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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장한나 첼로 리사이틀>
비회원
2006.10.29
조회 412
*쇼스타코비치 해석으로 세계를 다시 한번 흥분시킨 장한나의 첼로 리사이틀
장한나가 다시 한번 세계를 흥분시켰다. 쇼스타코비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출시한 첼로 협주곡 1번과 소나타 앨범은 그녀의 스승 로스트로포비치의 해석보다 뛰어난 평가를 받게 된 것이다. 이번 무대는 그녀를‘젊은 거장’으로 입지를 굳히게 만든 쇼스타코비치 첼로 소나타와 함께 쇼팽, 슈만의 첼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일정 : 11월 22일(수) 20시,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젊은거장 장한나
젊은 연주자들 가운데 뛰어난 사람에게 흔히 ‘젊은 거장’이라는 표현을 쓴다.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감정과 정도의 차이를 말로, 글로 정확히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쇼스타코비치 연주에 대한 세계 언론은 장한나에게 ‘젊은 거장’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가 음반이나 공연을 통해 자주 만나왔던 ‘첼리스트 장한나’이다. 하지만 이번 2006년 리사이틀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외에 서거 150주기를 맞이하는 슈만의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Op.70, 그리고 흔히 ‘피아노 음악’ 작곡가로만 알려진 쇼팽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Op.65와 첼로와 피아노 2중주를 위한 <서주와 화려한 폴로네즈>Op.3을 연주한다.
슈만의 곡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Op.70은 본래 피아노와 호른을 위에 쓰인 작품이지만 작곡가는 호른 대신 첼로 혹은 바이올린과의 편성으로도 연주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 곡의 초연은 1850년 드레스덴에서 클라라 슈만의 피아노 반주로 프란츠 슈베르트(작곡가 슈베르트와 동명이인)의 바이올린 연주로 이뤄졌지만, 번번이 등장하는 반음계적 진행과 로맨틱한 분위기, 화려한 울림이 이 당시 새로 등장한 밸브가 달린 호른의 기능성을 고려하여 쓰여진 것임을 증명하고 있다.
살아생전 수많은 피아노 작품을 작곡했던 쇼팽은 총 네 개의 실내악 곡을 작곡했다. 그 가운데에는 세 곡이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일 만큼 쇼팽은 첼로에 강한 애착을 가졌다. 반면 바이올린 등 여타 악기를 위한 독주곡이나 소나타는 단 한 곡도 작곡하지 않았다. 다른 작곡가들의 첼로 소나타에 비해 피아노에 대한 비중이 두드러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격렬하고 열정적인 첼로 파트의 선율에는 쇼팽 특유의 영웅적인 박력이 넘친다.
스승인 로스트로포비치는 당대 러시아 작곡가들과 함께 첼로 작품을 창작하고 연주하면서 음악사에서 우리가 즐겨 듣게 되는 수많은 명작들을 남겼다. 언젠가 장한나는 이 시대가 사랑하는 주옥같은 첼로 명곡 10곡을 뽑으라고 할 때, 그 가운데 반 이상이 로스트로포비치가 초연한 작품들, 현대 작품들을 꼽는다고 했다.
많은 첼로 연주자들이 창작곡, 현대 곡에 관심을 보이는 것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첼로 레퍼토리를 끄집어내어 연주하는 것은 어쩌면 현대 첼리스트들에게는 당면 과제일지 모른다. 쇼스타코비치 작품 해석으로 쇼스타코비치-로스트로포비치- 장한나로 이어지는, 음악사에 굵직한 계보를 마련한 장한나. 그녀는 이미 여러 새로운 작품을 검토하고 연주하겠지만, 현재 각광받는 작곡가들이 이 시대의 거장으로 성숙해 있는 장한나를 위해 수많은 첼로 곡들을 헌정하고 초연하게 될 날도 머지 않았다.
그녀가 탐구하는 첼로 레퍼토리의 여정은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가 관심이 모이는 이 즈음, 장한나의 쇼스타코비치 연주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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