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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콘체르탄테“에프게니 오네긴”
비회원
2008.05.20
조회 332
국립오페라단 콘체르탄테 첫 번째 시리즈
내일을 여는 오페라 콘체르탄테“에프게니 오네긴”
Opera Eugene Onegin Concertante
2008년 6월 9(월)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국립오페라단은 2008년 6월 9일(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에프게니 오네긴 콘체르탄테>를 무대에 올린다.
화려한 무대와 의상의 도움 없이 오페라 음악의 본질로 돌아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진행되는 콘체르탄테는 국립오페라단의 오랜 공연 노하우와 국내외 최고의 음악인들이 만나 듣는 오페라, 음악적 집중도가 높은 오페라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왜 “내일을 여는 오페라 콘체르탄테”인가?
국립오페라단은 공연제작의 효율을 최대한 높이고자 그간 MFO(My First Opera), MNO(My Next Opera) 시리즈를 개발해 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국립오페라단의 소임을 다하고자 새로이 “내일을 여는 오페라 콘체르탄테”시리즈를 연다. 국립오페라단의 공연편수의 한계가 있는 만큼 관객의 수요를 모두 수렴하기는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MFO, MNO 시리즈가 관객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탄생한 것과 마찬가지로 콘체르탄테 시리즈도 국립오페라단이 오페라 관객을 최대한 만족시키기 위해 탄생했다.
작품선정의 기준은 첫번째로 오페라 제작 여건상 뛰어난 음악성에도 불구하고 공연화하기 어려운 작품, 두번째로 유명 작곡가의 탄생이나 서거 기념이 되는 해처럼 특별한 계기가 있으나 오페라로 제작하기 어려움이 있는 시기의 작품, 세번째로 국립오페라단이 공연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하여 관심을 불러 일으켜야 하는 작품, 네번째로 오페라 작품이 지역적으로 이태리나 독일 등이 아닌 나라의 작품은 공연화되기 어려웠던 점 등을 감안하여 선정된 작품들이 오페라 콘체르탄테 무대에 올려지게 된다.
앞서 열거한 다양한 이유로 인해 국립오페라단은 오페라 공연 외에 관객에게 더욱 다양한 형태의 공연 혹은 연주로 관객들에게 오페라의 장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오페라 콘체르탄테 시리즈는 오페라 공연이 관객에게 줄 수 있는 시각적 효과는 전달하지 못하더라도 음악적인 측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음악 애호가들에게 광범위한 관심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번째 여는 ‘내일’은 러시아를 밝히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첫 번째 시리즈인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은 러시아 국민문학의 아버지 알렉산드로 푸쉬킨 (Aleksandr Sergeevich Pushkin) (1799-1837)의 작품으로 러시아 문학사상 최초의 리얼리즘 작품인 운문소설 <에프게니 오네긴>에 대본을 입힌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낭만적이며 아름다운 멜로디에 화려한 오케스트라 반주로 대비감 있는 색체를 띄고 있으며, 푸쉬킨만의 민족적인 풍미과 시적인 감성이 부합된 작가적 색체가 뚜렷한 작품이다.
<에프게니 오네긴>은 차이코프스키가 프랑스 파리에서 <카르멘> 을 보고 감격하여 쓴 이 작품은 기존 영웅, 신화를 소재로 삼았던 내용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수 있는 사랑의 비극을 묘사했다.
전 3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남녀의 사랑과 운명”을 그렸으며, 그 필연적인 결과로서의 죽음과 삶, 이별과 만남을 회화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푸쉬킨 원작과 차이코프스키 작곡이 어우러진
러시아의 오페라의 진수. 귀로 보이는 러시아의 전경
차이코프스키는 총 11개의 오페라를 썼는데, 그 중 <에프게니 오네긴>이 실내악, 오케스트라 곡 중 구조와 선율이 최고 수준의 걸작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은 대부분의 다른 오페라들처럼, 거대한 갈등의 구조나 음모, 갈등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푸쉬킨이 이 원작을 ‘운문소설’로 쓴 것을 가장 가깝게 음악을 통해 가장 시적으로 표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작자 푸쉬킨의 깊이 있는 문학적 정취와 차이코프스키의 특유의 서정미가 어우러진 이 작품은 1889년 작곡가 드보르작이 차이코프스키에게“지금까지 <에프게니 오네긴>만큼 제 마음에 든 작품은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을 주저 없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라는 편지를 보냈을 만큼 아름답고 낭만적인 선율들로 이루어졌다. 운명은 성격 속에 있다는 차이코프스키의 믿음처럼, <에프게니 오네긴>은 인물의 성격에 따른 운명의 흐름을 강조했으며, 관현악이 성악파트를 압박하는 일 없이 순수한 성악의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 남녀의 사랑과 운명 속에 죽음과 삶, 이별과 만남의 희노애락을 녹여낸 <에프게니 오네긴> 콘체르탄테는 관객들에게 음악적 집중도가 높은 콘체르탄체 공연만의 멋스러운 음감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러시아의 자연을 표현한 오케스트라 파트 부분은 오페라에서는 흔히 보기 힘들 정도의 큰 구조와 악기편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러시아 출신의 지휘자 노다르 찬바 (Nodar Tchanba) 지휘봉 잡아
노다르 찬바는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주립음악대학 및 동대학원 지휘과를 졸업하고 오페라 및 교향악 지휘과정을 졸업했으며 코리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를 역임하는 등, 러시아와 한국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지휘자다.
그는 다른 오페라들에 비해 오케스트라가 다소 까다롭기로 유명한 <에프게니 오네긴>을 회화적이며 사실적 묘사를 통해 개성을 살리고 직접적인 감정 표현과 폭발적인 리듬을 통해 음악의 짜임새를 구축하며 민족주의적이며 낭만적인 음악의 흐름을 만들어 낼 것이다.
-눈 감아도 보이는 소리의 울림. 차이코프스키의 낭만을 노래 할 완벽한 조화
듣는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을 위해 국내 최고기량을 자랑하는 성악가들이 모였다.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하며 세계 오페라계에 이름을 알린 김승철이 ‘에프게니
오네긴’ 역을 맡아 바리톤만이 들려줄 수 있는 묵직하고 깊이 있는 소리의 울림을 선물하고, 유럽 무대에서 활동중인 소프라노 이현정이 비극적인 운명의 여인 ‘타티아나’의 다층적인 성격을 아리아에 담아 전달한다. 뛰어난 해석력과 표현력으로 국
내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중인 테너 나승서와 폭넓은 음역과 깊이 있는 분석력으로 주목받는 메조 소프라노 김선정, 국립오페라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뛰어난 연기
력과 울림이 큰 소리로 감동을 주는 베이스 함석헌, 김진추를 비롯하여 러시아 정통 유학파 메조 소프라노 강희영 등이 어우러져 러시아 오페라의 진수를 들려준다.
**오페라 콘체르탄테란?
오페라 콘체르탄테(Opera Concertante)는 18세기 바로크 시대에 유행했던 오페라 공연의 한 형태로, 오케스트라가 무대 정중앙에 위치하고 성악가들이 노래하는 콘서트 형식의 오페라 공연이다.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오페라 갈라와 달리, 의상과 소품 없이 협연의 형태로 오페라 전막을 공연한다. 보여주는 공연이 아니라, 듣는 공연인 만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역량이 솔리스트의 개인적 역량만큼이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오페라 공연의 한 형태이다. 피트 안에 숨어있던 오케스트라의 소리가 무대 위에 어우러져 솔리스트, 합창의 소리와 함께 동등한 음역으로 퍼지면서 오페라 음악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