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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카펠라합창단 공연>
비회원
2006.10.21
조회 220
527년 동안 러시아 영혼을 노래한 러시아음악의 정수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카펠라합창단 공연
THE STATE KAPELLE OF St. PETERSBRUG
-일정 : 10월 27일(금) 20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 러시아 음악의 중심 상트 페테르부르크 합창단
러시아 출신 합창단의 연주는 여느 합창단과는 조금 구분된 성격을 갖고 있다. 화려한 색깔과 현란함보다는 조금은 음울하면서도 가슴 깊이 와닿는 저음의 자애로움과 풍부한 음역이 전해주는 장엄함이 영혼을 울리는 힘을 느끼게 한다. 그 넓은 유라시아 대륙 전역에 산재해 있는 풍부한 문화적인 유산은 볼쇼이 합창단, 레드아미 코러스, 돈 코사크 합창단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합창단의 이름만 꼽아봐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의 정통성을 대표하는 합창단을 얘기하라고 하면 어떤 단체를 꼽을 수 있을까?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볼쇼이’를 비롯한 모스크바 중심의 합창단을 떠올릴 수 있겠다. 하지만 러시아 현지와 세계에서 바라보는 현주소는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다.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잘 아는 볼쇼이 합창단은 사실 공산 정권 때 만들어진 것으로 러시아 정통을 잇는 합창단이라고 보기 어렵다. 구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 음악문화 중심의 축은 옛 제정 러시아의 수도인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한 지 이미 오래다.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볼쇼이 오페라 극장과는 대조적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은 그 수십 배의 수익을 올리며 세계 정상을 향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이 그런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여기에 발레리 게르기예프라는, 21세기에 가장 주목받는 지휘자가 마린스키의 수장으로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러시아 음악의 중심은 상트 페테르부르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볼 때, 1479년 모스크바 공국의 이반 3세에 의해 황실 합창단으로 발족한 카펠라 합창단은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합창단이자 러시아를 대표하는 합창단이라고 할 수 있다. 카펠라는 무려 500년을 넘는 장구한 세월을 함께 하며 러시아인의 영혼을 노래해 왔다. 특히 카펠라 합창단은 러시아 정교회 음악을 책임져 온 합창단으로서, 러시아인의 정신적인 지주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옥타비타(베이스의 베이스, 최저음을 내는 러시아 합창의 한 성부) 8명이 뿜어내는 상상을 뛰어넘는 저음, 확신에 찬 디아콘의 선창, 그리고 비브라토를 억제하지 않고 강주에서 마음껏 발산하며 포효하는 합창은 그저 예쁜 목소리 내기에만 급급해 보이는 요즘의 합창과는 차원이 다른 깊은 감동을 끌어낼 것이다. 1000년 역사의 러시아 영혼을 노래한 이 합창단이야말로 세속의 때가 묻지 않은 천상의 선율과 고귀한 영혼의 울림을 들려줄 것이다.
* 공연 초대 원하시는 분은 게시판<초대합니다>에 간단한 사연과 함께 본인의 실명, 연락처 기재해주시기 바랍니다. 추첨을 통해 5분께 초대권(1인 2매)를 드립니다. 지금 바로 신청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