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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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연극 '폭풍의 언덕'
비회원
2008.06.04
조회 228



◎ 원 작 : 에밀리 브론테 Emily Jane Bronte

◎ 각색․연출 : 송현옥

◎ 제 작 : 극단 “물결”

◎ 출 연 : 유태웅(히스클리프), 서은경(캐서린), 극단 "물결" 배우 외

◎ 기 간 : 2008. 6. 5(목)~15(일), 11일간 15회 공연, 월요일 제외
-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7시, 일요일 3시
- 6월 6일 현충일 : 오후 3시/ 7시
- 마티네 공연 : 6월 12일, 13일 - 오후 12시/ 8시 2회

◎ 장 소 :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 소요시간 : 120분(인터미션 있음)

◎ 관람연령 : 만 12세 이상 관람 가


고전의 힘은 살아있다!

고전이야말로 관객의 전 연령층을 흡수하는 핵심적인 코드다. 지난해 대학로에서 관계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성공적인 매표율을 기록함으로써 송현옥 연출의 <폭풍의 언덕>은 20대 청년부터 60대 노인층까지 아우르는 작품의 힘을 명징하게 보여줬다.
현란하고 자극적인 작품이 난무하는 대학로 한 가운데에서 연극 <폭풍의 언덕>은 기실 지루할 수도 있는 ‘고전’이라는 코드 하나만으로, 무모할 정도로 우직하게 관객과의 승부를 걸었던 셈이다. 그리고 관객들은 이 시대가 아직 뜨거운 심장으로 통할 수 있는 곳이란 사실을 응답으로 되돌려 줬다.


섬세한 스펙터클로 승부한다

연극 평론가로 시작한 송현옥 교수는 지난해 대학로에서 연출가로서 본격적인 데뷔를 했다. 지난해 무대에서는 김태훈이라는 베테랑급 주연 배우를 발탁, 이미지를 형상화시킨 안무와 함께 현실감 있는 무대장치를 배경으로 작품을 성공으로 이끌어냈다.
지나침도 없고 모자람도 없이 깔끔한 연출 기법이 돋보인 송현옥의 무대는 명작 무대답게 스탠더드했다. 지난해 공연을 올렸던 발렌타인 극장에 비해 이번 성남아트센터의 앙상블시어터는 보다 확장된 분위기다. 변하지 않는 것은 의상 정도. 세트도 모두 새롭게 제작될 예정이며, 동선이 다소 짧았던 안무에도 보다 굵고 역동적인 선이 가미된다. 특히 유령 장면에서는 전문 무용가를 투입하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하이라이트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현실감 있게 오버랩할 수 있는 장치로 특수 영상을 활용, 보다 스펙타클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무대에 섰던 배우들이 대부분 전격 교체되었기 때문에 전혀 색다른 분위기의 <폭풍의 언덕>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브라운관에서 더 익숙한 유태웅을 비롯, 대학로의 주목받는 30대 여배우 서은경을 중심으로 펼쳐질 영혼의 사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김태훈의 격정적이고 강한 에너지의 히스클리프와 풋풋하고 애띤 정서의 캐서린을 만날 수 있었다면, 올해 유태웅의 히스클리프는 훨씬 관조적이며 무거운 느낌의 진한 느낌의 남자다. 이에 맞춘 상대역의 서은경은 훨씬 성숙하고 깊이감이 느껴지는 캐서린이다. 매번 배우에게 가장 큰 승부수를 두는 무대인만큼 이번 무대 또한 기대할만한 가치가 있다.


소설과 영화, 그리고 연극, 고전의 3색 무대

에밀리 브론테의 유작 소설 <폭풍의 언덕>은 1847년에 영국 요크셔의 황랑한 벌판과 버려진 집을 배경으로 쓰여졌다. 그녀를 유명하게 만든 작품이긴 하나 정작 이 작품이 출판되었을 때에는 비평가들로부터 비윤리적인 작품이라는 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을 이해하기에는 시대가 너무 보수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세기 들어서 토머스 몸 등에 의해 재평가되면서 <폭풍의 언덕>은 사랑에 관한한 가장 깊이있는 관점으로 다뤄진 작품이라고 평가되기에 이른다.
한편, <폭풍의 언덕>이 최초로 영화화된 해는 1920년이다. 당시는 무성영화 시대로 1920년대 영화는 사일런트 필름 버전이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영화는 1939년 판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는 원작 소설의 후반부는 빼고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운명적인 사랑에 포커스를 맞춘 영화다. 윌리엄 와일러가 만든 1939년 판 영화 <폭풍의 언덕>에서는 로런스 올리비에(히스클리프)와 멀 오버런(캐시)이 주연을 맡았다. 삼각구조의 나머지 한 명 에드거는 데이비드 니븐이 맡아 열연했다. 이 작품은 멜로드라마이면서도 사색적인 경향이 강한 작품으로, 할리우드 영화 중 가장 낭만적인 드라마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당시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 작품상·주연남우상(올리비어)·조연여우상(피츠제럴드)·음악상(뉴먼), 감독상(와일러)·각본상(헥트) 등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흑백촬영상(톨런드) 1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처럼 <폭풍의 언덕>은 이미 소설과 영화 매체를 통해 이미 100여 년 넘게 후세에도 끊이지 않고 회자되는 값진 고전 작품으로서 길고 긴 생명력을 이어왔다. 이제 한국에서는 송현옥 연출가의 손에 의해 연극 무대로 재생된다. 연극 <폭풍의 언덕>이 갖는 특징은 남녀의 정열적인 사랑에 집중되어 있던 영화와 달리 다층적인 사랑의 본질과 다각도에서 바라본 폭 넓은 사랑의 스펙트럼에 맞추고 있다. 이는 적어도 내용 면에서 영화보다는 원작 소설과 근접해있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사랑의 겹겹의 층위를 훨씬 깊이있는 각도로 다루게 된다.
원작 소설에서도 나타나듯 에밀리 브론테가 그려낸 사랑의 다층구도는 3단계로 발전한다. 동물에게 은유할 수 있을 만큼 거침없는 욕망이 현현되는 원초적이고 동물적인 사랑, 일상적인 모습에서 드러나는 질투와 혐오, 절망과 환희를 겪는 평범한 인간들의 사랑, 그리고 동물적이고 인간의 이기를 넘어선 초월적인 사랑까지. 그야말로 하나의 소설 작품으로 완성된 사랑의 스펙트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소설 <폭풍의 언덕>에서처럼 일반적인 사랑을 확대, 발전시켜 놓은 작품의 사례는 드물다. 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주는 연극 무대에서야말로 사랑에 관한 희노애락의 감정을 그 어떤 장르에서보다 훨씬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될 것이다. 인생에서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 사랑, 그 깊고도 검은 늪 속으로 빠져볼 만한 절호의 기회다.


소설과 영화, 그리고 연극, 고전의 3색 무대

에밀리 브론테의 유작 소설 <폭풍의 언덕>은 1847년에 영국 요크셔의 황랑한 벌판과 버려진 집을 배경으로 쓰여졌다. 그녀를 유명하게 만든 작품이긴 하나 정작 이 작품이 출판되었을 때에는 비평가들로부터 비윤리적인 작품이라는 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을 이해하기에는 시대가 너무 보수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세기 들어서 토머스 몸 등에 의해 재평가되면서 <폭풍의 언덕>은 사랑에 관한한 가장 깊이있는 관점으로 다뤄진 작품이라고 평가되기에 이른다.
한편, <폭풍의 언덕>이 최초로 영화화된 해는 1920년이다. 당시는 무성영화 시대로 1920년대 영화는 사일런트 필름 버전이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영화는 1939년 판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는 원작 소설의 후반부는 빼고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운명적인 사랑에 포커스를 맞춘 영화다. 윌리엄 와일러가 만든 1939년 판 영화 <폭풍의 언덕>에서는 로런스 올리비에(히스클리프)와 멀 오버런(캐시)이 주연을 맡았다. 삼각구조의 나머지 한 명 에드거는 데이비드 니븐이 맡아 열연했다. 이 작품은 멜로드라마이면서도 사색적인 경향이 강한 작품으로, 할리우드 영화 중 가장 낭만적인 드라마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당시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 작품상·주연남우상(올리비어)·조연여우상(피츠제럴드)·음악상(뉴먼), 감독상(와일러)·각본상(헥트) 등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흑백촬영상(톨런드) 1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이처럼 <폭풍의 언덕>은 이미 소설과 영화 매체를 통해 이미 100여 년 넘게 후세에도 끊이지 않고 회자되는 값진 고전 작품으로서 길고 긴 생명력을 이어왔다. 이제 한국에서는 송현옥 연출가의 손에 의해 연극 무대로 재생된다. 연극 <폭풍의 언덕>이 갖는 특징은 남녀의 정열적인 사랑에 집중되어 있던 영화와 달리 다층적인 사랑의 본질과 다각도에서 바라본 폭 넓은 사랑의 스펙트럼에 맞추고 있다. 이는 적어도 내용 면에서 영화보다는 원작 소설과 근접해있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사랑의 겹겹의 층위를 훨씬 깊이있는 각도로 다루게 된다.
원작 소설에서도 나타나듯 에밀리 브론테가 그려낸 사랑의 다층구도는 3단계로 발전한다. 동물에게 은유할 수 있을 만큼 거침없는 욕망이 현현되는 원초적이고 동물적인 사랑, 일상적인 모습에서 드러나는 질투와 혐오, 절망과 환희를 겪는 평범한 인간들의 사랑, 그리고 동물적이고 인간의 이기를 넘어선 초월적인 사랑까지. 그야말로 하나의 소설 작품으로 완성된 사랑의 스펙트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소설 <폭풍의 언덕>에서처럼 일반적인 사랑을 확대, 발전시켜 놓은 작품의 사례는 드물다. 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주는 연극 무대에서야말로 사랑에 관한 희노애락의 감정을 그 어떤 장르에서보다 훨씬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될 것이다. 인생에서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 사랑, 그 깊고도 검은 늪 속으로 빠져볼 만한 절호의 기회다.


▣ 각색 ․ 연출
• 송 현 옥
. 세종대 교수, 극단 물결 대표
. (전)「공연과 이론」 편집주간, (현)「한국연극」 편집주간
. 연출작품
<하녀들>, <폭풍의 언덕> <물동이전>, <파우스트> 외
. 드라마트루그 및 각색
<벚꽃동산>, <생일파티>, <오이디푸스 더 맨> 외


▣ 극단 소개
극단 물결은 공연예술 각 분야의 고여 있지 않는 ‘젊은 생각’으로 창단되었으며, 무대 위에 연극, 무용, 음악, 미술, 문학, 영상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총체적인 공연 예술을 지향한다. 함축적이고 비유적인 ‘시적 언어’를 사용하여 운율 있는 대사를 구사하고, 연기자 내면의 진실에서 비롯된 '신체언어' 는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감성을 더욱 효율적으로 표현하면서 무대 위에서는 상징적이면서 역동적인 조형미를 구현한다. 또한 가변적이고 상징적인 오브제를 사용하여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무대가 되길 원한다.
극단 물결은 그 잔잔한 물결이 공연예술계에는 새로운 물결로, 관객들에게는 감동의 물결로 다가가고자 한다.

▣ 주연 캐스트
• 유 태 웅 (히스클리프 역)
. 연극 <딸의 침묵>, <유리의 성>, 영화 <튜브>, , <공필두>, 드라마 <야인시대>, <이순신>, <연개소문>, <미워도 좋아> 외
. 악역부터 선한 역까지 폭 넓은 연기와 카리스마를 선보이는 이 시대 최고의 배우!

• 서 은 경 (캐서린 역)
. 연극 <냉정과 열정사이>,<강철>, <친정엄마>, 뮤지컬 <찬스> 등 열연.
. 2007년 연출가 협회 연기상 수상
. 연극 <친정 엄마>에서 고두심과 호흡을 맞추었고, 모든 작품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이는 최고의 배우!


**이 공연에 청취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6월 7일 토요일 3시 공연에 수요일 '빠른손의 명승부! 음악퀴즈'당첨자 다섯 분이 초대되셨구요, 6월 14일 토요일 3시 공연에는 '초대합니다' 게시판을 통해 참여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초대합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