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음악FM 매일 09:00-11:00 (재) 매일 02: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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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스타니슬라프스키 극장 오페라단 오페라 <카르멘>
비회원
2007.06.12
조회 341

연극같이 재미있는 오페라
오페라같이 화려한 연극

오페라 카르멘
일시 : 2007년 6월28일(목)~30일(토) 19:00
장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연출 : 알렉산더 티텔 지휘 : 볼프 고렐릭


고양아람누리 개관기념예술제의 하이라이트

2007년 5월 4일 시작된 고양아람누리 개관기념예술제의 하이라이트는 모스크바 시립 스타니스라프스키극장 오페라단의 내한공연이다. 모스크바는 고양시와 더불어 2006년 뉴스위크 선정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10대 도시’에 선정된 도시로서 그 도시의 대표적 문화기관-단체간의 교류가 이번 공연의 성사배경이다. 이번 내한공연은 단순하게 스타니슬라프스키 극장의 공연물을 부분적으로 수입공연하는데 그치지 않고 현지의 오페라단, 합창단, 오케스트라, 무용단, 스탭 들이 대거 200여명 내한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향후 고양아람누리와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은 공연교류만이 아닌 기술교류, 작품 제작교류, 인적교류등 다방면의 교류협약까지 맺음으로써 새로운 문화교류의 장을 열었다.


러시아 공연예술의 새로운 대안 -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The Stanislavsky And Nemirovich-Danchenko Moscow Music Theatre)은 20세기 러시아 연극과 극장운동에 전설적인 인물인 콘스탄틴 스타니슬라프스
키(Konstantin Stanislavsky) 와 블라디미르 네미로비치 단첸코(Vladimir Nemirovich-Danchenko)가 각각 운영하던 2개의 극장을 1941년 합친 것이 효시가 되었다. 현대의 오페라가 성악과 연주보다 연출자의 역할이 중시되는 것을 미리 감지하듯이 이 극장이 추구하는 오페라는 기존의 오페라와 사뭇 다르다. 기존의 ‘의상전시회’에 다름없던 오페라에 연극에서 중요시되는 심리적 흐름이나 동기 부여된 연기강조를 통해 극적인 면을 강조하여 오페라를 드라마적이고 희극적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고전 오페라의 현대적인 해석은 배우 캐스팅에 있어서도 가창력보다 실제로 대본의 흐름상 그 역에 가장 어울리는 나이, 외모, 연기력, 가창력을 갖춘 배우들이 선정되었다. 그러한 극장성향은 극장을 가능성있는 연출가, 작곡가, 배우들 등 신진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실험실역할을 하게 하였다. 과거 구소련시대에는 볼쇼이극장이 귀족들을 위한 극장으로 여겨졌다면 스타니슬라프스키 극장은 민중을 위한 극장으로 여겨지기도 하였고 구소련해체이후 고전오페라의 현대적이고 파격적인 해석에 중점을 두고 공연에 관련된 일체의 모든 것을 직접 자체 제작하는 작품제작공장으로 발전시키며 왕성한 창작작업을 지속시키고 있다.

이제까지의 카르멘은 잊어라! - Stanislavsky's Carmen (6.28~6.30)

고양아람누리 개관예술제의 하이라이트 무대인 ‘카르멘’은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이다. 오페라 ‘카르멘’은 당시(스페인 세비아 담배공장) 여름의 상황을 현대식으로 그린 작품으로 당시의 상황을 현대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의상이며 무대에 특징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스타니슬라프스키극장의 큰 특징이자 극장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는 점은 오페라 ‘카르멘’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오페라 배우를 캐스팅을 하는 것으로, 이는 배우 중심의 캐스팅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배우의 연기 또한 전통적인 연기가 아닌 도발적이고 자극적인 것이 많으며 배우의 연기력이 한층 돋보이는 작품을 추구한다.

연출에서는 무대를 2층으로 나누는 다리 난간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며, 역시 기존의 ‘카르멘’과 다른 현대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 카르멘의 훌륭한 음악성과 매혹적인 연기 그리고 화려하고 출중한 외모와 함께 이로 인한 극적인 효과와 드라마틱한 무대연출은 ‘카르멘’을 더욱 색다른 오페라로 만들고 있다. 현대적인 카르멘의 모습과 전통적인 투우사의 모습, 합창의 절묘한 조화가 이루어지는 이번 오페라 ‘카르멘’은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외국에서는 초연되는 작품이다.

***이 공연에 청취자 여러분 열 쌍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