말을 잘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때 백작이 수잔나의 환심을 사러 나타나고, 다급해진
케루비노는 의자 뒤쪽으로 숨는다. 역시 이 상황을 모르는 음악선생 바질리오가 등장하면서 백작 역시 다급하게 의
자 뒤쪽으로 숨는다. 그러나 백작부인과 케루비노 사이를 의심하는 바질리오의 말에 참다못한 백작이 뛰쳐나오고,
케루니노 또한 발각되고 만다. 백작은 케루비노에게 당장 군에 입대할 것을 명하고 케루비노는 피가로의 야유를 받
으며 떠난다.
2막_백작부인의 방
백작부인은 수잔나에게 흑심을 품은 백작 때문에 혼자 슬퍼하고 있다. 이때 피가로가 찾아와 백작의 바
람기를 잠재울 계략을 제안한다. 백작부인이 남자와 밀회를 즐긴다는 익명의 편지를 보내고, 그 현장에 케루비노
를 백작부인으로 변장시켜 백작으로 하여금 봉변을 당하게 하자는 것이다. 모두가 찬성하고 케루비노의 변장이 한
창 진행되고 있을 무렵 사냥을 갔던 백작이 갑자기 들이닥친다. 무엇인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백작이 문을 열
도구를 가지러 간 사이, 수잔나는 케루비노를 창문으로 도망치게 하고, 대신 자신이 그 방으로 들어간다. 돌아와
방문을 연 백작은 그곳에 있는 수잔나를 발견하고 당황해 하며 부인을 의심한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빌지만 내심 반
신반의하고 있다. 한편 바르톨로와 마르첼리나가 백작에게 재판을 호소하러 나타난다.
3막_화려하게 장식된 큰 홀
소송결과 피가로가 예전에 강도에게 유괴당했던 바르톨로와 마르첼리나의 아들임이 밝혀진다. 한편 수잔
나는 피가로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백작부인과 함께 백작에게 밀회시간을 알리는 은밀한 복수의 편지를 쓴다.
마침내 결혼식이 행해지고, 백작이 화관을 씌워주려고 할 때 수잔나는 편지를 건내준다. 편지를 봉한 핀은 밀회를
수락한다는 표시로 그녀에게 다시 보내지게 되어 있다. 백작이 그 핀에 찔리고 이것을 본 피가로는 비웃는 듯 재
미있어 한다.
4막_해질녘 백작 저택의 정원
피가로는 수잔나가 백작에게 은밀하게 편지를 전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수잔나를 오해하고 분개한다.
한편 수잔나로 변장한 백작부인이 나타나고, 백작은 자기 부인을 수잔나로 착각하여 유혹하기 시작한다. 반면 피
가로는 백작부인으로 변장한 수잔나를 목소리로 알아채고 수잔나를 골려준다. 밀회와 오해가 얽히고설킨 저녁이
무르익고 결국 백작부인이 정체를 드러내자 백작은 아연 질색하여 백작부인에게 용서를 빈다. 백작부인이 뉘우치
는 백작을 용서하고 모든 사람들이 일이 무사히 수습된 것을 기뻐하며 결혼식 피로연장으로 향한다.
□ 프로필
지 휘 : 이온 마린 Ion Marin
이온 마린은 루마니아 출신으로 현재 유럽 음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휘자 중 한명이고 스위스에서 살
고 있다. 부다페스트 에네스쿠 아카데미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교육받은 그는 클라우디오가 재직하던 시절
빈 슈타츠오퍼의 상주 지휘자로 음악인생을 출발하였다. 그 이후 그는 베를린필, 빈심포니, 런던 필하모닉, 런던심
포니, 라이프치피 게반트하우스, 이스라엘 필, 필라델피아,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과 함께
연주하면서 연주영역과 활동을 넓히고 있다. 이온 마린은 오케스트라 뿐만 아니라 오페라 공연에서도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도이치 오퍼 베를린,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바스티유 오페라, 코펜하겐 로열 덴마
크 오페라, 라 스칼라, 취리히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오페라를 위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다음
시즌에는 라 스칼라에서 <마농>을 뮌헨 바이에른 오페라극장에서 <베르테르>를 지휘할 예정이다.
리바이벌 연출 : 저스틴 웨이 Justin Way
저스틴 웨이는 연출가로서의 재능과 성과를 내보이며 빠르게 성장하며 찬사를 얻고 있는 연출가이다. 그
는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 스페인 리체우 극장, 제네바 극장 등에서 세계 최고의 연출가
들의 조연출 혹은 리바이벌 연출로서 오페라 작업을 했으며, 브레겐즈 페스티벌, 코벤트가든 페스티벌 등에도 참
여했다. 최근 그가 연출하여 찬사를 받은 작품은 오페라 오스트레일리아에서의 <알치나>와 시카고 오페라 극장에
서의 <후궁에서의 탈출> 등이 있다. 앞으로 센트럴 시티 오페라의 75주년기념작인 <라 트라비아타>와 시카고
오페라 극장에서의 <올란도>가 예정되어있다. 더불어 오는 1월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거지의 오페라>도 연출
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한국에서 리바이벌되는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과 바그너의 <라인골드>를 재연출할
계획이다.
알마비바 백작 : 윤형(바리톤)
바리톤 윤형은 워싱턴 오페라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 선발,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발탁되어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그 후 ‘메트 오페라’ 2004년, 2005년 시즌에서 한국인 바리톤 주역으로는 최초로 오
페라 <팔리아치>에서 ‘실비오’역을 맡았으며, <파우스트>에서는 ‘발렌틴’에 캐스팅되어 주목받기도 하였다. <마
농>에서 ‘레스코역’으로 르네 플레밍과 함께 공연하였다. 또한 LA Opera 2005년 2006년 시즌에서는 오페라 <마
농>에서 안나 네트렙코, 롤란도 비야손과 함께 공연하여 호평을 받은바 있다. 2007년에는 홍혜경, 김우경과 함께
‘메트를 정복한 최초의 한인 성악가’라는 타이틀로 카네기홀에서 공연한바 있고, 현재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워싱
턴 오페라, LA Opera, 워싱턴내셔널 오페라, 달라스 오페라, 털사 오페라, 산타페 오페라 등 미국 무대를 중심으
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수잔나 : 신영옥(소프라노)
소프라노 신영옥은 1989년 미국에서 개최된 ‘스폴레토 페스티벌’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수잔나
역을 통해 세계 오페라 무대에 데뷔했다. 이듬해 3천여 명이 출전한 ‘메트로폴리탄 내셔널 카운슬 오디션’에 출전
해 NYT지로부터 ‘가장 뛰어난 우승자’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한 그해 가을 뉴욕 시티 오페라에의 <어린이와
마법>에서 공주 역으로 뉴욕 무대에 데뷔하였고, 같은 해 겨울 1990년~1991년 ‘메트 시즌’의 오페라 <세미라미
데>에서 ‘아제마 공주’ 역을 소화해 냈다.
한편 영국의 로열 오페라 하우스 코벤트 가든에서는 질다 역을 통해 ‘맑고 밝은 음에 완숙한 테크닉’, ‘미
려한 소리에 감동적이 연기’라는 호평을 받았다. 밀레니엄을 맞이한 2000년 이후 그녀의 활동은 더욱 두드러지는
데, 새 천년의 시작을 여는 메트로폴리탄의 <리골레토>에서 ‘질다’역으로 열연했고, 2000년~2001년 시즌에는
<가면무도회>에 출연, 당시 이 공연에서 지휘자로 호흡을 맞추었던 플라시도 도밍고의 추천으로 워싱턴 오페라의
2001년~2002년 시즌에서도 ‘오스카’역으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에서 개최되었던 도이치 오퍼 베를린 초청공연에서는 유일한 한국 연주자로 출연하여 국내 오페라 팬들에게도
오페라 가수로서의 명성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바스티유 오페라의 2002년~2003년 시즌에서는 파스칼 뒤사팽의
현대 오페라 <연기의 사나이, 페렐라>의 세계초연무대에서 여왕 역으로 출연해 “뛰어난 음악성으로 여왕역을 소
화했다.”는 현지의 평을 이끌어냈다. 그녀는 오페라공연 외에도 오페라 , 벨칸토 아리아
집 , 성가곡집 , 예술가곡을 담은 , 크로스오버 음악
, 찬송가집 , 크리스마스 캐롤집 , 유니버
설 뮤직 레이블로 발매된 , , 등의 음반을 냈
다. 최근에는 <시네마티크>를 발매하였다.
알마비바 백작부인 : 새라 자크비악Sara Jakubiak(소프라노)
미국의 젊은 소프라노인 새라 자크비악은 미국 성악계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떠오르는 유망주로서 앞
으로 관객들에게 기쁨을 선사할 성악가로서 훌륭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2008년~2009년 시즌 털사 오페라에서
오페라 <라 보엠>의 미미역을 훌륭히 소화해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바있다. 최근에는 LA오페라의 <라 론디
네>의 파트리샤 라세트의 커버로 계약을 했고,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피가로의 결혼>에서 백작부인역을
맡았다. 이 공연에서 그녀는 백작부인 역할에 알맞은 기품 있고 우아한 음색으로 극잔을 받았다. 또한 밀라노에서
<피가로의 결혼> 백작부인 공연이 예정되어있고, 찰스 아이브스의 음악이 담긴 낙소스 음반을 취입할 예정이다.
피가로 : 조르지오 카오두로Giorgio Caoduro(바리톤)
1980년생 이탈리아 출생인 조르지오 카오두로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럽과 미국 주요 오페라극장
의 무대에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차세대 바리톤 주자이다. 앞으로 뻗어나가는 타고난 풍부한 성량을 지녔고 외
모까지 출중해 주목받고 있는 그는 파리 오페라극장, 볼로냐 오페라극장, 도이치오퍼베를린,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로열 오페라하우스,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토리노극장, 글린 등의 무대에 데뷔하고 공연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
호평 받았다. 2007년~2008년 시즌에는 액상프로방스 페스티벌에서 <피가로의 결혼>을, 볼로냐에서 <루치아>의
엔리코 역을 도이치오퍼베를린 <피가로의 결혼>의 피가로 역을 소화해냈다. 2008년 가을에는 세계적인 테너 라
몬 바르가스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벨꼬레역으로, 영국로열오페라하우스에도 <투란도
트>로 데뷔했다.
케루비노 : 이동규 David DQ Lee(카운터테너)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세계 오페라 무대에 새로운 지평을 연 성악가로 손꼽히는 그는 카운터테너의 활동
영역을 뛰어넘어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면서 참신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어린 시절 월드비전 선명회 어린이 합창단과 교회 합창단이 음악활동의 전부였던 이동규는 영화 “파리넬
리”를 보고 바리톤에서 메조소프라노의 높은 음역대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자신의 선천적인 재능이 빛을 발할 수 있
는 길을 발견하게 된다. 그 뒤 18세의 나이에 독학으로 카운터테너에 입문, 로자 폰셀(Rosa Ponselle) 국제콩쿠르
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Metropolitan Opera) 콩쿠르 에서 최연소 입상, 뉴욕 영 콘서트 아티스트(Young Concert
Artist) 국제 콩쿠르 2위, 동양인 최초로 무지카 사크라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 프란시스
코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 1위를 포함 6개 부문 수상, 영국 BBC카디프 세계 성악가 대회에서 콘서트 II 우승, 뉴
욕 조지 런던 콩쿠르에서 로이드 리글러상 수상 등 카운터테너로서 기존에 유래가 없없던 기록을 세우면서 클래식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여성스러운 유연함과 남성적인 카리스마를 모두 갖춘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는 이동규는 세
계 유수 오페라단과의 공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아 왔다. 특히 독일의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헨
델의 오페라 <라다미스토>의 주인공역과 베를린 코미셰 극장에서 공연된 헨델의 오페라 <테세우스>역을 완벽하
게 소화하면서 가장 까다롭다는 유럽 클래식 팬들에게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