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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12/13(수) 한화클래식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아름다운 당신에게
2023.12.05
조회 261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생방송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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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시 : 2023년 12월 13일 (수) 저녁 7시 30분
2. 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 초대인원 : 5쌍 (1인 2매, 총 10매)
4. 작품설명 :
한화클래식2023 Unity
탁월한 음악해석자 조반니 안토니니 &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만돌린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연주자 아비 아비탈과 내한
10주년을 맞이하는 한화클래식을 상징하는 최고의 무대
***출연
조반니 안토니니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아비 아비탈(만돌린)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클래식 공연 브랜드 <한화클래식 2023>이 12월 12일(화), 13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한화그룹은 예술의전당의 ‘교향악축제’ ‘11시 콘서트’를 20여 년 이상 후원하며 클래식 음악발전에 공헌해왔다. 2013년부터는 자체 클래식 음악 브랜드 한화클래식을 진행,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고음악 분야의 최고 음악가들을 초청해왔다.
10주년을 맞게 된 2023 한화클래식의 초청 아티스트는 이탈리아 바로크 앙상블 리더 중 가장 혁신적인 활동을 보여주는 조반니 안토니니(Giovanni Antonini)와 그가 이끄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Il Giardino Armonico), 그리고 세계적인 만돌린 연주자인 아비 아비탈(Avi Avital)이다. 특별히 올해 공연은, 지금까지의 10년, 앞으로의 10년을 기약하며 ‘Unity’라는 의미를 담아, 한화클래식2023 Unity: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 아비 아비탈이라는 공연명으로 진행한다.
1985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조반니 안토니니와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는 지금까지도 최고의 시대악기 앙상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코더 연주자 출신으로 세련되고 혁신적인 해석을 소개해 온 안토니니는 베를린 필하모닉, 콘세르트헤바우, 톤할레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무대에 초청받는 최고의 지휘자이자 솔리스트이기도 하다.
그가 이끌어온 시대악기 앙상블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는, 도전적인 레퍼토리에서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며 독보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들의 활약상은 메조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와 남긴 수많은 앨범과 공연의 기록으로 알 수 있는데, 헨델의 <줄리오 체사레>, 벨리니의 <노르마>, <파리넬리> 등의 오페라 및 앨범 시리즈은 지금도 회자되는 역사적인 무대가 되고 있다. 음악사 연구에서도 중요한 자료가 될 기록들은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그래미상과 플래티넘 앨범상 등을 받아온 비발디 시리즈완 바르톨리와 함께 한 <파리넬리> 앨범 시리즈는 이미, 중요한 기록이 되고 있다.
몬테베르디와 비발디, 헨델 등의 오페라 작품도 꾸준히 선보이면서 때마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들은, 2032년까지 하이든의 작품 전곡 연주 프로젝트를 수년간 진행해 오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자벨 파우스트 등과 함께 한 로카델리 작품 연구도 함께 발표하고 있다.
도이치그라모폰 소속의 세계적인 만돌린 연주자 아비 아비탈은 클래식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절대적인 입지의 인물이다. 기타의 세고비아, 바이올린의 하이페츠와 비견될만큼 악기 장악력이 뛰어난 아비탈은 그만의 탁월한 연주력과 음악성으로 수많은 작품을 세상에 널리 알렸다. 또한 그를 위해 탄생한 다수의 만돌린 작품을 연주함으로써 만돌린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산증인이다. 이번 무대에서 아비탈은 이스라엘의 루티에 아릭 케르만이 만든 만돌린으로 연주할 예정이다.
한화클래식은 2013년, 바흐 음악의 대가 헬무트 릴링을 시작으로, 리날도 알레산드리니와 콘체르토 이탈리아노(2014), 정상급 시대악기 오케스트라인 18세기 오케스트라(2015),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혁신적인 아이콘 마크 민코프스키와 루브르의 음악가들(2016), 세계적인 고음악의 거장 윌리엄 크리스티와 레자르 플로리상(2017)을 선보인 데 이어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과 잉글리시 콘서트(2018), 조르디 사발과 르 콩세르 데 나시옹(2019) 등 세계적인 거장들을 무대에 올려 큰 찬사를 받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는, 소프라노 임선혜, 바리톤 김기훈(2020)과 소프라노 서예리, 테너 홍민섭, 카운터테너 정민호(2021) 그리고 바로크 음악 전문연주자들로 구성된 ‘한화 바로크 프로젝트’을 구성, 한국 출신 바로크 음악가들과 관객들과의 접점을 마련하며 명맥을 이어왔다. 2022년에는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와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내한했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한화클래식은 특별한 한해를 기념하기 위해 티켓가격은 전석 3만5천원으로 더욱 낮췄다. 더 많은 관객들이 가격 부담 없이 좋은 공연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공연 전 정경영 교수의 해설과 음악회 전반의 이해를 돕는 프로그램북은 올해도 무료로 제공된다.
2023 한화클래식 Preview
옛 음악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한화클래식이 열한 번째 시즌을 맞는다. 지난 10년 동안의 한화클래식 연주회는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나라 음악애호가들에게 음반이나 영상물로만 접했던 정상급 고음악 연주자를 직접 접하는 소중한 기회였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른바 고음악에 관한 세계 음악계의 흐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았다. 사실 서구 음악계에서는 지난 한 세기 동안의 성과가 축적되어 이제는 시대악기와 역사주의 연주 양식이 음악계의 주류로 자리 잡았고, 현대 악기 연주와도 적극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현재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하이든이나 모차르트 교향곡을 연주하는 방식은 30여 년 전이라면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소수의 전문 음악가의 영역에 머무른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음악을 주요 레퍼토리로 삼는 18세기 오케스트라 같은 악단, 또 현대 오케스트라 지휘대에서도 빛나는 성과를 보여준 마르크 민코프스키와 조반니 안토니니 같은 지휘자들은 상징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겠다. 올해, 한화클래식은 2014년의 콘체르토 이탈리아노와 작년의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에 이어 다시 한번 지중해로 향한다. 바로 조반니 안토니니와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그리고 만돌린 연주자 아비 아비탈이다.
19세기 후반부터 프랑스와 독일, 스위스를 중심으로 생겨난 옛 음악과 악기, 연주법에 관한 관심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와 구스타프 레온하르트 같은 이들에 의해 조용한 혁명으로 발전했다. 그 과정에서 옛 유럽의 각 지역과 시대에 무수하게 다양한 악기와 조율, 연주 방식이 있었음이 드러나면서 역사주의 연주는 초창기 개척자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성을 얻었다.
처음 앞서나간 이들은 영국과 플랑드르 음악가였다. 이들은 꼼꼼하고 세심한 해석과 소박한 음색의 악기로 일반 대중에게 잊을 수 없는 첫인상을 안겨주었다. 질서정연한 리듬과 악센트, 조용하게 시작해서 점차 부풀어 오르는 현악 프레이징, 음악 구조가 투명하게 드러나는 명징하고 균형 잡힌 앙상블은 바흐와 헨델 음악에 새로운 시선을 갖게끔 이끌었다.
하지만 이들의 연주는 음악적으로 꼼꼼하고 기술적으로 충실했지만 바로크 음악, 특히 비발디를 필두로 한 이탈리아 음악의 번뜩이는 창의성을 아우르는 데는 약간 미흡했다. 이런 상황은 80년대부터 젊은 이탈리아 음악가들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기 시작했다. ‘우리는 시대악기든 현대 악기든 언제나 비발디와 코렐리를 연주했다’라고 자신 있게 외쳤던 이탈리아 음악가들은 마침 시대악기-역사주의 연주가 견고한 기술적 기반은 마련했지만 내면적으로는 여전히 좀 더 뻗어 나갈 수 있는 완벽한 시간에 등장하는 행운을 누렸다.
이들은 이 비르투오시 디 로마, 이 무지치, 이 솔리스티 베네티 같은 선배들의 전통과 영국-플랑드르 음악가들의 성과를 모아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었다. 눈부신 바이올린과 역동적인 다이내믹스, 칸타빌레를 새롭게 깨닫게 만드는 선율 감각, 모험적인 아티큘레이션과 감각적인 콘티누오는 이탈리아 음악에 새로운 빛이 되었다.
‘조화로운 정원’이라는 뜻의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는 1985년에 창단되었다. 에우로파 갈란테, 아카데미아 비잔티나,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 등과 더불어 30년 넘게 이탈리아 바로크 연주를 상징하는 존재다. 조반니 안토니니(리코더), 루카 피앙카(류트), 파올로 베스키(첼로) 등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하는 명인들이 함께 만들어낸 이 앙상블은 1987년에 바이올리니스트 엔리코 오노프리가 악장으로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비상을 시작했고 시대악기 진영의 재도약이 이루어지던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맞물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한화클래식 연주회에서는 30여 년째 악단을 지탱하고 있는 조반니 안토니니(지휘/리코더), 스테파노 바르네스키(바이올린), 마르코 비앙키(바이올린) 같은 베테랑부터 미켈레 파소티(테오르보), 크리스티아노 가우디오(하프시코드)처럼 비교적 최근에 합류한 단원들이 함께한다. 악단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들의 연주를 들으며 자란 젊은 음악가에게서 새로운 영감을 받으며 계속 변화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가 몬테베르디, 헨델, 비발디의 오페라 무대에서, 그리고 체칠리아 바르톨리나 율리아 레즈네바 같은 성악가들과 빼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런가하면, 이들은 바로크 음악에 국한되지 않고 시대적으로, 또 지역적으로 레퍼토리의 폭이 대단히 넓은데, 독일 음악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갖춘 연주를 들려준다. 이들이 연주하는 바흐는 당대 독일 작곡가들의 음악에 담긴 ‘종합 취향’이 무엇인지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음악에 라틴적인 색채를 더해 바흐가 비발디의 정신적 제자였음을 새삼 일깨워준다. 안토니니는 이를 가리켜 ‘독일 작곡가들을 매혹시켰던 이탈리아풍의 열정을 덧붙이는 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협주곡 형식에서도 감각적인 다이내믹이나 명쾌한 구성뿐만 아니라 리토르넬로의 관현악적인 가능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바흐 음악의 건축미를 제시하는 데도 뛰어나다. 또 작곡가 탄생 300주년이 되는 2032년 완성을 목표로 알파(Alpha) 레이블에서 진행 중인 하이든 교향곡 전곡 프로젝트에서도 드러나듯, 갈랑트 음악과 고전파 음악에서도 양식에 대한 면밀한 이해를 보여준다.
연주회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이스라엘 출신의 만돌린 연주자 아비 아비탈이다. 아비탈은 최근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와 함께 많은 무대에 등장했으며, 11월에는 함께 녹음한 음반이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2012년에 포츠담 체임버 아카데미와 함께 녹음한 바흐 앨범(DG)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등장한 아비탈은 1920년대 이후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며 흐릿해진 만돌린이라는 악기의 위상을 다시 살리는 데 앞장선 우리 시대의 비르투오소다. 탁월한 기술적 역량을 바탕으로 악기의 한계를 거침없이 넘어서는데, ‘좋은 취향’을 갖추었기에 기교의 함정에 매몰되지 않고 악곡의 양식을 명쾌하게 드러낸다. 다른 악기보다 잔향이 빨리 사라지는 만돌린에서 칸타빌레와 레가토를 표현하는 데 특히 뛰어나며, 트레몰로 같은 만돌린의 ‘전가의 보도’를 남용하지 않으면서 악곡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표현을 들려준다. 그는 바로크와 고전파 시대의 만돌린 음악을 되살리고 적극적인 편곡으로 레퍼토리를 확장하는 한편, 여러 현대 작곡가들에게 만돌린 작품을 위촉하고 민속 음악이나 재즈 음악 분야의 음악가들과도 교류하면서 대중의 시선을 만돌린으로 되돌린다.
이번 연주회에서 아비탈은 음반으로 녹음한 바흐와 비발디, 그리고 에마누엘레 바르벨라의 협주곡을 비롯해서 첼리스트이자 작곡가로 맹활약 중인 조반니 솔리마의 신작도 연주할 예정이다. 아비탈은 이미 솔리마의 프렐류드를 통해서 한 대의 만돌린으로 하는 연주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놀라운 비르투오시티를 과시한 바 있다.
올봄 통영에서 안토니니가 연주했던 ‘So’를 듣고, 한화클래식에서 요청, 확장판으로 본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된 작품 연주도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