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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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하룻저녁에 도발적인 오페라 두편
비회원
2008.06.16
조회 272

도발적이고도 원색적인 오페라 두 편!
‘아내들의 반란’ & ‘피렌체의 비극’

불륜 관계로 시작된 스토리
남편을 기다리다 진력이 나버린 아내들의 ‘사랑(?)거부’라는 발칙한 복수극을 만든다.
남편의 애무에 굶주린 아내들, 그녀들의 발칙한 반격이 시작된다.
아네테 시민들을 즐겁게 했던 짜릿한 대사들이 슈베르트 음악과 만난다.


가곡의 왕 슈베르트가 오페라를 썼다. 그것도 도발적이면서도 원색적이고, 유쾌한 유머가 기분 좋게 만드는 소극장 오페라를 썼다.

오페라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이지만 무대에 오르는 작품의 다양성은 애호가들의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오페라라고 하면 부담을 갖는 사람들이라도 충분히 접근하기 좋고, 다양한 무대를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이 반가워 할만한 두 편의 소극장 오페라를 소개한다.
슈베르트의 희극 <아내들의 반란>, 한국 초연하는 알렉산더 젬린스키의 <피렌체의 비극>을 공연한다. 대규모 작품의 축소판이 아니라 작품 창작 때부터 작은 장소에서 선보일 것을 계획한 것으로 집약적인 내용과 직접적인 전달력, 작은 공간에서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구성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 일 시 : 2008년 6월 21일(토)- 25일(수)/ 평일 오후 7시30분 / 토, 일 5시(23일 제외, 4회)
▣ 장 소 :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 프로그램 : 프란츠 슈베르트 <아내들의 반란>, 알렉산더 젬린스키 <피렌체의 비극>(한국 초연)
▣ 예매문의 : 031-783-8000


1. 오페라 형태의 다양성과 만나보자
오페라를 향유하는 수가 늘어나고 층은 넓어지고 있지만 실제 국내 무대에서 선보이는 오페라들은 레퍼토리가 다양하지 못한 편이다. 꽤 오랫동안 베르디나 푸치니, 모차르트 등의 작품으로 채워졌던 무대에 2000년에 들어 운동장 혹은 야외 광장에 무대를 마련한 그랜드 오페라들이 유행처럼 소개되었다. 이탈리아의 베로나 아레나 극장이나 마체라타 극장에서 선보이는 투란도트, 아이다 등 화려함으로 승부하는 작품들이 대거 소개된 것인데, 오페라 종류에는 이렇게 큰 규모의 무대가 있는가 하면 소극장에서 선보이는 오페라도 있다.
2005년 개관 때부터 ‘자체 제작’한 오페라로 화제를 모아 온 성남아트센터가 이번에는 ‘소극장 오페라’들을 선보인다. 2005년 이슈를 만들었던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는 5막의 규모를 가진 그랜드 오페라였고, 2006년 공연한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역시 작품의 구성과 규모, 내용 면에서 규모가 큰 무대였다. 2007년, 국내에 초연한 작품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는 성악가는 물론 오케스트라의 음악적인 구성 면에서 규모가 큰 대작 오페라였다. 특히 자체 제작한 성남아트센터의 오페라들은 KBS 선정 ‘연말특집 공연 결산’에서 2005년, 2007년 ‘올해 최고의 오페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동안 좋은 평가를 받아온 성남아트센터가 2008년, 소극장 오페라 무대를 선보인다. 대규모 오페라의 아리아만 떼어서 소극장 무대에서 피아노 반주로 소개하는 ‘약식화 된’ 무대가 아니라 창작할 당시부터 소극장에서 공연하기 좋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작은 규모, 적은 출연진, 압축되었지만 그래서 더욱 특색있는 오페라들이다.
작품은 프란츠 슈베르트의 오페라 <아내들의 반란>과 알렉산더 젬린스키의 <피렌체의 비극>이다. 작은 극장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친밀함, 아기자기한 구성의 내용과 음악, 그리고 관객과 거리감을 좁힌 무대 연출 등은 그동안 큰 무대와 화려한 연출, 규모로 부담을 느꼈던 이들에게 새로운 ‘오페라 읽기’를 제시한다. 짧은 오페라 두 편이, 하루에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2. 오페라도 이제는 ‘내용’ 때문에 즐거워야 한다
오페라 이야기는 사랑과 이별, 갈등과 배신, 죽음 등의 다소 천편일률적인 내용들이 많이 있다. ‘내용’ 자체에서 재미를 주는 영화와는 달리 오페라는 음악을 중심으로 드라마틱한 인간의 감정사들을 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간 오페라의 감상 포인트를 음악과 연출과 두었다면 이번에는 내용에서도 그 즐거움을 찾아보자.
슈베르트의 <아내들의 반란>은 아리스토파네스의 대표적인 희극 <리시스트라타>를 원작으로 하는 매력적인 징슈필이다. 십자군 전쟁 시대, 남편들이 밤낮 전쟁에 나가 있는 동안 기다리는데 지친 아내들은 마침내 반란을 일으키기로 결심한다. 전쟁에서 돌아온 남편들이 집을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때까지 ‘사랑’을 거부하는 것. 이 모의는 곧 ‘스파이’에 의해 남편들에게 알려진다... 는 내용의 희극이다.
또 다른 한편인 젬린스키의 <피린체의 비극>은 불륜 관계로 시작된 스토리, 예기치 못한 결말을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재기 번득이는 대사, ‘피렌체의 비극’은 과연 비극인가? 이 작품 역시 ‘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그야말로 이야기가 재미있는 작품들이 소극장 오페라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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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의 반란 (Die Verschworene)

슈베르트가 오페라를 썼다고?
그것도 도발적이고 원색적인 오페라를?

남편의 애무에 굶주린 아내들은 전쟁에서 돌아온 남편들이
집을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때까지 ‘사랑’을 거부하자고 한다.
십자군 시대에서 다시 태어난 고대 그리스 희극
아테네 시민들을 즐겁게 했던 짜릿한 대사들이 슈베르트의 음악과 만나다!

<시놉시스>
십자군 전쟁 시절. 밤낮 전쟁에 나가는 남편들을 기다리는데 질려버린 아내들은 마침내 반란을 일으키기로 결심한다. 그들은 전쟁터에서 돌아온 남편들이 다시는 집을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때까지 ‘사랑’을 거부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 모의는 곧 ‘스파이’에 의하여 남편들에 알려지고 남편들은 아내들에게 같은 수법으로 대하기로 작정한다. 자신들의 계획이 먹혀들어가지 않는 것을 보고 아내들은 당황하고 절망한다.
아내들은 남편들이 전쟁터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 나왔고 신에 대한 감사로 다시 전쟁터에 나갈 것을 결심했으며 아내들이 무장을 하고 함께 출전하지 않는다면 사랑을 나누지 않기로 작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것이 물론 거짓말인줄도 모르고 아내들이 마침내 무기를 들자 남편들은 아내들과 화해하고 앞으로는 집에 머무르겠다고 약속한다.
<아내들의 반란>(원제 음모자들)은 슈베르트가 남긴 10편의 오페라 중 완성도가 가장 높다는 평을 듣는 작품이다. 이것은 극작가 카스텔리가 그리스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의 ‘리시스트라타’의 배경을 십자군 시대로 바꾼 대본을 바탕으로 했다. 이 작품은 슈베르트가 1823년 완성했지만 생전에 초연되지 못했다. 당시엔 공연 직전 서곡을 작곡했기 때문에 <아내들의 반란>에는 서곡이 없다.
정통 오페라에 대한 패러디와 작은 아리아들의 우아한 선율은 초창기 오페레타를 연상시키는 이번 오페라에는 <파우스트>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등을 선보인 성남아트센터의 조성진 예술감독이 번역과 연출을 맡았다.

작곡자 : 프란츠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대 본 : 이그나츠 카스텔리 Ignaz Franz Castelli
초 연 : 1861(1823년 작곡), 한국초연 : 1997년
등장인물 : 헤르베르트 폰 뤼덴슈타인(백작/Bass), 루드밀라(백작아내/Sop.) 外 하인들 (총10명)
공연시간 : 60분(단막)

연출 및 번역 : 조성진 성남아트센터 예술감독
지 휘 : 양진모
피아노 : 홍지혜
출 연 : 박준혁, 정영수, 이정환, 박경현, 김동섭, 김지단, 배성희, 석현수, 남지아, 황윤미,
김민아, 김소영, 김성아, 전희영


피렌체의 비극 (Eine Florentinische Tragoedie)/ 한국 초연

삼각관계로 인한 사랑과 살인이 뒤얽힌 이야기!!
오스카 와일드의 미완성 희곡을 각색하여 만든
20세기 독일음악 선구자 젬린스키의 대표적 오페라!

불륜 관계로 시작된 스토리의 예기치 못한 결말
오스카 와일드의 재기 번득이는 대사, <피렌체의 비극>은 과연 비극인가?
제목 속에 숨겨진 메시지는 무엇일까?

<시놉시스>
피렌체의 공작 귀도는 포목상인 시모네가 장사를 하러 나간 동안 그의 아내 비앙카와 자주 밀회를 가져왔다. 그러다 어느날 뜻밖에도 예정보다 일찍 돌아온 남편에게 밀회장면을 들킨다. 시모네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귀도를 대화에 끌어들이고 함께 술을 마시다가 점점 궁지에 몰아 마침내 결투를 하도록 만든다.
검술에 익숙한 귀도는 자신 있게 덤볐으나 시모네는 칼을 내던지고 귀도를 움켜잡는다. 마침내 시모네는 아내가 보는 앞에서 귀도의 목을 졸라 죽인다. 남편에게 전혀 애정이 없었던 비앙카였으나 귀도를 죽이는 남편의 모습에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강렬한 남성을 느낀다.
아내를 응징하려던 시모네는 순간 비앙카에게서 전에 없던 매혹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두 사람은 서로 다가가 키스한다.

작곡자 : 알렉산더 젬린스키 Alexander Zemlinsky (1871-1942)
대 본 : 오스카 와일드 Orscar Wilde
초 연 : 1917년
등장인물 : 귀도(피렌체 공작/Ten.), 시모네(행상인/Bar.), 비앙카(상인의아내/Sop.)
공연시간 : 50분(단막)

연출 및 번역 : 조성진 성남아트센터 예술감독
지 휘 : 양진모
피아노 : 김윤경
출 연 : 성승민, 전병호, 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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