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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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1/12(목)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2023오프닝콘서트
아름다운 당신에게
2023.01.02
조회 496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생방송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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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시 : 2023년 1월 12일 (목) 저녁 7시 30분


2.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3. 초대인원 : 5쌍 (1인 2매, 총 10매)


4. 작품설명 :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새해 시작을 알리는 음악의 신호탄
동서양 음악의 어우러짐을 통해 전 세계 화합 희망

***출연
지휘 다비트 라일란트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바리톤 고성현
소리 고영열, 북 고석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2023 시즌 오프닝 콘서트
J. 슈트라우스 2세, 오페레타 <박쥐> 서곡
시간이 바뀌는 해다. 신년 음악회는 이러한 변화를 알리는 음악의 신호탄을 쏘는 시간이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오페레타 <박쥐>는 연말의 흥겨운 분위기 속에 자주 오르며, 작품에 나오는 4분의 3박자의 흥겨운 서곡은 신년 음악회에 자주 연주된다. 하여, 오늘의 문을 여는 음악으로 <박쥐>의 서곡만한 곡이 없다.
<박쥐>는 경찰 모욕죄로 5일간 금고형에 살게 된 아이젠슈타인 남작이 그 전날에 아내 몰래 파티에 참석하고, 아내 로잘린데는 변장한 채 파티에 참석하여 남편을 골탕 먹인다는 이야기다.

슈만, 교향곡 제3번 내림마장조 Op. 97 ‘라인’
시간이 바뀌면 우리가 살던 공간에도 뭔가 새로운 기운이 몰려드는 것 같다. 변화는 그렇게 온다. 슈만도 그러했다. 1850년 9월, 슈만은 드레스덴에서 뒤셀도르프로 거처를 옮겼다. 예나 지금이나 뒤셀도르프는 라인 강변이 위치한 활기찬 도시다.
주위와 풍경이 바뀐 것만으로도 슈만은 영감을 얻었는지 훗날 그의 대표작이 되는 명작들을 쏟아낸다. 그중 첼로 협주곡이 있었고, 교향곡 3번이 있었다. 5개 악장으로 이뤄진 곡은 슈만이 새로 정착한 도시의 풍경과 소리를 표현하고 있다. 라인강으로부터 오선지로 흘러들어온 영감이 좋았는지, 교향곡에 ‘라인’이라는 부제도 붙였다.
이 곡이 왜 신년 음악회에 선곡되었는지는 1악장의 초입이 대변한다. 포문을 여는 느낌이며, 새롭게 열린 시간 속으로 힘찬 강물이 밀려 들어오는 느낌이다. 스케르초 악장인 2악장은 찰싹거리며 밀려오는 파도를 묘사한 듯 하다. 경쾌한 춤곡 같다. 우아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3악장을 지나면, 4악장은 장중하고 엄숙한 분위기다. 새롭고 힘찬 기운도 좋지만, 새로운 시간 앞에서 각오를 다져야할 듯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그리고 마지막 5악장이다. 리듬이 활달하고, 그러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다. 새로운 시작 앞에 펼쳐질 공기와 햇빛을 암시하는 것 같다.

프로코피예프 발레 < 로미오와 줄리엣> Op. 64 중
사람이 태어나 태초로 행하는 예술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움직임이고, 더 넓은 의미로 본다면 움직임이 확장된 춤일 것이다. 유럽인들은 이러한 춤에 의미를 부여했다. 하여 신년 음악회에서 그들은 춤을 추고, 왈츠를 고안하고, 춤추게 하는 음악을 연주한다. 발레도 그중 하나다.
스탈린 정부가 행한 예술작품 검열 속에서 ‘과거의 사랑 이야기’는 당대 현실을 비판하면 목이 날아가는 날선 시기에 그들이 예술을 펼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였다. 그들은 과거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오늘날에도 통용되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 바로 ‘사랑’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1935년, 프로코피예프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발레 음악에 착수했고, 1940년 발레와 함께 완전체로서 발표되었다. 오늘날에는 하이라이트 음악들을 모은 모음곡이 자주 오르는데, 오늘 공연에는 ‘몬테규 가문과 캐퓰렛 가문’, ‘젊은 줄리엣’을 선보인다.

비제,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 중
새해니, 한국인이 가장 좋아한다는 오페라 한 편을 듣고 넘어가야겠다. 아니나 다를까 오페라 ‘카르멘’은 이른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오페라”라는 타이틀로 자주 오른다. 1875년 파리에서 공연된 이 오페라는 스페인 세비야 지방을 배경으로, 집시 여인 카르멘과 군인 돈 호세의 사랑과 비극을 담고 있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열리는 뜨거운 축제 같은 장면들은 신년에 ‘흥’을 북돋을 때 잘 어울린다. 오늘 공연에는 모음곡 중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집시의 노래’를 선보인다.
“사랑은 제멋대로인 한 마리 새. 누구도 길들일 수 없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하바네라’는 주인공 카르멘이 부르는 1막을 대표하는 아리아다. 2막에서는 카르멘은 술집에서 다른 집시들과 함께 강렬한 춤의 순간을 즐기고 있다. 그때 인기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나타난 ‘투우사의 노래’를 부르고, 카르멘과 집시들은 ‘집시의 노래’를 부르며 흥을 한껏 올린다. 노래는 점점 빨라져 플라멩코의 강렬한 리듬과 흐름을 연상시키는 흐름으로 마무리된다.

사랑가 : 우효원이다.
판소리 한 작품을 다 부르는 것을 ‘완창’이라고 하며, ‘춘향가’를 완창하면 6시간이 훌쩍 넘는다. 이렇게 긴긴 이야기와 노래에서, 두 주인공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이 시작하는 지점은 바로 ‘사랑가’ 대목이니, 이 역시 신년과 시작에 방점 찍은 이 무대에 잘 어울리는 노래다. ‘사랑가’는 그 인기만큼이나 꾸준히 진화 중이다. 2020년 소리꾼 고영열은 JTBC ‘팬팀싱어 3’에 출연했는데, 당시 자신이 직접 연주하는 피아노 선율에 이 노래를 얹어 불렀고, 이 시대의 새로운 발라드로 태어나게 했다. 이처럼 시대에 맞춰 진화해온 ‘사랑가’를, 우효원이 고영열의 목소리를 염두에 두고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도록 새롭게 빚었다.

우효원, 북
한국의 전통음악에서 북은 힘을 실어 주는 악기다. 특히 판소리에서 북과 고수는 소리꾼이 나아가는 음악의 갈피를 잡아주는 중요한 존재다. 시인 김영랑(1903~1950)은 이러한 북의 역할과 존재로부터 시상을 끌어올려 ‘북’이라는 제목의 시를 지었고, 이 시를 가사로 하여 우효원이 소리꾼‧합창단‧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지는 대편성의 음악으로 작곡했다.
앞서 들은 ‘춘향가’가 흥을 돋우는 중중모리 장단이 주를 이루는데, ‘북’도 정겨운 중중모리로 시작하여, 빠른 장단(자진모리)을 거쳐 느린 장단(진양조)으로 바뀌며 시인이 던지는 메시지를 진지하게 전해주고, 다시 자진모리 장단으로 휘몰아간다. 인생이란 혼자 살아갈 수 없음을, 우리는 누군가의 고수가 되고, 또 그 필요함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끼지아나 아카데미 디플롬 취득, 로마 산타 체칠리아 아카데미 수석 졸업
중앙콩쿠르 1위 없는 2위 입상, 국제 콩쿠르 “알카모” 1위, 국제 콩쿠르 “라우리 볼피” ㅇ 특별상, "비냐스", "툴루즈" 국제콩쿠르 입상, 제네바 국제 콩쿠르 2위 입상
2010 Fete de la Musique Festival, "Open Door. Teatri A teatro 2010" 주최 오페라 <일 깜삐엘로>, <쟌니 스끼끼> 출연
KBS교향악단, 수원시향 등과 협연, 국립오페라단, 서울시립오페라단, 예술의전당 콘서트 오페라 등에서 다수의 작품에 출연
서울시향과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와 함께 공연, 정명훈 지휘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연


***바리톤 고성현
서울대학교 성악과 졸업, 이태리 밀라노 G. Verdi 국립음악원, 밀라노 La Scala 오페라 아카데미아 졸업. 이태리 푸치니 국제 콩쿨 1위, 이태리 나비부인 국제 콩쿨 1위, 독일 슈트트가르트 오페라 극장 국제 콩쿨 1위, 이태리 밀라노 국제 콩쿨 1위 등.옥관 문화훈장(대통령 상) 수훈, 난파 음악상, 젊은 음악가 상(문체부 장관상), 공연전통예술분야 문체부 장관상, 제1회 대한민국 오페라 어워즈 금상 수상 등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여 국민 문화 향상에의 공적을 인정받음. 세계 유명 극장에서 최정상급의 연출가, 성악가들과 함께 활동, 세계 무대를 누비며 거장들 속의 한국의 마에스트로로 자리 매김. 오페라 <리골레토>, <오텔로>,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토스카>, <나부코>, <안드레아 쉐니에>, <팔리앗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카르멘> 등 다수 작품 주역과 많은 주요 콘서트로 40여 년 동안 무대 활동. 90년대 삼성 나이세스에서 제작한 <아무도 모르라고>, <드라마틱 바리톤>과 최근 음반 <시간에 기대어>, 싱글앨범 <서시>, <기억은 겨울을 써 내려간다> 등 발표.
현,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 한국성악학회 초대 회장.


***소리 고영열
한양대학교 국악과 졸업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판소리부문 금상 수상
팬텀싱어 3 ‘라비던TM' 준우승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표창


***북 고석진
서울예술대학교 무용학과 및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한국음악전공 석사 졸업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이수자
제60회 한국민속예술축제(고성오광대 탈놀이 단체 대통령상 수상)
현, 서울예술단 단원, 고석진퍼커션 대표


***지휘, 다비트 라일란트(예술감독)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7대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다비트 라일란트는 2018년부터 메스 국립오케스트라와 로잔 신포니에타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독일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객원 수석지휘자,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슈만 게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그 외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파리 체임버 오케스트라, 릴 국립오케스트라, 툴루즈 카피톨 국립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며 현재 유럽 무대가 가장 주목하는 지휘자 중 하나이다. 프랑스적이되 독일적인 감수성을 지닌 그는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베를리오즈, 드뷔시, 라벨에 이르는 프랑스 음악과 슈만, 슈트라우스로 대표되는 독일 낭만 음악 나아가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 빈악파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라일란트는 누구보다도 잊혀진 작곡가 - 다니엘 오베르(1782~1871), 아우구스타 홈즈(1847~1903), 뱅자맹 고다르(1849~1895), 앨버트 휴이브레츠(1899~1938) -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2016년 뮌헨 방송 교향악단과 고다르의 관현악 작품집을, 2017년에는 낙소스 음반사와 오베르의 오페라 ‘세이렌’을, 2018년에는 리에주 왕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휴이브레츠의 작품 전체를 녹음하며 오케스트라의 예술적 잠재력과 레퍼토리 확장의 공을 인정받고 있다.
라일란트는 벨기에 출신으로 브뤼셀 왕립음악원과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테움에서 지휘와 작곡을 전공했다. 런던 계몽시대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사이먼 래틀, 마크 엘더,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 및 로저 노링턴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으며, 모차르트 레퍼토리에 있어서는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한민국 교향악 역사의 한 축,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85년 국내 최초의 민간 교향악단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로 출발해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단체로 지정되며 관현악·발레·오페라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극장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과의 활발한 협업은 물론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르며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한 가운데 말러, 바그너를 비롯해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스크랴빈과 본 윌리엄스 등을 연주하며 음악적 내실을 다졌다. 이러한 비약적인 음악적 성과를 바탕으로 신한류 흐름 속 국립예술단체로서 차세대 음악가를 위한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2022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재탄생, 대한민국 교향악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연간 100여 회 연주, 영화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까지 음악 저변 확장
연 100여 회 이상의 연주로 국민의 문화향수권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영화부터 게임, 온라인 공연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클래식 저변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뉴미디어 시대에 맞춰 국내 오케스트라 중 첫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진출과 4K 영상과 3차원 다면 입체 음향 녹음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 아카이빙을 통해 새로운 감상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핵심인 ‘연주자-작곡-지휘’ 세 분야의 미래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문 오케스트라 연주자를 교육하는 ‘KNSO 국제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작곡가 육성을 위한 ‘작곡가 아틀리에’, 전 세계를 무대로 차세대 지휘자를 발굴하는 ‘KNSO국제지휘콩쿠르’ 등 K-클래식을 이끌어갈 차세대의 성장을 지원하며 클래식 음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꾼다.
이 밖에도 2017년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레이블인 데카를 통해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발매, 그 해 미국 브루크너 협회로부터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하며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였으며, 세대를 연결하는 동요음반 ‘고향의 봄(레이블 데카)’을 2021년 2월에 발매했다. 또한 2015년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 2016년 프랑스, 2017년 헝가리 등 다수의 해외 초청 연주를 비롯해 2018년 한-태국 수교 60주년, 2019년 한-덴마크 수교 60주년, 한-베트남 수교 26주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사절단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국립심포니는 국내 1세대 지휘자 홍연택 음악감독으로부터 ‘유연과 참신’이란 정신아래 2대 김민, 3대 박은성, 4대 최희준, 5대 임헌정, 6대 정치용, 7대 다비트 라일란트에 이르기까지 한국 교향악의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그램
R. 슈트라우스 박쥐 서곡
슈만 교향곡 제3번 내림마장조 Op. 97 ‘라인’
프로코피예프,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Op. 64 중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우효원,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