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음악FM 매일 09:00-11:00 (재) 매일 02:00-04:00

이번 주 초대 공연을 안내합니다.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시고 월~금 생방송 도중 #9390(50원 유료문자)으로 신청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당첨자 분들께 따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마감] 9/7(금) 국립오페라단 코지 판 투테
아름다운 당신에게
2018.08.20
조회 1739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생방송 중에
5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되는 # 9390 문자로
<공연 제목>과 <본인 성함>을 정확히 적으셔서 신청해주세요.
당첨자 분들에게는 개별적으로 당첨안내문자를 보내드립니다.★






1. 일시 : 2018년 9월 7일 (금) 저녁 7시 30분




2.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3. 초대인원 : 5쌍 (1인 2매, 총 10매)




4. 작품설명 :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 그의 마지막 오페라 부파
로맨틱 코미디로 새롭게 태어나다!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연인들의 상큼발랄한 한바탕 유쾌한 소동
국립오페라단이 선사하는 현대적 감각의 새로운 오페라 부파
신선한 감각의 젊은 거장들의 대격돌! 지휘 다비드 레일랑∙연출 니콜라 베를로파
재치있는 연기와 화려한 기교, 젊은 성악가들이 선사하는 흥미진진한 연애스토리





국립오페라단 <코지 판 투테_ Cosi fan tutte>
“여기, 사랑에 빠진 두 젊은이, 페란도와 굴리엘모가 있다.
그들은 연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침을 튀기며 자랑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배신하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
그러나 나이 많은 돈 알폰소는 여자의 마음은 믿을 만한 게 못 된다며 그들을 시험해 볼 것을 제안한다.
내기에 빠져 다른 사람으로 변장하고 나타난 두 사람. 사랑에 빠진 두 아가씨,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는 그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전쟁터로 떠난 원래 연인에 대한 굳건한 지조를 맹세한다. 그러나 돈 알폰소와 협력자 데스피나의 계략으로 인해, 새롭게 등장한 낯선 이들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결국 변심하고 만다.
서로를 속고 속이는 사기 소동이 마치 한 편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처럼 유쾌하게 펼쳐지는데…”






오페라, 새 옷을 입다!
현대적 감각을 덧입힌 본격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 <코지 판 투테>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윤호근)은 9월 6일(목)부터 9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한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를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이 이 작품을 정기공연으로 선보이는 것은 2001년 이후 17년 만이다. 국립오페라단 윤호근 예술감독은 “여느 오페라들과는 달리 열린 결말을 가진 <코지 판 투테>는 우리 시대, 우리 세대를 위한 다양한 재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라며 “오랜만에 새롭게 제작하는 만큼 신선한 해석을 담아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코믹 오페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가 남긴 오페라 부파의 완성 <코지 판 투테>
오페라 <코지 판 투테>는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 부파(Opera buffa, 희극오페라) 중 하나로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의 성공에 이어 모차르트가 남긴 마지막 코믹 오페라 작품이다. 유명 대본가 로렌초 다 폰테의 유쾌한 대본과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만의 섬세하고 세련된 음악이 어우러져 탄생한 이 작품은 나이 많고 부유한 돈 알폰소가 두 청년에게 약혼녀들의 사랑을 시험해보자는 내기를 부추기며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다.

1950년대 풍요로운 도시,
럭셔리 부티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유쾌한 연애 사기 소동
18세기 나폴리를 배경으로 하는 원작과는 달리 이번 국립오페라단 무대에서는 1950년대 풍요로움이 넘치는 어느 도시, 럭셔리 부티크를 배경으로 유쾌한 연애 사기 소동이 펼쳐진다.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는 패션디자이너이자 디렉터인 데스피나의 부티크에서 일하는 평범한 여성들이다. 그녀들의 남자친구 페란도와 굴리엘모는 부유한 가정의 자제들. 어느 겨울날 오후 마침 그 부티크 앞을 지나다 상류층의 노인 돈 알폰소를 만나면서 연인의 사랑을 시험해보자는 내기를 하게 된다. 연출가는 전반적으로 빠른 템포로 전개되는 <코지 판 투테>의 음악에 만남, 변장과 속임수, 아슬아슬한 사랑의 이중창과 파트너를 바꾼 아찔한 결혼식까지의 줄거리를 단 하룻동안 일어나는 일로 빠르고 경쾌하게 전개시켜 작품 전체에 속도감을 더한다. 또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인물들 간의 미묘한 관계, 우스꽝스러운 상황에 즐거운 유머코드를 가미하여 이 시대를 위한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를 완성한다.






신선한 감각, 젊은 거장들의 대격돌!
지휘 다비드 레일랑∙연출 니콜라 베를로파
이번 작품에는 마에스트로 다비드 레일랑과 신선한 감각의 연출가 니콜라 베를로파가 합류한다. 벨기에 출신의 지휘자 다비드 레일랑은 룩셈부르크 챔버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거쳐 현재 생테티엔 오페라극장 예술자문 및 수석 객원지휘자, 로잔 심포니에타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페라 전문 지휘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그는 토스카>, <나부코>,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 <예브게니 오네긴>, <호프만의 이야기>, <파우스트> 등 다양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소화하고 있는 젊은 지휘자로 특히 생테티엔에서 지휘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와 <티토 황제의 자비>로 호평을 받았다. 신선한 감각,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자랑하는 연출가 니콜라 베를로파는 2006년 바실리 그로스만의 <삶과 운명>으로 연출가로 데뷔했다. 아비뇽, 몽펠리에, 툴롱, 툴루즈, 보르도, 마르세이유 등 프랑스의 16개 극장에서 로시니의 오페라 <랭스로의 여행> 연출하면서 본격적으로 오페라 연출가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를 중심으로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코지판 투테>, <카르멘>, <노르마>, <라 보엠>, <가면무도회> 등 다양한 작품을 연출하였다. 특히 토리노 왕립극장 <마님이 된 하녀>, 팔레르모 마시모 극장, 마세라타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을 연출하여 청중과 평단 양쪽 모두의 찬사를 받았다. 젊은 마에스트로 다비드 레일랑은 무대에서 생동감 넘치는 모차르트 음악에 대한 특유의 섬세하고 신선한 음악적 해석으로, 연출가 니콜라 베를로파는 속도감 있는 극적 전개와 특별한 유머코드로 청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재치 있는 연기와 화려한 기교
세계 무대를 이끄는 젊은 성악가들이 함께하는 진짜 같은 연애스토리
새로운 감각의 <코지 판 투테>의 탄생을 위해 세계 무대의 젊은 성악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피오르딜리지 역의 소프라노 루잔 만타시안은 세계 오페라 무대의 샛별. 최근 제네바 대극장에서 <라 보엠> 미미, <파우스트> 마르그리트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으며 특히 지난 3월에는 뮌헨 바이에른 국립극장에서 <코지 판 투테> 피오르딜리지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2019년에는 뮌헨 바이에른 국립극장 <라보엠> 미미 역, 함부르크 국립극장 <예브게니 오네긴> 타티아나 역과 <카르멘> 미카엘라 역, 취리히 오페라 극장 <코지 판 투테> 피오르딜리지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기대주이다. 또 다른 피오르딜리지 역은 파리 국립오페라, 마드리드 왕립극장 등에서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루살카>, <마술피리>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2017년 국립오페라단 <진주조개잡이>의 레일라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던 소프라노 최윤정이 맡는다. 도라벨라 역은 모차르트 작품 전문 성악가로 활동 중인 메조 소프라노 라파엘라 루피나치와 최근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 메라노 푸치니 극장에서 <임캄피엘로>, <잔니 스키키>로 데뷔하여 호평을 받은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가 맡는다. 데스피나 역은 뮌헨 바이에른 국립극장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로라 타툴레스쿠와 2017년 국립오페라단 <오를란도 핀토 파쵸>에서 주목받은 메조 소프라노 오주영이 맡는다.

페란도 역은 세계 오페라극장에서 모차르트 작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젊은 테너 아니치오 조르지 주스티아니와 독일 뉘른베르크 국립극장 주역으로 활동 중인 테너 김성현이 맡는다. 굴리엘모 역은 세계 오페라 무대의 신성 바리톤 알레시오 아르두아니와 독일 킬 국립극장 주역가수를 역임한 베이스바리톤 우경식이 맡는다. 바리톤 알레시오 아르두아니는 2011년 24세의 어린 나이로 볼로냐 시립극장 <돈 조반니> 무대에 혜성같이 등장, 2012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2014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라 보엠>의 쇼나르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2012년 빈 국립극장 전속가수로 발탁되어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으며 현재 빈 국립극장, 뮌헨 바이에른 국립극장, 라 스칼라 극장, 런던 로열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2012년 라 페니체 극장, 토리노 왕립극장에서 <코지 판 투테> 굴리엘모 역으로 데뷔했으며 2013년 뮌헨 바이에른 국립극장, 2016년 런던 로열오페라에서도 굴리엘모로 활약했다. 2018-19시즌 같은 역으로 다시 한번 런던 로열오페라로 돌아갈 예정이며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에도 데뷔한다. 돈 알폰소 역으로는 세계 오페라 무대가 사랑한 남자 로드 길프리와 미국을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베이스 김영복이 출연한다. 바리톤 로드 길프리는 프랑크푸르트 오페라, 취리히 오페라 전속가수를 거쳐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샌 프란시스코 오페라, 워싱턴 내셔널오페라, LA오페라, 달라스 오페라, 뮌헨 바이에른 국립극장, 런던 로열 오페라, 파리국립오페라 등 세계 무대를 누비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의 성악가. 연륜이 묻어나는 연기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탄탄한 실력을 겸비한 세계 무대의 샛별부터 경험과 연륜 넘치는 중견 성악가까지, 개성 넘치는 성악들이 한 무대에 올라 흥미진진한 연애스토리 <코지 판 투테>를 완성한다.











사랑에 관한 모차르트식 상큼 or 발칙 해법
<코지 판 투테> 뒤집어 보기

드라마투르그 강지영

‘현실의 사랑’에 관한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보고서
<코지 판 투테>는 <여자는 다 그래 또는 연인들의 학교>로 번역된다. 제목이 암시하듯, 사랑은 이 오페라의 본질적인 핵심이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사랑은 영원하고 완전하며 따라서 신성하고 이상적인 ‘관념’으로서가 아니라, 반대로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변덕스럽고 불완전한 것이다. 현실적이지 않은 무거운 이야기보다 때로는 소소한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는 법. 여주인공들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는 사랑하는 약혼자들을 두고서도 유혹에 넘어가며, 남자 주인공들인 페란도와 굴리엘모는 사랑을 믿지 못해 변장이라는 속임수를 써서 연인을 시험한다. 이처럼 <코지 판 투테>에서 보여주는 사랑은 유혹과 속임수에 흔들리는, 지극히 ‘인간적’이다.

다 폰테의 대본과 그에 걸맞은 모차르트의 음악, 오페라 부파에 깊이를 더하다!
이탈리아어로 된 희극 오페라를 지칭하는 장르인 오페라 부파(Opera buffa)는 외형상 매우 가벼워 보이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코지 판 투테>는 18세기 천부적인 대본작가 로렌초 다 폰테(Lorenzo Da Ponte 1749-1838)의 손 끝에서 탄생한 3부작 중 하나로, <피가로의 결혼>(1786)과 <돈 조반니>(1787)를 잇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부파 작품이다. 당시 진지한 성격의 오페라 세리아에 비해 이 장르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다루어졌으나, 다 폰테는 극 중 인물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하고 계급 간의 긴장을 다루는 등 당시 사회의 도덕적 문제를 부각하여, 이 장르에 깊이를 더하였다. 작곡가인 모차르트 역시 다 폰테의 대본을 바탕으로 각각의 인물들의 성격에 부합하는 음악을 작곡하고, 관현악 반주를 작품의 상황을 묘사하는 역할로 사용하여 음악과 극의 완벽한 결합을 꾀하면서 오페라 부파의 완성도에 기여하였다.









현대적 <코지 판 투테>
풍요의 시대, 1950년대 럭셔리 부티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간과 사랑의 본성에 관한 고찰

“모차르트 3부작 중 <코지 판 투테>는 가장 카멜레온 같으면서도 가장 순수한 오페라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때문에 현대적 재해석에 가장 적합한 작품이기도 하다.”
(연출가 베를로파)

국립오페라단의 2018년 버전 <코지 판 투테>는 원작과 같이 18세기 이탈리아 나폴리가 아니라, 20세기 중반 풍요로움이 과잉이 된 시대의 도시를 배경으로 선택하였다. 어떤 연유에서였을까? 이번 공연의 연출가 베를로파와 연출팀은 1950년대 미국 헐리우드를 연상시키는 극도로 화려한 사회와 그 이면에 깔려있는 인간의 텅 빈 내면, 그 대조적인 모습에 주목하였다. 물론 그 이면에 깔려 있는 텅 빈 내면과 획일화된 인간성을 포함해서 말이다.

1929년에 시작된 사상 최대의 경제대공황을 겪던 미국은 유럽에서 발발한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오히려 경기를 회복하여 1950년대 유례없는 황금기를 누렸다. 그러나 경제적인 안정이 가져온 부정적인 측면이 존재하였으니, 바로 타인과 소비유형이나 가치관이 비슷하거나 같아야 한다는 ‘순응’과 동질화의 미덕이었던 것이다. 사회학자 데이비드 리스먼은 자신의 책 《고독한 군중》에서 이를 ‘타자에 의해 조종되는 사회’라고 표현하였다.

<코지 판 투테>의 주인공들 역시 타인에게 쉽게 물든다. 페란도와 굴리엘모는 여자들의 신의란 믿을 게 못 된다는 돈 알폰소에게 휘둘리며,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는 여자들에게 감언이설을 늘어놓다가 싫증나면 인정사정 없이 차버리는 남자들의 속성을 폭로하는 데스피나에게 흔들린다. 진실한 사랑은 어떠한 역경에도 변하지 않는 것인가?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확고한 사랑의 마음은 인간의 본성일까 아니면 결혼이라는 근대 사회의 제도에 의한 것일까? <코지 판 투테>의 사랑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들이 이번 공연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배경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될 예정이다.








-작품소개

제목 코지 판 투테 Così fan tutte
작곡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lfgang Amadeus Mozart
대본 로렌초 다 폰테 Lorenzo da Ponte
초연 1790년 1월 26일 빈 부르크테아터 Burgtheater Wien
구성 2막


1막
장교로 복무하고 있는 두 젊은이 페란도와 굴리엘모는 카페에 앉아 자신들의 연인이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한결같은 지조를 지니고 있다고 자랑하기 바쁘다. 연로한 비관주의자 돈 알폰소는 여자들의 신의란 믿을 게 못 된다며 그녀들도 분명히 변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마음을 시험해 볼 것을 제안한다. 두 젊은이는 내기를 받아들이고 “아슬아슬한 게임“을 시작한다! 자매인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는 연인을 향한 사랑과 결혼 전의 설레는 감정을 서로 나눈다. 그때 등장한 돈 알폰소는 페란도와 굴리엘모가 전쟁에 참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두 연인은 결국 헤어지게 된다. 가슴 아픈 이별 후 슬픔에 잠긴 자매들. 낙천적인 성격의 하녀 데스피나는 사랑의 번민은 재미와 즐거움으로 떨쳐 버려야 한다며 너스레를 떤다. 알폰소는 돈과 장신구로 데스피나를 매수하고, 그녀는 여자들의 신의를 시험하는 이 소동에 조력하기로 한다.

돈 알폰소는 자매들에게 낯선 알바니아인으로 변장한 두 사람을 소개한다. 페란도는 도라벨라의 마음을, 굴리엘모는 피오르딜리지의 마음을 얻으려고 갖은 애를 쓰는데, 그 노력이 소용없을 정도로 그녀들의 마음은 굳건하다. 남자들은 내기에 이겼다며 내심 기뻐하고 알폰소와 데스피나는 그 다음 계략을 꾸미는데, 변장한 젊은이들로 하여금 연인들 바로 눈 앞에서 음독 자살을 시도하게 한 것이다. 의사로 변장한 데스피나는 속임수로 죽은 이들을 소생시키고, 남자들은 뒤바뀐 연인들을 포옹하며 키스해 달라고 조른다. 하지만 여자들은 모욕을 당했다며 화를 내고, 알폰소와 데스피나는 이보다 재미있는 연극은 세상 어디에 없다며 비웃는다.


2막
데스피나는 죽을 용기를 보여준 이들의 마음을 무시하면 안 된다며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를 다시 한번 설득한다. 이제 도라벨라는 박력 있는 태도로 한결같이 애정을 표현하는 굴리엘모에 흔들리고 결국 그의 사랑을 받아들인다. 피오르딜리지 역시 페란도에 점점 빠져들지만 옛 연인에 대한 신의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마침내 사랑에 빠졌음을 인정한다. 남자들은 실망하고, 알폰소는 마음의 필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라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이라는 충고를 한다.

데스피나는 공증인으로서 혼인계약서를 작성하고 이들의 결혼식을 주도한다. 그때 갑자기 군인의 귀향을 알리는 행진곡이 울리고, 변장한 알바니아인들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혼인계약서를 발견하고 신의를 져버린 것으로 입증된 자매들에게 화가 나 헤어지자고 한다. 사건의 전말은 밝혀지고 알폰소와 데스피나에게 속은 것을 알게 된 자매들은 절망에 빠지지만, 돈 알폰소는 속임수가 진실을 깨닫게 했다며 이들을 중재한다.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는 신의로써 사랑을 약속하고 페란도와 굴리엘모는 사랑을 의심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며, 모두 행복한 결말에 이른다.









<코지 판 투테> 주요 아리아 및 중창

♡ 1막 6장 “Soave sia il vento”(바람은 부드럽고 파도도 잔잔하기를)
: 돈 알폰소에게 속아 약혼자를 전쟁터로 보내며 안타까운 이별을 한 후 평안을 기원하는 자매 피오르딜리지와 도라벨라, 그리고 거짓으로 이들을 속이는 돈 알폰소의 3중창

♡ 1막 11장 “Come scoglio immoto resta”(바람과 폭풍에도 움직이지 않는 바위처럼)
: 변장한 남자들에게도, 바람 잡는 데스피나에게도, 이 모든 계략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신의를 지킬 것을 다짐하는 피오르딜리지의 아름다운 아리아

♡ 1막 12장 “Un’aura amorosa del nostro tesoro”(내 보석 같은 이의 사랑스러운 분위기)
: 연인의 마음이 변치 않았음을 확인하고, 또 변치 않을 것임을 확인하고 행복한 마음을 노래하는 페란도의 아리아

♡ 2막 1장 “Una donna a quindici anni”(여자 나이 열 다섯이면)
: 돈 알폰소에게 매수된 데스피나는 여자 나이 열 다섯이면 알 건 다 알아야 한다며 자매에게 새로운 사랑을 하라고 부추기며 부르는 아리아

♡ 2막 5장 “Il core vi dono, bel’idolo mio”(제 심장을 드립니다, 나의 아름다운 우상이여)
: 박력 있는 태도로 애정을 표현하는 굴리엘모에게 넘어가는 도라벨라, 그들의 이중창

♡ 2막 12장 “Fra gli amplessi in pochi istanti”(얼마 후면 내 신실한 약혼자의 품 안에 도달하리라)
: 끝까지 연인에 대한 신의를 지키던 피오르딜리지가 페란도의 절절한 구애에 흔들리는 피오르딜리지, 결국 페란도에게 사랑을 속삭이게 되는데… 이 과정이 온전히 들어있는 이중창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그란데오페라합창단